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람성경] 고린도후서 12 장 사도의 표

[고후 12:1-10] 사도 바울에 있는 육체의 가시

[1-2절] 무익하나마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 주의 환상과 계시를 말하리라.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14년 전에 그가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셔서 자신이 받았던 하나님의 환상들과 계시들에 대해 말한다. “내가 부득불 자랑하노니”라고 말한 것을 보면, “14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는 바로 바울 자신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바울은 사도직의 변호를 위해 부득이 이 사실을 언급한다. 우리는 바울을 사도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천지라는 집단에서 말하는 12지파에는 ‘바울’은 없다. 그러면서도 성경으로 한국 교회를 공격했고, 한국 교회는 무참하게 허물어졌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사도권을 변명했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도 유효하게 적용되고 있다. 바울의 사도권을 부정하는 자는 성경계시를 거부하는 자이다.

사도는 자신이 ‘주께서 주신 환상과 계시’를 수납한 자로 제시한다. 환상과 계시는 하나님께서 자기를 자기 종에게 특별하게 나타내셨던 방법이다. 민수기 12:6,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異像)[환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히브리서 1:1-2,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사도 바울은 환상과 계시를 받아 구약성경에서 풍성한 이방 선교에 대한 여호와의 경륜을 파악하였다. 사도 바울과 12 사도의 차이점으로 볼 수 있다. 12사도들도 구약성경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있었지만, 사도 바울과 견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사도 바울이 “14년 전에 환상” 중에 올라간 “셋째 하늘”은 하나님께서 계시고 천사들이 거하는 가장 높은 하늘을 가리켰다. 바울이 말한 셋째 하늘은 1세기 세계관으로 보려는 분들이 있지만, 특별계시의 세계이다. 바울은 셋째 하늘에 대해서 기록하지는 않고 경험한 것만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성경이 말하는 곳에서 정지하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것은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임무였다. 성경을 통해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고 또 온전케 된다(딤후 3:15-17). 개인의 경험을 전달해서 믿음을 증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계시에 의존해서만 믿음이 증진된다.

[3-4절] 내가 이런 사람을 아노니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그가 낙원(樂園)으로 이끌려 가서 말할 수 없는[표현할 수 없는] 말을 들었으니 사람이 가(可)히 이르지 못할[사람이 말하는 것이 허락되지 않은] 말이로다.

사도 바울은 셋째 하늘을 ‘낙원’이라고 표현한다. 그 곳은 우리가 천국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예수께서 하신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나사로가 죽은 후 들어간 ‘아브라함의 품’(눅 16:22)이나 십자가 위에서 회개한 강도에게 약속하신 ‘낙원’(눅 23:43)은 다 이 곳을 가리킨다. 또 히브리서 12:22가 말한 ‘하늘의 예루살렘’도 바로 이 곳이다. 셋째 하늘, 아브라함의 품, 낙원 등은 다 천국을 가리킨다. 다만 재림 이전의 낙원과 재림 후의 천국을 구분한다. 천국에 들어갈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연합된 자로 은혜의 죄사함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아,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이 순종하며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산다.

사도 바울은 낙원에서 통용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천국체험자들이 천국을 표현하는 것은 바울의 성경계시를 넘어선 거짓이다. 사도 바울은 그 형용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 낙원의 언어보다 이 땅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 중요하다.

[5-6절] 내가 이런 사람을 위(爲)하여 자랑하겠으나 나를 위(爲)하여는 약(弱)한 것들 외(外)에 자랑치 아니하리라. 내가 만일(萬一) 자랑하고자 하여도 어리석은 자(者)가 되지 아니할 것은 내가 참말을 함이라. 그러나 누가 나를 보는 바와 내게 듣는 바에 지나치게 생각할까 두려워하여 그만 두노라.

