성경 66권에 대한 마틴 루터의 설명(1, 창세기에서 아가서까지-역사서 없음-)

지원용 편집. [루터선집] 12권, 컨콜디아사, 1989년.

Concordia Self-Study Bible(1986년판)에서 번역함.

창세기

모세의 첫번째 책으로 모세는 모든 만물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가르치며, 죄와 죽음이 어떻게 유래되었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죄와 죽음 뒤에 그 상태에서 도움이 무엇인지 가르치는데, 먼저 율법이 인간의 행위가 아닌 아담에게 약속된 여인의 씨, 그리스도에 의해서 오게 됨을 가르친다. 그리고 창세기에는 신앙과 불신앙에 모습들과 신앙과 불신앙의 열매에 대하여 가득하다. 그래서 창세기는 훌륭한 복음적인 책이다.

출애굽기

둘째 책(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선택하시고, 그를 통해서 이스라엘을 특별한 백성으로 구별하신다. 그리고 그 백성을 율법으로 조직하시고 다른 백성들과 구별하셨다. 하나님은 이 백성으로 회막을 건설케하시고 예배의 형식을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 지도자들과 관리들을 세우시고, 백성들에게 율법과 교사을 제공하셔서 세상 앞에서는 육신을, 하나님 앞에서는 영혼을 지배하도록 하셨다.

루터가 가진 세계관, 세상과 영의 세계가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통치원리는 한 말씀에서 비롯된다. 루터에게 강조되는 것은 교회에서 선포된 복음이다. 즉 교회 사역자는 복음을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복음에서 두 기능, 세상과 하나님의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레위기

레위기의 특별한 주제는 제사장을 임명하는 것이다. 제사장은 백성들에게 규례와 율법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리고 규례와 율법에 어긋난 백성들의 죄를 드러나게 하고 하나님 앞에서 속죄하게 한다. 그래서 제사장직의 전적인 기능은 죄와 죄인들을 다루는 것이다.

루터는 제사장의 기능을 율법, 교육, 그리고 범죄에 대한 책망과 회복(죄사함)으로 제시하고 있다. 레위기에 대한 이해는 이견이 많은 부분이다. 필자는 레위기는 “여호와께 드림”과 “그것을 수행하는 제사장”으로 이해하고 있다. 제사장의 고유 직무는 제사 수행(여호와께 드리려 나온 백성의 제물을 여호와께 드리는 일)과 율법 교육이다. 그리고 루터가 제시한 것처럼 백성들의 죄를 드러내고 속죄 사역을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율법을 교육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지자의 직분이 부수적으로 필요하였다고 생각한다. 구약의 선지자는 율법을 지키라고 촉구하다가 나중에서는 멸망당함을 순종하고, 메시아를 기다리라고 촉구한 것이다. 선지자 말라기는 메시아를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는 의로운 태양”이라고 규정하였다. 

민수기

민수기는 광야 백성들의 불순종과 재앙에 대해서 말씀한다. 율법을 받은 백성들이 광야에서 고통받는 모습이다. 민수기는 율법으로 백성을 의롭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쓸데없는 것인지 그 예를 훌륭하게 잘 보여준다. 사도 바울이 제시한 것처럼 율법은 죄와 진노를 고소하는 기능뿐이다.

민수기(民數記, Book of Numbers, Numeri, 히브리어 광야에서)는 70인경이 준 제목이다. 70인경의 의도는 백성의 숫자를 셈(약 600,000명)이 앞과 뒤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 60만명의 숫자가 증가가 없는 것은 일반으로 돌아옴을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75명이 애굽으로 내려가 430년만에 장정 60만명이 되었다. 그 놀라운 기적이 중단되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가나안 정탐에서 보여준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40년 광야 생활이 결정되며, 루터가 말한데고 불신앙 때문에 40년 광야 생활을 하면서도 불신앙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스라엘이다.

