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1-3

1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2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3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과거에 성경 공부를 할 때 어떤 분이 질문했습니다.

“예수를 믿지는 않지만 소위 법 없이 의롭게 사는 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구원 받을 수 있나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자신이 볼 때, 다른 사람이 볼 때, 괜찮아 보여도, 하나님이 그를 보실 때는 한결 같이 죄를 용서함 받아야 할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용서 받으려면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내 죄값을 치렀다고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하나님의 절대적인 율법인 십계명에 있어서 하나님과 관련된 계명들을 전부 범하였습니다. 그것은 1-4계명인데 하나님과 관련된 계명입니다. 그것을 요약하면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으로 요약되는데, 예수 믿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과 관련한 절대 율법과 관련하여 완전하게 어긴 사람에 속합니다.”

우리는 로마서를 잘 알고 있습니다. 로마서는 우리 인류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죄악에 물든 죄인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죄인이라는 사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서로 하나님을 감사하지 않고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합니다.

[

3: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22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

23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사람과 새와 짐승과 기어다니는 동물 모양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3: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

18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

19 우리가 알거니와 무릇 율법이 말하는 바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이니 이는 모든 입을 막고 온 세상으로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게 하려 함이라

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롬 1:21-23; 롬 3:10-13, 18-20)

사랑하는 여러분!

천국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아무리 착하고 법 없이 살아도 그가 만일 복음을 듣지 못했거나, 복음을 들었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세주로 영접하지 않으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창세기 15장 6절을 재 해석한 내용입니다.

지난 번에 우리는 어떻게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의로워졌는지를 다루었습니다. 특히 무엇을 믿어서 구원을 받았는지에 대하여 갈라디아서 3장 6절을 통하여 답을 얻었습니다. 그 답은 아브라함을 통하여 태어날 그 메시야와 그분의 속량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오늘 로마서 본문은 자신의 의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를 볼 수 있습니다.  

아브람은 누구입니까? 대단히 뛰어난 인격을 소유한 자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인 아브람을 생각할 때마다 긍지와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비록 아브람이 위대한 사람이지만, 또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훨씬 의로운 사람이지만,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위대한 존재거나 의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가 행한 것이나, 그의 인격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하느냐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

아브람은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의 의를 자랑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율법 앞에서는 의롭지 않습니다. 즉, 마음으로부터 완전하게 주의 율법을 지키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는 내 자신의 의를 자랑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나의 의를 받으셔야 한다고 강요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의는 걸레 조각만도 못한 더럽고 불완전한 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인간 사회에서 본다면 최고로 의롭다 할 수 있었던 대제사장 여호수아마저 사탄이 법으로 따질 때 피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 여호와께서는 여호수아의 죄를 사하여주시고 또한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의로 그에게 덧입혀 주셔서 그를 의롭다 하심으로 사탄을 책망하셨습니다. 

[

1 대제사장 여호수아는 여호와의 천사 앞에 섰고 사탄은 그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는 것을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시니라

2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이는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가 아니냐 하실 때에

3 여호수아가 더러운 옷을 입고 천사 앞에 서 있는지라

4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 선 자들에게 명령하사 그 더러운 옷을 벗기라 하시고 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 죄악을 제거하여 버렸으니 네게 아름다운 옷을 입히리라 하시더라.

](슥 3:1-4)

그러므로 본문 2절은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써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자랑하는 자를 싫어하십니다. 그 자랑이 무엇이든지, 자기를 드러내며 높이는 자랑을 주께서는 미워하십니다.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롬 1:30).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약 4:16).

“그들이 허탄한 자랑의 말을 토하며 … 음란으로써 육체의 정욕 중에서 유혹하는도다”(벧후 2:18).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 2:16).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유 1:16).

왜 하나님은 인간의 자기 자랑을 싫어하십니까? 그가 자랑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데, 마치 하나님께 받지 않은 것처럼 교만 가운데 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자랑을 싫어하십니다.    

“누가 너를 남달리 구별하였느냐 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 네가 받았은즉 어찌하여 받지 아니한 것 같이 자랑하느냐”(고전 4:7).

또한 모든 죄악의 뿌리에 자기 자랑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자랑하는 자를 미워하십니다.

