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그렇게 되어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살기 시작하고 아주 새롭게 태어나서 전혀 다른 사람이 될 것이며 당신 안에 있는 모든 것이 거꾸로 될 것이다. 그러면 전에 불결함을 갈망한 그 강도로 정결함(거룩함)을 갈망할 것이다(große Lust haben zur Keuschheit). 앞으로 당신의 모든 갈망과 성향이 이렇게 바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 안에서 아직 죄 된 성향을 느끼고 우리가 원하는 만큼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알 때 절망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육신을 입고 살므로 이 오물을 완전히 제거하지 못할 것이다.
(송다니엘) 해설:
칭의와 성화를 분리하는 것은 루터의 가르침과 거리가 멀 뿐만 아니라 칼빈의 가르침도 아니다. 종교개혁은 이러한 분리를 모른다. 루터는 이러한 분리의 위험성 때문에 성화라는 용어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칭의 내에서 성화를 다룬다. 즉 성화는 칭의 안에 포함되었다. 거룩하지 않은 사람, 거룩하게 살려는 갈망이 부족하고 거룩하게 살지 않는 사람, 열매가 없는 사람은 칭의를 받은 사람이 아니다. 그러므로 그는 의인이 아니다. 따라서 성화를 무시하고 칭의를 중시한다는 말은 그에게 성립되지 않는다.
이러한 루터의 칭의 가르침을 대부분 신자는 이해하지 못한다. 심지어 미국의 많은 개혁주의 학자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이들은 자주 성화를 무시하고 칭의를 중요시하는 신자들을 비판한다. 이러한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정통개혁주의 구원론에서도 칭의와 성화는 분리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에서 구원론을 펼쳤다.
오늘날 한국에서 회중교회 청교도들을 비판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만 그쳤으면 좋겠다. 물론 이들 가르침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구원론에서 정통개혁주의와 루터를 접목하려고 시도한 사람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들의 신학을 바라본다면 그들의 신학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복음은 매우 간단한 것 같지만, 너무나 깊어서 이미 선입관에 빠진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복음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해야 복음의 의미가 조금씩 열린다.
송다니엘 목사(프랑크푸르트 개혁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