사도 바울이 셋째 하늘에 올라간 환상과 계시를, 자기 몸 안에 있었든지 혹은 자기 몸 밖에 있었던 한 사람의 경험이라고 말한 것(2-3절)은 자신의 사도직의 변증을 위해 부득이 하는 자랑이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부득불한 행위가 교회의 올무가 될 수 없다. 사도 바울은 교회의 대적자들을 향해서 부득불 자기를 드러낸 것은, 확실한 체험이 있어도 말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7절] 여러 계시(啓示)를 받은 것이 지극(至極)히 크므로 너무 자고(自高)하지 않게 하시려고 내 육체(肉體)에 가시 곧 사단의 사자(使者)를 주셨으니 이는 나를 쳐서 너무 자고(自高)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사도 바울은 여러 가지 놀랍고 중요한 계시들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았지만, 육체의 가시를 고백하였다. 그래서 강함이 아닌 약함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셨다. 사역자에게 큰 악은 교만이다. 교만은 악의 시작이다. 디모데전서 3: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교회 지도자는 반드시 겸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 속에 있는 교만의 경향성을 꺾고 하나님의 은혜로 겸손한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8-10절] 이것이 내게서 떠나기 위하여 내가 세 번 주께 간구(懇求)하였더니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足)하도다. 이는 내 능력(能力)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弱)한 것들과 능욕(凌辱)과 궁핍(窮乏)과 핍박(逼迫)과 곤란(困難)을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弱)할 그때에 곧 강(强)함이니라

사도 바울에게 주신 ‘육체의 가시’는 사역에 효과성을 떨어뜨리는 요소였을 것이다(7절).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사단의 사자라고 표현하였다. 사도 바울은 주의 사역을 위해서 육체의 가시가 사라지도록 세 번이나 간구하였다(8절). 그런데 그 육체의 가시가 바울에 족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하나님의 생각과 그의 섭리하심에 우리 자신을 항상 의탁하여야 한다. 바울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말씀이었다. 육체의 가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미워하셨기 때문에가 아니라 더 사랑하셨기 때문에 주신 것이었다. 사도 바울은 주의 계시로 말미암아 육체의 가시를 수용하기로 했다. 자기가 약함으로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사역하는 것을 기뻐했기 때문이다(9절).

사도 바울은 자신이 약할 때 하나님의 일도 약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그때 하나님의 능력이 그의 사역에 충만히 나타남을 깨달았다. 제자가 약할 때 그리스도께서 강하시다. 용납하기 어려운 역설(paradox)이다. 그런데 사도 바울에게 그 응답은 놀라운 은혜였고 깨달음이었고 기쁨이었고 능력이 되었다. 주의 백성은 주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것이지 영화의 자리로 가는 것이 아니다.

[고린도후서 12: 11-21], 사도의 표와 바울의 주된 관심

[11-12절] 내가 어리석은 자가 되었으나 너희가 억지(抑止)로 시킨 것이니 내가 너희에게 칭찬(稱讚)을 받아야 마땅하도다. [이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나 지극히 큰 사도(使徒)들보다 조금도 부족하지 아니하니라[아니함이니라] [참으로](멘)(KJV) 사도(使徒)의 표(表)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참음으로] 표적(表迹)과 기사(奇思)와 능력(能力)을 행(行)한 것이라[참으로 사도의 표들은 모든 참음 가운데서 표적들과 기사들과 능력들에 의해 행해졌도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셋째 하늘에 올라간 일을 말한 것이 어리석은 자랑임을 말한다. 그것은 거짓 선생들에 대한 모함을 거부하기 위한 매우 소극적인 방편이었다. 그리고 담대하게 너희들이 거짓 교사를 잘 용납하였다면, 나는 더 용납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11절). 또한 담대하게 큰 사도들보다도 부족하지 않다고 고백한다(12절). 사도 바울이 “죄인 중의 괴수”라고 말하는 것과 배치되는 것 같다(딤전1:15). 사도 바울의 사도권은 교회 이해에 절대적 위치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13-14절] 내 자신이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한 일밖에 다른 교회보다 부족하게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 너희는 나의 이 공평치 못한 것을 용서하라.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 나의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니라. 어린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이에 부모가 어린아이를 위하여 하느니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물질적 폐를 끼치지 않았다. 그가 그것을 ‘공평치 못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 행위는 잘못된 불공평이 아니고 고린도 교회를 사랑하는 동기에서 나온 불공평이었다. 폐를 끼칠 수 있는 자가 폐를 끼치지 않는 것은 사랑이지 인격적 결함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 모든 성도들이 본받아야 할 사랑과 봉사의 삶이다.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폐를 끼치는 자가 되지 말고 유익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교인들의 재물을 구하는 자가 아니고 그들의 영혼들을 구원하고 바로 세우기를 원하는 자이었다. 천하보다 귀하고 세상의 모든 재물보다 귀한 것은 사람의 영혼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에서 영혼을 구하기 위해서 자기의 권리를 포기했는데, 고린도 교우들이 오해한 것을 지적하고 있다.