에스겔서 28장을 보면 사탄의 타락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사탄은 원래 하나님의 피조물 중 가장 완전한 피조물이었습니다. 지혜가 충족하며 피조물 중 가장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보좌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던 그룹 천사장이었으며, 하나님의 보좌 주변의 화광석 사이로 다니던, 하나님께 가장 사랑 받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에스겔 28장을 보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납니다. 그 천사장이 타락하게 된 것입니다.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네게서 불의가 드러났도다”(겔 28:15).

그 타락이 무엇입니까? 같은 장 17절을 보니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싶은 교만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어리석어지더니 타락한 것입니다. 이때의 사탄의 마음이 이사야 14장 13-14 절에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그러나 하나님은 그러한 사탄을 지극히 낮추셨습니다.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사 14:15).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자랑하는 자의 자랑을 미워하십니다. 왜냐하면 자랑은 모든 죄의 뿌리이며 인류를 타락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예수께서는 자기 의를 자랑하는 자들과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는 자들은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을 깨닫지 못한다고 알려줍니다. 따라서 구원 받지 못하며 천국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마 11:15-27).

저도 지금까지 목회를 하면서 분명히 알게 된 사실은 하나님과 주의 말씀인 성경을 어린아이 같이 받는 자들이 복음의 능력에 따라 힘있고 복되게 살아간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신을 드러내려고 많은 지식이나 경험이나 세상 자랑을 쌓으려는 자들은 복음의 능력을 맛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온다고 칭찬 받는 세상 사람들 중에 복음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를 거절하는 현상이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바울은 철저히 자기 의를 쌓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의를 너무나 열심히 쌓느라 나중에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죽이는데 앞장섭니다. 그리고 다메섹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 죽이려고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 부활하신 영광의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행 9:3-5).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난 바울은 그 후 구원의 길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뀝니다. 이는 주의 계시로 말미암아 구원의 길을 정확하게 알게 된 것입니다.

빌립보서 3장 5-9절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이후 바울의 영적인 변화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7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8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9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 3:4-9)

예수님을 만나기 전, 바울의 구원관은 저울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를 쌓는 방법은 혈통적인 것을 자랑하고 율법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8일만에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는 나면서부터 이스라엘 족속이며 베냐민 지파며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입니다. 즉 순수한 이스라엘 혈통입니다. 심지어 그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바리새인은 인간의 노력으로 소위 율법에 통달했다고 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의 작은 획이라도 완전히 지키려고 모든 노력을 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심지어 열심이 대단히 강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였느냐 하면 교회를 박해할 정도였고, 율법을 지키는 의로는 흠이 없는 자였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바울은 최고로 의로웠습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나도 육체를 신뢰할 만하며 만일 누구든지 다른 이가 육체를 신뢰할 것이 있는 줄로 생각하면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빌 3:4).

즉, 혈통이나 율법으로 하면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거의 완벽하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율법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면 나 외에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했고, 유대 사회도 객관적으로 바울을 그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그는 자신의 구원관이 완전히 잘못된 것을 깨닫게 됩니다. 마귀에게 속은 것임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이 쌓은 의는 아무 쓸모 없는 배설물인 것을 알게 됩니다. 더욱이 율법의 의 때문에 도리어 복음을 아는데 해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즉, 자신의 의로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음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율법으로는 단 한번도 하나님과 실제로 교통한 적도 없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하였고, 그에게 속한 선한 백성을 박해하였으니 바울은 자신의 죄를 기억할 때마다 괴수 중에 괴수라고 고백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스스로 완전히 속은 것을 깨닫고 곧바로 그가 박해하던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사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바울은 자신의 힘으로 율법을 지킴으로 의를 쌓아서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만났을 때 그는 자신의 쌓은 의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는 더러운 옷이요, 배설물이며, 오히려 해가 된다는 사실을 고백합니다.

