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표절. 표절은 剽竊, "남의 것을 몰래 자기 것으로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남의 것을 허락받고 사용하는 것은 표절이라고 할 수 있는가?

학문적인 논문 표절은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타인의 연구 저작을 답습하는 것은 학문성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논문에서는 표절이 아닌 이름차용 등의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 논문을 표절한다면 그 논문 자체의 권위는 상실된다. 논문 표절 자체에 큰 학문적 과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저술이나 설교에서는 저자의 양해와 합의에 따라서 차용을 할 수 있다. 그래도 쌍방간의 협의간 된 이상에는 법적 그리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

현금 교회에서 발생한 표절로 문제가 발생한 경우들이 종종 있다. 표절이라고 밝히는 분들의 실력에 대해서 놀라움이 있다. 담임목사의 설교와 표절이라는 설교의 두 본문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연히 알게 된 경우인가? 표절을 밝히는 것은 고도의 기억력과 자료수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록하고 보존하는 것은 지성인의 중요한 덕목이다. 또한 과거 기록된 자료와 현재의 자료를 비교하는 것도 매우 탁월한 능력이다.

다만 표절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작자와 협의가 될 때에는 큰 문제가 없다. 또한 목사는 자신의 설교의 소스에 대해서 명시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표절은 공익의 문제나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하찮은 변명에 불과하다. 표절은 설교를 작성하는 것에 오는 제한(무능)에서 발생한 것이다. 수 많은 설교를 짓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교회의 인식이 문제다. 너무나 짧은 신학연마와 많은 업무에서 그렇게 많은 설교를 창작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표절이 아니면 대충의 설교문이 대다수가 될 것이다.

목사는 설교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설교를 이해할 청중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설교 표절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이 선포되는가에 초점이 되어야 한다. 복음을 전하는 자가 복음을 전할 능력이 약할 때에는 동역자의 도움을 받아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사의 직무라고 본다. 그러나 전하는 내용이 아닌 설교를 표절해서 전한다면 결국 악에 악을 더하는 꼴이 된다.

교회는 목사가 설교를 작성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건과 환경을 제시해야 한다. 표절의 시비가 있는 교회는 중대형교회에서 일어난 것은 매우 큰 아쉬움이다. 너무나 척박한 환경에서 말씀을 사모하는 목사들이 설교짓는 것에 열심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중대형교회의 청빙위원회는 그러한 목사들을 청빙에서 관심도 두지 않는다. 결국 자신들이 원하는 설교짓지 못하는 목사를 청빙한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설교를 짓는 목사들은 청빙에 경쟁할 수 없는 순수한 복음의 매인자의 경우가 많다. 설교 표절에 울부짖는 교회가 되지 않으려면 골방에서 설교를 짓기를 몸부림한 충성된 그리스도의 종을 찾기 위해서 갈망하며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