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빛과 사랑교회에서 시찰회 예배를 드렸다.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 사모님들의 특별 찬양에 은혜를 받았다. 설교하신 목사님께서 처음 사랑(계2:4)을 버린 삶을 질타하셨다. ‘목사 안수 받을 때의 마음이 식었다. 복음 사역 감당하기보다 살기 위한 목회로 변질되었다. 한 때 자녀 교육비 문제로 어려운 교회도 복음에 집중 할 때 주님께서 해결하셨지 않는가? 요즘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사는가?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찬송은 아직도 유효하다. 정말 주님 앞에 충성하고 있는가?’ 를 되물었다. ‘참 목자의 삶이 부담되어 에스겔 34장을 설교하지 못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회의를 마치고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해촌’으로 갔다. 바지락 회무침으로 소문난 맛 집이었다. 김 목사님 딸이 대접한 자리였다. 남 목사님 부부가 생선회, 전복은 늘 먹는다고 권하는 바람에 포식 했다. 식후에 윤 목사님께서 유기농 지배한 양파 한 망씩을 선물하셨다.

다음 날, 점심 초대에 아내와 나갔다. 김 권사님 피부가 지난 번 보다 고와서 비결을 물었다. ‘목사님! 생수를 일삼아 많이 마십니다. 날마다 새벽 기도하고 동사무소에서 연결한 가정 조금 섬기고 있어요. 교회 화장실 청소는 75세까지 할 작정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은 충만하고 항상 신바람 나게 사셨다. 천국을 사모하며 주변에 부부 갈등이나 궁핍한 가정을 보면 함께 기도해 주길 원하셨다. 돌솥 비빔밥을 거뜬하게 드시며, 눈물의 기도로 세 자녀 키운 간증은 언제 들어도 은혜로웠다.

그 날 저녁, 아내와 함께 전 집사님을 만났다. 비가 내렸지만 순창 매운탕 집으로 안내하셨다. 담양 메타세콰이아 길은 드라이브 코스였다. 강변의 식당은 탁 트인 풍광이었다. 물안개 피어오름은 수채화 같았다. 야외 평상으로 손님을 모셨다. 주문하기 바쁘게 뚝배기에 매운탕이 나왔다. 최상의 식재료를 사용함에 음식이 담백했다. 우거지 맛이 좋고, 양이 충분하며, 값도 적절하였다. 속이 편해 또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늦은 시간 누님이 ‘생명샘 즐겨 읽으며 행복하다’는 문자를 날렸다. ‘항상 수고 한다’며 여름 찬으로 장마 때 먹으라고 돌산 갓김치를 보냈다. ‘이제는 가을에 나온다.’고 서둘렀단다. 통통함이 입에서 아삭거렸다.

김 목사님 아들이 축구하다 다쳐 무릎 연골 수술한 병원을 찾았다. 신대원 1학년, 레바논으로 태권도 선교 계획 세우더니 병실에 갇힌 신세였다. ‘세월 가야 회복될 일이라’ 간병하신 사모님 염려가 컸다. 학기말 시험과, 재활 치료와 간병이 문제였다. 기도해 드리고 격려하며 나섰다. 오는 길 ‘난 농장’에 들려 주문한 강대상 호접 난 화분을 찾아 왔다.

장모님 생신(88세)에 광양 ‘엄마손 식당’에서 모였다. 막내처남은 매실 수매 관계로 참석치 못해 서운했다. 생선 구이(조기, 서대, 갈치...)가 일품이었다.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하는 식당이었다. 장모님께서 큰 처남 목사님 차를 타고 오시다 멀미가 났다. 하지만 막내 동서 목사님이 머리에 침을 놓자 가라앉았다. 식사도 잘 하시고 말소리도 또렷하셨다. 날마다 산에 오르며 일하시고 긍정적인 생각에 충만하셨다. 매일 성경을 손으로 짚어 읽어도 벌써 신구약 통독을 끝내셨다. 장수하실 어머니다. 광양 둘째 동서 댁으로 갔다. 확 트인 전망에 넓고 편리하게 지었다. 입택 감사 예배를 드렸다. 기도는 막내 동서 목사님, 설교는 큰 처남 목사님께서 전했다. ‘하나님께서 재물 얻을 능을 주셨다(신18:18). 하나님 중심으로 마음 교만하지 않고 귀하게 쓰임 받길 원하셨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동서가 3층 건물 공사하며 마음 고생한 일을 말씀하셨다. ‘설계도면 대로 하지 않고 업자들이 자재를 속였어요. 수면제 복용해야 잠 잘 정도였지요.’ 처형은 건축비가 부족하여 30년 전, 3백만 원 빌려드린 돈으로 큰댁이 논 사서 5억 이상 수익 낸 사실을 알고 5천만 원 지원 받은 쓴 일을 밝혔다. 웃고 즐기는 시간에 일어설 줄 몰랐다.

어제, 양현수 학생이 고3 스트레스로 치질 수술을 받았다. 문병하고 말씀을 전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그의 손을 잡고 기도드렸다. 이틀 후, 퇴원하고 등교한다는 의지가 남달랐다. 경균이 집을 들렸다. 고3인 동생이 믿음 생활 접고 있음을 알았다. 그의 형편을 들어 줬다. 진로에 대한 염려가 많았다. 취업 준비를 위한 자격증 취득에 열심을 냈다. 순진한 아이였다. 우리 교회를 소개하고 믿음으로 출발하길 바라며 기도해 줬다. 한 주간 여기저기 부름 받아 나선 일이 하나님 영광 위해 의미 있는 만남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이상래 목사(광주신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