[

9:30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의를 따르지 아니한 이방인들이 의를 얻었으니 곧 믿음에서 난 의요

31 의의 법을 따라간 이스라엘은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32 어찌 그러하냐 이는 그들이 믿음을 의지하지 않고 행위를 의지함이라 부딪칠 돌에 부딪쳤느니라

33 기록된 바 보라 내가 걸림돌과 거치는 바위를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함과 같으니라

10:1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2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3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롬 9:30-33; 롬 10:1-4)

그 후 바울은 과거에 자기 의를 쌓던 자신이 어떠한 자였는지 그 실제를 알고 이렇게 고백합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 1:15).

예수님을 만난 이후 바울은 더 이상 자기 힘으로 하나님 앞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어떤 의를 쌓으려고 노력하는 일을 내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시는 그 완전한 의를 믿음으로 선물로 받게 됩니다.

바로 이 선물을 받은 자들! 그들은 자신의 의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의 때문에 불의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얻고 생명을 얻고 구원을 얻고 성령을 받고 영원한 천국과 새하늘과 새땅을 유업으로 보장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우리 주님만이 나의 생명이요 구원이요 자랑인 것입니다.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고전 1:29-31).

부활하신 그리스도로부터 복음의 계시를 받은 바울은 거듭난 이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

21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22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26 곧 이 때에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사 자기도 의로우시며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27 그런즉 자랑할 데가 어디냐 있을 수가 없느니라 무슨 법으로냐 행위로냐 아니라 오직 믿음의 법으로니라

28 그러므로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은 율법의 행위에 있지 않고 믿음으로 되는 줄 우리가 인정하노라

](롬 3:21-28)

사랑하는 여러분!

자신의 의로 인한 교만과 자랑은 구원의 길을 막는 가장 큰 방해물입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베푸시는 자비를 자존심이 상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래도 뭔가 하나님께 지불하고 떳떳이 구원을 받아야지. 공짜로 구원을 받다니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요, 또한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고.’  

그래서 이들은 구원 받기 위해 스스로 뭔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욕을 하기도 하고, 선행을 하기도 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기도 하고, 도를 닦아서 마음을 비우며 해탈하기도 하지만, 결코 죄값을 치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죄를 이기지 못하며, 나아가 죄사함과 의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죽음과 함께 영원한 멸망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들이 멸망에 떨어지는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니 바로 주께서 거저 주시는 구원의 선물, 즉 복음을 거절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요한복음 3장에서 거듭남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과 영생을 소유하는 비결을 선포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영생을 얻는 비결은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사건과 연관됩니다.

이 사건은 민수기 21장 4-9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 아래 애굽에서 가나안 땅을 향하여 가는 과정에 있던 일입니다. 광야길이 지치고 힘드니까 주의 백성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서운 반란이 일어날 상황으로 치닫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불뱀을 백성 중에 보냅니다. 그리고 그 불뱀은 불평하며 반란을 일으킨 백성을 뭅니다. 그러자 불평하며 반란을 일으킨 백성이 회개합니다.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께 원망하며 범죄하였습니다.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셔서 불뱀들을 떠나게 해 주소서.”

이때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러자 주 여호와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이에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민 21:9)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 뱀에 물려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반역한 죄로 인하여 멸망을 향하는 인류와 비교됩니다. 이때 광야에서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하나님의 구원 방책은 멸망을 향하는 인류를 구원하는 방책과 맞물립니다. 그때 광야에서는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징계인 뱀에게 물린 자들은 놋뱀을 쳐다 보기만 하면 사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이 조치는 인간이 볼 때는 도무지 이치가 닿지 않는 처방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죄로 죽은 우리들을 위한 하나님의 처방은 바로 십자가에 달리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이때 불뱀에 물린 사람들은 자신들의 교만을 철저히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멸망 당합니다. 자신의 모든 교만과 자랑과 의를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구원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어리석은 사람들 중에는 죽음이 바로 코 앞까지 왔건만, 아직도 고개를 들어 장대위의 놋뱀을 보지 않고, 스스로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즉, 스스로 구원을 얻으려고 합니다.  

어떤 이들은 신음하면서 약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온갖 노력을 다하여 약을 만듭니다. 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약을 만들었다고 자랑합니다. 공부를 많이 했고,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만든 약은 도무지 듣지 않고, 결국 뱀에 물린 자들은 다 죽게 됩니다.  

