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하나님은 스스로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신다. 아브라함의 삶의 여울마다 하나님은 역사하셨다. 아브라함이 고통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위로하셨고, 때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할 때도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함께하셨다. 그런 하나님을 믿었기에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늙어서 얻은 독생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고 하셨을 때에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 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 한 사람을 통해 또 한 사람의 믿음의 후손을 만드셨고, 그 한사람을 통해 다른 한 사람을 믿음의 후손으로 세우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셨다. 하나님은 그렇게 아브라함과의 언약을 지키시기 위해 역사 가운데 일하셨다.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시고,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땅에서 번성하게 만드셨다. 그리고 모세를 준비하시고, 모세를 통해 결국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만드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10가지 재앙으로 애굽을 치시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다. 하나님은 홍해를 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닷 길을 마른 땅처럼 걷게 하셨고, 이스라엘을 다시 노예로 삼기 위해 뒤쫓아오는 애굽의 군대를 홍해에서 멸망시키셨다. 이런 놀라운 하나님의 이스라엘의 일하심을 보면서도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이 없었다.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이 진노하시어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애굽기32:9-10)’라고 모세에게 말씀했을 때 모세는 하나님께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출애굽기32:11-12)’라고 말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막았다. 이런 일은 가데스바네아에서도 일어났다. 가데스바네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탐꾼들이 가나안 땅에 아낙자손이 살며, 그들의 성읍은 높고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다는 말을 듣고 밤새 울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민수기14:2-3)’라고 말하면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선동했다. 이때도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많은 이적을 행하였으나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네게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민수기14:11-12)’라고 말씀하셨고, 모세는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하나 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여러 나라가 말하여 이르기를 /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었으므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민수기14:15-16)’라고 말하면서 하나님의 용서를 빌었다. 하나님은 이때에도 모세의 말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사하셨다.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땅을 얻는다. 이런 역사적 사건을 회상하면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이 가까이 함을 얻은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신명기4:7)’라고 묻는다.

하나님은 이렇게 살아계셔서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를 마치면서 ‘살아계신 주’를 찬양한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기 위해서이다.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