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같다’라는 말에는 ‘어린아이처럼 어리석다’는 의미와 함께 ‘어린아이처럼 순수하다’는 의미가 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향해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고린도전서 3:1)’라고 이야기할 때는 ‘어리석다’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고린도교회를 향해서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린도전서 3:3)’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고린도전서 13:11에서도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라고 말한다. 여기서도 어린아이는 ‘어리석음’을 의미한다. 어린아이는 깨닫는 것과 말하는 것이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고린도전서 13:12)’하기 때문이다. 히브리서에서도 히브리서 기자는 신앙의 발전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을 향해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히브리서 5:12-14)’라고 말한다. 즉, 어린아이는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이고,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못하는 자들이다.
어린아이가 어리석은 이유는 삶의 목표와 기준이 언제나 자기에게 있다.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자기를 위해 분당을 만들게 된다. 그들은 깨닫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다. 삶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은 쉽게 세상의 풍조에 휩쓸리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아이같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구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선악을 분별하지 못한다. 그래서 어린아이 같은 사람들은 바울이 고린도전서13장에서 말한 것 같은 사랑을 삶에서 드러내지 못한다. 고린도교회가 그렇게 분열되고, 교만하여 이방인들도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자기의 유익을 위해 살았던 이유가 그들이 어린아이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성한 사람은 삶의 기준이 ‘나’에게 있지 않다. 특별히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에베소서4:10)’는 삶을 산다. 장성한 사람들의 삶의 목표가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에 있기 때문에 장성한 자들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마태복음 6:33)’는 삶을 산다. 장성한 사람들은 그들에게 필요한 ‘이 모든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믿는다.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장성한 사람들의 삶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의 비밀을 알게 하시기 위해 사역자들을 보내셨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를 위해 스스로를‘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에베서서 3:1)’이라고 말한다. 예수님의 죄수가 되었다는 의미다. 성령 하나님은 그 말씀을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시고, 그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다.
장성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았던 다윗은‘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시 23:6)’름을 노래할 수 있었다. 그래서 장성한 사람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산다. 그래서 장성한 사람들은 지금의 처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고 기대하게 된다.
2021년의 삶의 목표와 기준이 장성한 사람처럼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두자.
오성환 목사(이야기가 있는 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