불뱀을 보기만 하면 살아나는데 어리석은 자들은 끝까지 그 불뱀은 보지 않고 온갖 노력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헛수고일 뿐, 결국 영원히 멸망 당합니다.

또 어떤 이들은 이제는 더 이상 뱀에게 물리지 말자고 주의하며 조심합니다. 환경을 더 깨끗하게 하고 불뱀이 다시는 못 오게 하자고 외칩니다. 그러면서 환경을 바꾸었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이미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자들은 비록 그들이 환경을 깨끗하게 하여 불뱀을 못오게 하더라도 곧 불뱀의 독으로 인하여 죽음과 함께 멸망 당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불뱀에 물려 죽어가면서 조직을 만듭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험담을 서로 적고, 그 불뱀이 얼마나 지독한지, 그리고 그 불뱀에 물렸을 때의 사건과 물린 후의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며 불뱀이 얼마나 지독하고 독이 많은지 서로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서로 힘을 모아 불뱀을 뿌리 뽑자며 운동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랑합니다. 우리는 불뱀을 뿌리뽑으려 조직을 구성했고 단합했으며 힘을 모아 운동을 하고 있다고 외칩니다. 그러면서 온갖 사회 운동을 하고  불뱀 퇴치 운동을 벌입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조금 후에 죽음과 함께 영원한 멸망으로 들어갑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불뱀에 물린 후에 신들을 찾아 다니며 기도하고 금식합니다. 그러면서 자랑합니다.

“우리는 금식을 하며 백일 기도를 하였고 사십일 금식 기도도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죽음과 멸망 앞에서 엉뚱한 종교 행위만 하고 있으니 곧 멸망하고 맙니다. 게다가 다른 신에게 그리 하였다면 멸망의 죄를 더욱 쌓는 것이 되어 멸망의 도를 더할 뿐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불뱀을 달아 놓았던 그 장대를 가져다가 거룩한 성물로 보관하며 그 성물을 기념하자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랑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구원할 때 사용된 거룩한 유물을 우리 손 안에 갖고 있다. 마리아의 유물, 성자들의 유물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심지어 그 유물을 만지기만 하여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그 유물은 후세들에게 우상 숭배의 죄를 더할 뿐, 그들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사실 오늘 모세를 통해 주신 구원의 방법을 후세들은 망각하고 그 대신 그때 사용된 놋뱀을 우상으로 만든 것을 우리는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

3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4 그가 여러 산당들을 제거하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이스라엘 자손이 이때까지 향하여 분향하므로 그것을 부수고 느후스단이라 일컬었더라

](왕하 18:3-4)

그런데 모세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 지시는 너무나 단순한 지시였지만 그 말씀을 믿고 장대에 매달린 불뱀을 본 자들이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장대에 달린 놋뱀을 본 자마다 멸망을 받지 않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얻는 것입니다. 노력이 아닙니다. 인간의 의가 아닙니다. 인간의 수고가 아닙니다. 오직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나의 죄과를 치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때,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속량하신 그리스도의 완전한 의가 내게 전가되어 나는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15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17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8 그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요 3:14-18)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유일한 자랑은 오직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변화된 바울은 매일 그리스도와 믿음으로 동행하며 평생을 살아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고백을 죽는 그 날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 6:14).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 2:8-9).

사랑하는 여러분!

예수님을 바라보십니까? 예수님만이 여러분의 자랑입니까? 죄로 죽어가는 여러분이 구원받기 위해 무엇을 보며 무엇을 자랑하며 무엇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입니다. 예수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를 믿고 영접하기 바랍니다. 모든 문제는 문제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 멸망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직 죄 문제 외에는 다른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죄 문제는 결코 다른 길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며 지시를 따를 때 죄성의 문제 역시 해결될 수 있습니다. 즉, 거듭나서 구원을 얻는 길 뿐만 아니라 내 안의 죄 및 모든 죄의 결과를 이기는 길에 있어서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의지하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는 것입니다. 

오늘 이 시간 신자이든 불신자든 이 말씀을 듣고 오직 예수님만을 믿고 의지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오직 예수님으로만 자랑하며 주 예수로 사시는 귀한 믿음의 자녀들이 되기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스데반 황 목사, 그리스도의 보혈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