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때리기”는 정이철 목사의 논리 전개 대한 박채동 선생의 일갈로 알려지고 있다. “허수아비 때리기”는 논리 오류의 한 유형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곡해함으로써 발생하는 비형식적 오류이다. 상대방의 입장과 피상적으로 유사하지만 사실은 비동등한 명제(즉, "허수아비")로 상대방의 입장을 대체하여 환상을 만들어내고, 그 환상을 반박하는 것이 바로 허수아비 때리기이다. 이때 환상을 아무리 공격해 보았자 상대방의 원래 입장은 전혀 반박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다른 견해로는 “상대의 주장을 반박하고 그 본래의 의미를 지우기 위한 논리적 방법의 하나”로 제시하기도 한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는 상대방의 본래 논리(T)를 허술한 주장(F)으로 규정한 다음에, 그 약점에만 공격하는 유형이다. 그리고 결국 본래 의미를 묵과시키고 왜곡시킨 주장으로 논제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허술한 주장으로 본래 논리(T)까지 오류라고 결론을 내린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를 사용하는 사람은 관객(독자)가 비판하는 주체에 대한 본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가 성립되려면 자기편과 공격하는 편 모두를 속여야 하는 것이다. 진영 논리(陣營論理)에서 허수아비 때리기가 나올 개연성도 높다. 부당한 진영 논리는 집단 최면으로 진영을 속이고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 정상적인 논리는 절대로 타인을 공격하지 않는다. 집단 최면에 빠지는 이유는 지도자의 광기에 의미를 두기 때문이다.

우리는 논리 훈련을 하고 있는데, 우리 교육은 논리 교육이 아닌 암기 교육 체계라고 생각한다. 토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암기량이 토론 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 아니다. 논리가 없으면 토론에 임할 수 없다. 논리만 있으면 무지한 상태에서도 토론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오류와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온전한 논리 체계 사유하며 의견을 수납하고 피력하는 훈련이다. 사람은 오류와 편견을 결코 피할 수 없다. 오류와 편견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제언하는 것은 자기 표준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이다. 표준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와 팬덤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오류는 편견에 의한 산물일 뿐이기 때문이다. 나의 편견과 너의 편견이 교류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 교류가 불가능한 정보를 제시한다면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의 범주에 넣어야 한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는 허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객관적 근거가 없다. 객관적 근거가 있는 것처럼 기술을 부릴 수 있다. 속임의 기술에 속지 않아야 할 것은 많은 정보량이 아니라, 말하고 싶은 요지와 연관된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공자는 15세에 입지(立志)를 했다고 한다. 공자의 입지는 배움을 갖겠다는 결정이다. 표준이 아닌 방향성을 결정한 것이다. 그리고 배움의 내용의 결정은 알 수 없지만 60세에 이순(耳順)은 되었다(논어, 2:4). 공자는 학문(논리)을 50년 동안 훈련한 결과로 모든 것을 순하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우리는 학문 훈련을 해서 자기 지식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 그리고 다른 정보에 대해서 긍정적이지만 비판적인 자세로 서는 훈련을 한다. 학문의 결국은 구속주 하나님과 창조주 하나님을 밝힐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다. 기독교 학문은 쉬운 것은 고도의 학문을 한 결과나 학문을 하지 않아도 내용이 같은 것이다. 그럼에도 고도의 학문을 추구하는 것은 학문이 인간성의 한 경향이기 때문이다.

허수아비 때리기 오류로 공격하는 진영에 대해서도 겸손하게 답변할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의 답변이 정답이 되지 않겠지만, 우리의 최선은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에 질문하는 사람이 아니라 답변하는 사람이다. 언제든지 답변할 준비를 해야 한다. 거짓된 질문에도 정직하게 답변(dishonest answers to honest questions)할 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