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1-21절 /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4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5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6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7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8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9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0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2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13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 14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5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교회론 문답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제54문답에서“거룩한 공교회에 관하여 당신은 무엇을 믿습니까?”라고 물으며, 그 대답으로“하나님의 아들께서 성령과 말씀을 통하여 태초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전 인류 가운데 영생을 얻도록 선택된 성도를 참 믿음 안에서 하나가 된 공동체로 모으시며 보호하시며 보전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물론, 나도 이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언제까지나 그 일원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런 후 제55문답으로“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란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를 묻고, 첫째, 신자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의 모든 보물과 은사를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각 신자들은 자신의 은사들을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덕을 위하여 감사함으로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해 줍니다. 여기서는 이 제55문답에서 알려주시고 있는‘(거룩한 공동체, 곧 거룩한 공교회인)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우리가 신앙고백 하는 사도신경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과…믿습니다.(개역성경)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믿습니다.(개역개정성경)

성령의 사역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거룩한 공회(공교회)를 이루고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에 있습니다. 성도가 서로 교통한다는 것은 성도가 교제(사귐)에 있다는 것인데, 이는 두 가지 면에서 입니다. 하나는,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와 교제함에 있다는 것이요, 또 하나는 성도 간에도 교제에 있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에서 먼저 성도가 그리스도와 교제한다는 것에 대해서 보고 나서 또한 성도 간에도 교제하는 것에 대해서 봅니다.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 : 첫째, 그리스도와의 교제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어떻게 교제하는지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우편 보좌에 계시며, 또한 영이십니다. 그러한 그리스도와 어떻게 교제하는지요. 이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그리고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 말해 주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엡 1:22-23)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 또 다 한 성령을 마시게 하셨느니라. 몸은 한 지체뿐만 아니요 여럿이니.(고전 12:12-14)

그리스도의 몸인 지체 : 하나님은 만물의 주이신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가 되게 하셨으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이 몸의 지체가 많이 있으나 모든 지체는 한 몸입니다. 이렇게 될 수 있은 것은“우리가…다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고”(고전 12:13)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있는 지체 : 이들은 지체로서 서로 연결(연합)되어 있어 그리스도와의 교제(사귐)에 있습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요 또한 전하는 것은 우리와 함께하여 교제를 가지기를 바라는 것이니, 우리의 교제는 아버지와 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교제입니다(요일 1:3). 이 교제에 있도록 우리를 불러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참으로 진실하십니다(고전 1:9).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있음으로 지체는 그분으로부터 공급되는 보물과 은사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음 : 이렇게 한 분 그리스도와 연합에 있음으로 그분의 몸으로 있는 지체 그 모두는 그리스도의 몸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로부터 공급받은 부요한 보화와 은사를 가지고서 그리스도의 지휘를 따라 그리스도의 몸 된 각 지체로서의 역할에 있는 활동을 합니다. 그러므로“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란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를 물으며 그에 대한 대답으로“첫째, 신자들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의 모든 부요와 은사들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께서 비유로 드신‘포도나무와 그의 가지’에 의해서 이해를 잘 가질 수 있습니다.“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5)라고 하신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포도나무 가지로 비유되고 있는 그리스도의 지체에 맺히는 열매인 은사는 포도나무인 그리스도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것에서입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인인 성도는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그분의 모든 부유한 보화와 은사를 공유함에 있는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지체인 모든 성도에게 예외 없이 공급되는 보물과 은사 : 여기에 모든 성도는 예외가 없습니다. 모든 성도는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이기에 은혜로 받은 보물과 은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풍족히 누릴 수 있습니다. 성도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은 이방종교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이방종교는 숭배하는 우상과 인격적인 믿음의 관계가 없습니다. 아무런 생명 없는 것에 인격적인 믿음의 관계가 형성될 리 만무합니다. 단지 우상을 숭배함에 있는 종교 의식을 치르는 행위를 가져나갈 뿐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를 믿음은 생명의 주와 그분 안에서 산 자가 된 생명 있는 자가 관계성을 맺고 있는 것이기에 인격적인 믿음의 관계를 가져나갑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와의 교제에 있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지체인 성도 사이의 인격적인 믿음의 관계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있는 지체인 까닭에 그리스도께서 소유하신 보물과 은사를 자신들도 공유하는 권리를 가지는 근거가 됩니다. 아들의 모든 것은 그를 보내신 아버지의 것이며, 그 아들의 모든 것은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보내주셔서 아들과 함께 하는 모든 자의 것입니다. 아들은 자신과 함께 하는 모든 자에게 아버지께로부터 받은 자신의 온갖 좋은 모든 보물과 은사를 그들의 것이 되도록 주셨습니다. 다음의 말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요 17:8-10, 2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 8:32)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골 2:19)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 1:17)