[15-17절] 내가 너희 영혼(靈魂)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財物)을 허비하고 또 내 자신까지 허비(虛費)하리니 너희를 더욱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 하여간 어떤 이의 말이 내가 너희에게 짐을 지우지는 아니하였을지라도 공교한 자가 되어 궤계로 너희를 취하였다 하니 내가 너희에게 보낸 자 중에 누구로 너희의 이(利)를 취하더냐?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인들의 영혼을 위하여 재물과 자기까지 허비해도 기쁨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고백하였다. 영혼 구원을 위해서 전력하는 목회가 쉽지 않다. 가장 먼저 복음에 대한 확정한 마음과 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양한 기법들이 필요하다. 성도의 영혼을 위한 설교와 사역을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렇다고 고백하였다. 사도이기 때문이며 모든 것을 부정하고 정진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주교는 성직자의 금혼(禁婚)을 갖고 있는데 더 큰 부패를 낳고 있다고 우리는 평가한다. 우리 시대에도 독신의 은사로 주와 교회를 섬기는 사역자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받을 만한 사람만이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교회 사역자에게 합당한 이(利), 생활비에 대한 책정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형제의 원리에 의해서 책정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재정이 양극화된 구조인 것은 교회가 비성경적 체계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이다.

[18-19절] 내가 디도를 권하고 함께 한 형제(兄弟)를 보내었으니 디도가 너희의 이(利)를 취하더냐? 우리가 동일한 성령[정신](KJV, NASB, NIV)으로 행하지 아니하더냐? 동일한 보조로 하지 아니하더냐? 이때까지 우리가 우리를 너희에게 변명하는 줄로 생각하는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말하노라. 사랑하는 자들아, 이 모든 것은 너희의 덕(德)을 세우기 위함이니라

디도도 바울과 같은 정신으로 사역하였다. 디도는 고린도 교회의 문제를 잘 정리하고 바울에게 보고하였다. 어쩌면 바울이 처리하지 못한 문제를 디도가 잘 정리하였다. 그럼에도 디도는 선생에 대한 예의를 지켰고 함께 교회를 이루었다.

교회는 덕(virtue)을 세우는 것(edification)을 목표한다. 덕(德)을 세우는 것은 도덕적으로 탁월한 인격과 지적 능력을 구성시키며 증진시키는 것이다. 윤리(倫理, ethic)은 상대적 가치로 균형을 이루는 정치이다.

[20-21절] 내가 갈 때에 너희를 나의 원(願)하는 것과 같이 보지 못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너희의 원치 않는 것과 같이 보일까 두려워하며 또 다툼과 시기(猜忌)와 분(忿)냄과 당(堂) 짓는 것과 중상(中傷)함과 수군수군하는 것과 거만(倨慢)함과 어지러운 것이 있을까 두려워하고 또 내가 다시 갈 때에 내 하나님이 나를 너희 앞에서 낮추실까 두려워하고 또 내가 전에 죄를 지은 여러 사람의 그 행한 바 더러움과 음란(淫亂)함과 호색(好色)함을 회개(悔改)치 아니함을 인하여 근심(謹審)할까 두려워하노라.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우들에게 깨어 있으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악의 모습을 버리기 위해서 회개하라고 경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