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성령 하나님으로 우리와 동행하신다. 성령 하나님은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로마서 8:26)’는 분이시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도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삶을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사를 주신다. 즉, 은사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로 하여금 세상을 살아가게 하시는 삶의 방법이 된다. 그리고 그 은사는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고린도 전서에는 그 다양함의 바탕이 한 성령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고린도전서 12:4-6)’다고 말하고 있다. 은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다. 때문에 은사는 각 사람마나 적합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런 다양함이 고린도 교회에 갈등을 일으켰다. 더 좋은 은사를 사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은사를 이야기하면서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고린도전서 12:12)’라고 말한다. 은사의 다양함은 그리스도를 몸으로 하는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은사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은 은사지만, 사랑은 은사들의 바탕이 된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된 사람들은 하늘나라의 소망을 품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세상에 드러낼 뿐 아니라 사랑은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원리이다. 그래서 바울은 더 큰 은사로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사랑은 섬김을 바탕으로 한다. 예수님은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빌립보서2:6-8)’셨다. 왕이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섬기시기 위해 육체를 입으셨고, 죽기 까지 복종하심으로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 삼으셨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랑은 섬김으로 드러나게 된다. 섬김은 자기의 유익을 구할 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섬김은 자기를 자랑할 때 나타나지 않는다. 섬김은 자신이 손해 볼 것 같은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며 견딤으로 드러난다. 은사들 역시 섬김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예언을 하고, 성경을 알고, 방언을 하는 모든 일들은 자기를 들어내지 않는다. 도리어 하나님의 은혜를 들어낸다. 그래서 섬김이 없는 은사는 의미가 없다. 사랑이 없는 방언이나 구제 그리고 지식이 의미없는 것과 같다.

우리는 성령의 충만의 특징을 자기중심성을 내려놓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성령 충만을 어떻게 아는가? 예수님은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요한복음 3:8)’라고 말씀하셨다. 성령의 사람은 그 삶을 통해 드러난다는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에 충만한 사람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함으로 하나님 앞에 애통해하며, 이웃과 화평케 하는 삶을 통해 자신이 성령에 충만한 자인지를 알 수 있다. 나의 색을 성령 하나님의 색으로 바꾸는 것이 성령 하나님의 충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많은 세상의 언어에 휩쓸려 산다. 그리고 세상이 하는 말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한다. 하나님을 찬양함이 세상의 음악을 감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나는 성령에 충만한 사람인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언어로 그리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으로 세상의 여러 가지 말들과 가락을 이길 수 있다. 아니 이겨야 할 때이다. 나는 성령에 충만한가?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