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6회 지방선거에서 광주광역시는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강운태 무소속 후보와 격돌이 예상되었다. 그런데 개표 결과 윤장현 후보가 57.9%를 득표하며 쉽게 31.8%를 득표한 강운태 후보를 이겼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윤장현 후보를 전략공천했을 때에 광주는 많은 놀람과 흔들림이 있었다. 광주시 시장 경선을 힘쓰던 강운태 후보와 이용섭 후보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대응했다. 결국 강운태 후보로 단일화되어 선거를 치렀는데 윤장현 후보를 이기지 못했다.

광주는 무엇을 원하는가? 광주는 정부 혹은 중앙의 독단적인 행동에 대해서 정의롭게 대항하는 것으로 정평된 도시이다. 지역의 이익보다 공평과 정의를 추구하는 민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중앙의 단독적인 행동에 대해서 거의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서는 의리나 지역색이 아닌 순수한 광주에 대한 사랑으로 본다. 윤장현 후보는 강운태 후보에게 1980년 5.18때 무엇을 했냐고 TV 토론에서 질문했었다. 그런데 강운태 후보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광주는 명확한 답변에 대해서 긍정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있다. 그런데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것에는 강한 거부감이 있다. 윤장현 후보는 5.18 현장에서 활동했던 의사를 강조했고, 강운태 후보는 5.18 현장에 대해서 어떤 답도 내 놓지 못했다. 그 때 명확하게 사과하고 광주의 정신을 이끌 수 있는 시장의 자격을 발표했어야 했다.

30년이 지난 5.18이지만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대한민국에서 5.18에 대해서 공통적인 합의가 부족한 형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윤장현 후보가 서울 시장인 박원순과 비교한 것은 부정적이다. 광주시는 서울시와 전혀 다른 도시 구조와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광주는 도시가 발전, 확장되어야 할 전국 최하위의 도시이다. 광주시가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문화도시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문화를 뒷받침하는 경제력이다.

윤장현 후보의 광주광역시 시장의 당선은 광주가 변화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광주 시민들은 분명히 중앙의 독선적인 전략공천을 거부했다. 그런데  윤장현 후보에게 지지를 보내 주었다. 그것은 전략공천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윤장현 후보에서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의 모든 시장들이 관료주의적인 구태한 형태이고 전혀 새로운 광주에 대한 기대가 있다. 새로운 기대에 부응할 때 광주는 민주인권 문화의 도시로 국제적인 위상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