신명기

신명기에서 모세는 전체 율법을 되풀이 한다. 모세는 육신적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데 속한 일이든지, 영적으로 백성을 다스리는데 속한 일이든지, 이 모든 일에 속한 것들을 새롭게 설명하였다. 어떤 일이 잘못되었을 때에 모세는 율법을 설명하였고 율법을 재건하였다. 그러나 다서번째 책의 설명은 하나님께 향한 믿음과 이웃을 향한 사랑 외에 다른 것은 아무것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 이유는 모든 하나님의 율법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파괴할 수도 있는 모든 것을 막도록 그리고 사랑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막도록 진행되어 왔기 때문이다.

루터에게서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기, 열왕기,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의 소개는 없다.

욥기

욥기는 의인에게까지 하나님께서 불행을 주시는 자에 대한 질문을 다루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사람에게까지 고통을 주신 목적을 그리스도께서 요한복음 8장 3절에서 날 때부터 맹인된 사람에게 하신 말씀에서 증거하셨듯이, 이 고통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지 어떤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과 내용이 있다.

그러나 욥기는 우리는 위로하기 위해서 쓰여졌다. 욥은 죽음의 공포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그러한 욥도 죽음이 다가올 때에 하나님이 먼 것처럼 느꼈다. 그래서 하나님을 단순한 심판자, 노여움에 가득찬 독재자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욥기는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의 감추어진 은혜를 경험한 욥을 말씀한다. 고통과 죽음의 실존을 경험한 사람도 욥과 같은 하나님께서 회복케하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 

시편

“시편 기자보다 더 훌륭하고 모범적인 책을 저작한 성자가 없다고 나는 생각된다” 시편은 많은 성자들의 고백으로, 그들이 가진 하나님을 향한 태도, 친구와 원수에 대한 태도, 위험과 고난 중에 행동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래서 시편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었다. 시편에는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분명히 약속하고 있다. 그리스도의 왕국과 모든 기독교회의 조건과 본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런 것으로 인하여 시편을 작은 성경이라고 불러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잠언

세 책에 솔로몬의 이름이 붙어 있다. 그 첫번째 책이 잠언이다. 잠언은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훌륭한 생활을 어떻게 영위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잠언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멸하는 모든 사람을 어리석은 자라고 불렀고, 하나님의 계명을 따라 사람을 영위하는 모든 사람을 현명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잠언은 교육하는 목적으로 쓰여진 것이므로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한다.

전도서

솔로몬의 두번째 책은 코헤레드(Qoheleth)인데, ‘설교자’라 부르기도 한다. 전도서는 위로의 책이다. 한 사람이 잠언의 교훈에 따라서 순종하는 삶을 영위하려 하고 자신의 의무와 직무를 충실히 하려 할 때, 악마와 세상과 그 자신의 육신이 그가 접한 생활의 여러 환경으로 인하여 피곤해지지 않고, 낙심하지 않고, 나태하지 않도록 자극할 것이다. 첫째 책에서 솔로몬은 정욕과 욕망을 견디어 내는 순종의 생활을 가르친 반면에, 둘째 책(전도서)에서는 불쾌하고유혹의 시대에 참고 견디어 꾸준히 순종의 생활을 하도록, 그리고 평안과 기쁨의 신앙의 때를 기다리도록 가르친다.

아가서

세번째 책(아가서)는 찬양의 노래이다. 이 책에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순종을 선물로 주심에 찬양을 올린다. 하나님은 만유의 주인이시고 통치자이시기 때문에 순종하며 그 안에서 평화를 가진다. 즉 순종과 탁월한 통치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계신 곳이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그의 사랑스러운 신부에게 입맞춤을 하며 포옹한다. 그의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입��춤이다. 그러므로 솔로몬의 두 책을 잘 진행하면서, 셋째 책으로 노래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가르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그 교훈을 실천하러 오셨다. 아멘.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 우리의 하나님이시고, 교회의 신랑이시고, 예수의 신부는 교회이다.

요약 정리: 고경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