이렇게 그리스도의 보물과 은사를 소유함에 있는 성도입니다. 여기서 그리스도의 보물(보화)이라 함은 그리스도께 속한 모든 것을 일컫습니다. 그리스도는 만물의 주이신 까닭에 또한 만물의 모든 것이 그분의 지체에게도 속합니다(고전 3:20). 그분의 아버지(요 20:17), 그의 사랑(요 17:23-26), 그의 이름(계 3:12), 그의 의(롬 4:24), 하늘에서 가지고 계신 그의 영광과 그의 기업(롬 8:17; 요 12:26; 17.24) 그 모두는 그분의 지체인 성도에게도 속한 것으로 곧 성도의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자기 백성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에 의한 공효로 얻어주신 은사(선물)는 죄 사함, 의, 영생입니다.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시되.(엡 1:3)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수많은 은사)러라.(요 1:16)

이 은사를 받음에 있는 자가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입니다. 불쌍한 죄인이 이렇게 부유한 주님을 가지고 있고, 그분의 모든 재산을 누린다는 것은 참으로 크나큰 위로입니다.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8:9)

이처럼 그리스도께서 죄 사함, 의, 영생을 값없이 주신 은사(선물)에 있는 그분의 부유한 자비는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은덕으로 베풀어지는 은사에 의해서 성도의 믿음을 올바로 세워 그리스도의 몸을 온전케 하는 일로 나타나며, 이는 성령의 은사로 말해집니다. 사도 바울은 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롬 12:3-8)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몸은 하나인데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가 많으나 한 몸임과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니라…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다 사도이겠느냐 다 선지자이겠느냐 다 교사이겠느냐 다 능력을 행하는 자이겠느냐. 다 병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이겠느냐 다 방언을 말하는 자이겠느냐 다 통역하는 자이겠느냐.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전 12:4-31)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 4:12)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 : 둘째,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 간의 교제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보물과 은사를 누릴 수 있기 위하여 소유할 수 있는 권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해야 할 의무도 함께 가지고 있음 :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보물과 은사를 소유하는 권리로부터 또한 자신들에게 짊어진 의무가 파생되는데, 이것은 자신을 주께 헌신하는 것입니다. 이는“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3)라고 말씀하신데 따른 것으로, 그리스도를 통해서 성취된 온 율법의 정신인 서로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를 실현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 의무는 그리스도의 믿음을 가진 지 연륜이 오래되었거나 또는 자신을 그리스도께 바쳐 그리스도의 것으로 살기로 특별히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처음 믿은 시점에 있는 초신자라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의 소유를 공유함에 있어 자기 것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능력껏 다른 지체에 대해 의무를 갖습니다. 이렇게 모든 성도가 이것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말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경고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천성적으로 이기적이므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여, 이것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다음과 같이 권면하여 말하였습니다.“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4),“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10).

