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한 자'라면 누구나 '사역자'가 될 수 있는가?” 장대선 목사(가마산 교회)가 블로그에 올린 제목이다. 필자는 회심한 자가 목사이면 감사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이중소명이다. 구원하는 소명으로 회심과 직분으로 소명으로 이중소명이다. 우리는 직업소명설을 견지하기 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중소명 의식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제목의 글은 최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정권 창출을 위해 시민 학살까지 자행한 독재자의 아들이 회심하여 목회자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원에 입학한다는 소식이 회자되고 있기 때문에 올라온 것이다. 그는 교도소에서 찬송가 소리를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이 뉴스에 소개되었다. 그런데 그의 행적은 이혼 전적이 있음과 재산 은닉으로 수감된 개인적인 과거 행적도 있어 문제점을 부각시킨다.

그 사람은 목사가 되면 안 될까?

“목사 된다”는 제목으로 된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에 교도소에서 통신으로 공부해서 목사가 된 것으로 착각했다.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자체가 큰 뉴스거리가 되었다. 그런데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신문은 “목사된다”고 제목을 잡았다. 신학대학원을 입학했기 때문에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신학대학원은 3년 과정이고, 1년 이상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그 과정을 진행하면 목사가 되기 위한 기본 학문 소양과 목회 훈련 소양을 인정한다.

목사가 되고 안 되고는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장로교에서 목사의 임면(任免)은 노회가 결정한다.

한국 장로교의 교단의 숫자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2백 교단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단이 많은 것이 좋고 나쁨의 기준은 되지 않는다. 교단이 많이 발생한 것은 탁월한 지도력이 부재하다는 것을 의미하면서도, 각기 특징을 가진 성격이 있음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서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것은 개신교 교단은 장로교 교단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교단은 교단 자체로 완전 독립체이다. 그런데 개신교 교회 혹은 이단, 이단적 교회까지 동일범주로 평가한 것에 대한 불편함이 있다. 한국 개신교회는 보수와 진보로 나눌 수 있고, 보수는 대표 협의 기관이 복수로 존재한다. 그래서 보수적 견해를 묶을 대표 협의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 협의체는 해결한 사안을 제한적으로 결정하고 합의된 사안에서만 대표성을 가지고 대정부와 사회를 대변한다면 좋을 것이다.

딤전 3:1-7절에 언급한 감독(minister)의 자격에 관한 언급만 보더라도,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별히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라는 말은, 헬라어 용법상 강조형 대명사 ‘아우토스’와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하는 의미의 ‘데이’라는 단어로서 표현하고 있어, 그것이 단순히 필요조건인 것이 아니라 필수조건임을 명시하고 있다(장대선).

목사는 노회가 세우기 때문에 대외적이고 사회에 양해를 구할 것은, 200개 교단이 목사를 세우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제시한다. 각 교단만다 목사 양성과 세움 과정이 다르다. 합동과 통합도 같지 않다. 각 교단마다 목사 세움(임직) 구조에 대해서 사회에서 신뢰를 받아야 한다. 모든 개신교회가 그렇다고 이해하는 것은 부당하다. 그것을 사회에 설득하지 못하는 것은 개신교회의 능력 문제이다. 교단은 설득시키지 못해 맞는 매는 무능에 대한 책임으로 통감해야 한다.

필자는 현재 일반적인 4년(학부)+3년(신학대학원)+1년(강도사) 제도를 좀 더 엄격하게 해야 할 필요를 제언한다. 필자가 제언하는 목사 세움에 문제점은 부목사의 부름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구조이다. 부목사는 1년을 기본으로 하는데 1년 부름을 조건으로 목사를 임직하는 구조가 적당하지 않다. 감리교처럼 단독목회 경험을 의무화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첫 부목사 부름은 최소한 5년 이상을 확보해야 직분의 안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본다. 장로교 목사는 교회의 부름(외적소명)을 필수적으로 한다. 그리고 대형 교단에서는 동일 세대의 동역자도 잘 모르는 형편이다. 그러한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사역자간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도제 관계를 형성시키는 것이다. 교회의 부름에 선생의 부름까지 포함시키는 것이다. 학교가 아닌 선생의 부름, 복수의 선생을 통해서 목회 훈련과 통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사람이 신학대학원에 들어간 뉴스에 대해서, 교단과 신학대학원이 전혀 다른 내가 왜 어떤 불편함이 있어야 할까? 도매금으로 판단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교회는 교단별로 성경본문, 찬송가, 사도신경, 주기도문을 각각 사용해도 될 시점이 지났다. 이미 시행되고 있을 것이다. 다른 사도신경, 찬송가, 성경본문을 만났을 때에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자. 자기 생명과 정성을 다해서 교회의 주 하나님을 섬기는 선한 경쟁을 해야 한다. 200개, 300개 교단이 한국 교회를 부흥시킨다면 선한 것이고, 그것이 혼란과 무질서를 양산한다면 악이 될 것이다. 교회는 결코 악이 될 수 없고, 악한 결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 사람을 신학대학원으로 가는 것을 허용한 교회와 노회는 악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의 열매로 나타날 것이다. 선한 열매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두 협력하고 정진한다면 교회가 주의 몸된 기관으로 세상에서 가치를 갖는 것이며, 맛을 내지 못한다면 세상에서 밟힐 것이다. 우리는 교회가 세상에서 밟히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세상의 빛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