그리스도께 붙어있어서 그분으로부터 부유함의 많은 보물과 은사를 받은 사람은, 자연히 그 선물이 다른 지체에게로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다른 지체는 나와 함께 한 몸을 이루기 때문에 나와 똑같이 귀중합니다. 만약 몸의 한 곳이 아플 경우, 다른 지체는 총동원해서 그 지체가 치료되도록 온 몸의 신경이 동원되어 수고하며, 약한 지체가 있으면 온 지체에게 있는 힘이 약한 지체를 향하여 모아집니다. 이렇게 각 지체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른 지체를 위하여 아낌없이 사용합니다. 그처럼 그리스도의 지체는 자신과 한 몸을 이룸에 있는 다른 지체의 유익과 덕을 위하여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보물과 은사를 사용함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평소에 무엇이 다른 지체에게 필요한지를 관심을 갖고 잘 살핌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가 짊어진 의무는 자신의 은사들을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덕을 위하여 감사함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임 : 이 의무가 어떤 것인지에 대하여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은 “둘째, 각 신자들은 자신의 은사들을 다른 사람들의 유익과 덕을 위하여 감사함으로 사용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여 가르침을 줍니다.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로부터 공급 받음으로 공유하고 있는 그분의 보물과 은사는“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신 것”(엡 4:7)으로 자신과 함께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다른 지체들의 구원을 위한 유익과 믿음의 덕을 위하여 있는 것이기에 기꺼이 그리고 기쁨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이는 그러해야할 책임을 지고 있는 의무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서 그들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온 몸의 구원을 위하여, 또한 각 지체들의 유익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할 은사의 선한 목적을 이룰 것입니다. 성도는 한 분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몸의 한 부분들이기 때문에 자기만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고 몸 전체를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께 붙어 있는 지체 모두의 유익과 덕을 위하여 자신이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아 소유하고 있는 보물과 은사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에 있는 것을 감사하며 책임 있게 자신의 의무를 짊어져 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의 각 지체마다 자신의 의무를 책임 있게 다함으로써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온전함에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서 2:19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또한 에베소서 4:12에서“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그런데 그렇지 않아 각양 좋은 은사가 성도 간에 사용되지 않고 있어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이 순탄하지 않으면 아픈 곳이 있게 되고 약한 곳이 그리스도의 몸 곳곳 이 지체 저 지체에서 나타나게 되어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을 비롯해서 위험과 위기에 노출되어 있게 됩니다.

이러한 설명에서 보게 되는 성도들의 교통(교제)은 살아있는 지체들이 그들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 그리고 다른 살아있는 지체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갖게 해 줍니다. 이들은 지체로서, 그리스도께서 성육신을 통해 그들을 위해 주신 모든 것을 가질 권리가 있고, 또한 지체로서 함께 그리스도의 피를 통해 구속받고, 진정한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몸에 연합하게 된 모든 성도에 대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있음으로써 그분으로부터 주어지는 복을 누리는 권리만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권리와 함께 의무를 같이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니 권리를 누리는 것과 함께 마땅히 지체로서 행하여야 할 의무를 짊어지고 책임 있게 행동하여야 합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그리고 다른 지체와의 관계는 남녀가 혼인 상태에서 유지하고 있는 가정공동체로나 또는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통해 비유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부유함으로 교제해 나가는 것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됨

성도란 단지 외적인 교회를 다니는 종교적 신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소위 성인과 같이 인간이 지어낸 훌륭한 사람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무시하고 스스로 경건하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란 진정한 신자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자이며, 하나님의 영을 통해 거듭난 자이니, 이들은 거룩한 자로 불리는데, 불쌍한 죄인이 이렇게 될 뿐만 아니라 부유한 주님을 가지고 있고, 그분의 모든 재산인 보물과 은사를 소유하여 누리며 또한 넘침에 있는 그 보물과 은사를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자신의 모두를 주신 본을 따라 베풀어 나눌 수 있는 능력의 부유에 있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믿음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참으로 크나큰 위로와 격려가 되니, 믿음에 큰 힘을 갖고‘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어려움에 처한 예루살렘교회를 돕는 일에 마게도냐에 있는 여러 교회가, 그리고 고린도교회가 보인 예는 모범적인 좋은 실예입니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일에 관하여 나의 뜻을 알리노니 이 일은 너희에게 유익함이라 너희가 일 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이제는 하던 일을 성취할지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완성하되 있는 대로 하라(고후 8:1-5, 9-11)

마게도냐의 여러 교회는 시련과 가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표현으로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풍성한 연보를 하여 도왔으며, 고린도교회 또한 여러 상황으로 비록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었지만 일 년 전부터 연보를 시작해 왔던 것은 이를 대하는 오늘의 교회에 가르침을 주니, 우리 또한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알고(고전 4:7).‘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에 있는 그리스도의 부유함으로 교제해 나갈 마음을 갖고 이를 실행해 나감에 있어야겠습니다.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 후에 그들의 넉넉한 것으로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균등하게 하려 함이라.(고후 8:14)(*)

이천우 목사(부천개혁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