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안식일은 영적 안식과 성화를 위함이다.

1. 안식일은 영원한 안식의 그림자이다.

이레 중 하루를 지키는 것은 영원한 휴식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제 7일을 통하여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마지막 날에 임할 그의 안식의 완성을 묘사하셨는데, 이는 그들이 평생 동안 안식일에 대한 끊임없는 묵상(meditation)을 통하여 이러한 완성을 동경하게 해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 안식일은 영적인 안식의 그림자이다.

영적 안식의 그림자(shadow)가 안식일의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안식일의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영적인 안식을 얻게 하기 위해서이다.  칼빈은 안식일 계명을 준수하는 세 가지 조건을 말하였다. 첫째가 바로 제 칠일의 안식이 영적 안식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신자들은 자기의 일을 제쳐놓고 하나님이 자기 안에서 일하시게 하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영적인 안식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완전히 쉬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 속에서 일하시며(히13:21), 우리가 그분 안에서 안식을 얻도록(히4:9) 해야 한다는 것이다. 

3. 안식일은 성화를 위함이다. 

안식일은 온종일 죄악된 행위를 그치고 쉼으로써 옛사람을 죽이고, 은혜를 입은 새사람을 회복하는 것이다.하나님께서는 그가 제 7일을 축복하시고 성별하셨듯이 신자들을 축복해서 성화시켜 주실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고 있다.  칼빈은 제 4계명의 실체를 영적 안식, 우리 자신의 죄악된 욕망과 성향의 중지라는 의미의 성화론으로 본다. 칼빈에게 있어서, 영적 안식의 본질은 한마디로 이신칭의와 성화였다.

하이델베르그의 안식사상은 안식 계명이 성도들을 위한 성화에 있고, 성도들의 안식을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성화사역이 안식의 핵심이라는 칼빈의 가르침과 일치한다.

우르시누스는 하이델베르그 신조를 통하여 칼빈의 기독교 안식 견해를 보편화하고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는 기독교 안식 개념에 있어서 제 4계명의 구속적인 성취와 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 칼빈과 같은 신학적인 동일선상에 있었다.

우르시누스의 안식의 영적의미는 칼빈의 견해와 같다. “말씀을 듣는 것, 성례집행, 공중기도”등의 세 가지 요소로 정리된 안식에서의 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동일하다. 

Inst. 2.8.30.

Inst. 2.8.30.

Inst. 2.8.29.

Inst. 2.8.28.

Sermon. Deuteronomy. 5:12-15.

Inst. 2.8.29.

김재성,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1997), 219.

Comm. Exodus. 20:8.

양낙흥, “칼빈의 안식일 신학”, 『칼빈연구 제2집』(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5), 252.

양낙흥, “칼빈의 안식일 신학”, 『칼빈연구 제2집』(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5), 236.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05.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10.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07.

02. 안식일은 예배를 위한 날이다.

1. 안식일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예배한 날이다.

안식일은 빈둥거리며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함에 있다. 

안식일이 노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전심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의 행사를 묵상하는 날이다. 또한 안식일은 하나님의 아버지처럼 보살펴 주시는 인자를 깨달아 느낄 수 있는 자들이 하나님께 찬송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부르는 날이다. 

안식일에는 신앙인들의 무리가 특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서 모이는 날이다. 

안식일은 순수한 휴식의 날이 되어서 이 날에는 인간이 진실로 휴식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하고, 그들 자신의 육체적인 모든 쾌락을 쫓는 데서 떠나야 한다. 어쨌든 제 칠일에서 나타난 주요 사항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임을 우리가 알 수 있다. 

2. 안식일은 예배를 위해서 필요한 날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예배로 확장되어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또 자신을 이 세상과 육신의 모든 부정한 것에서 격리시키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진정으로 영화롭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는 특정한 날을 휴일로 정하여 모든 노동일을 쉬며, 예배를 드려야 한다. 이 휴식의 날이 정해진 목적은 우리가 육체적 일들에 종사하지 않고 성전에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이 질서(police)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확실히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을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게 될 것이다. 우리 주님은 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제 칠일에 쉬셨다. 사실 그가 제 칠일에 일하기를 그치셨다는 것은 그가 지쳤다는 말이 아니라 우리로 그의 본을 따르게 하기 위함이다. 만일 우리가 휴식의 날을 지킨다면 우리 주님은 그 은혜가 우리에게 증가되게 하실 것이지만, 반대로 우리가 그의 규례를 뒤집어 엎는다면 그는 우리를 살라버릴 불을 지펴 꺼지지 않게 하시리라고 위협하신다. 이제 우리가 우리 일을 멈추는 법을 배웠으므로, 또한 우리가 질서를 지킨다는 사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시고 섬김을 받으신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룩한 회중에 자주 참석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신도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기도에 나오는 법을 배워야 하며, 하나님의 멍에에 우리를 굴복시키는 이 규례를 지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안식일에는 제사와 어린이 할례, 그리고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에 속한 일은 무엇이나 허용된다. 마찬가지로 제자들은 복음으로써 거룩해진 영혼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을 행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율법이 안식일에 사람들이 쉬라고 말할 때 이것은 거룩한 일까지 쉴 것을 명한 것이 아니다. 

안식일 준수와 성전과 절기 그리고 제사장직 그 자체 사이에는 관계가 있다. 절기가 따로따로 지정된 가운데 그러한 도움을 통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신앙의 통일성을 유지하고 교회의 조화를 받들도록 격려하신 것은 아주 현명한 처사였다. 하나님께서 일정한 날을 정해서 집회를 갖도록 한 것은 그러한 집회를 통해서 백성들이 제사, 기도, 그리고 그의 이름을 송축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려는 뜻에서였을 뿐 아니라 그들이 자신들의 모든 일을 쉬는 것을 성결의 완전성으로 그들 눈앞에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성전예배가 안식일과 연관되고 있으며 양자는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연관되고 있다.

안식일이 없다면 예배와 질서 유지 파멸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날을 지키는 것은 질서(order)를 유지하는데 요구되는 수단으로 사용된다. 

3. 안식일은 기도하는 날이다.

주님의 날을 설교를 듣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기도를 드리는 데 활용하기 위하여 제정되었다. 주님의 날은 우리에게 망루와 같은 역할을 해서 우리로 거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을 멀리까지 바라보게 해준다. 그러나 사람들이 주님의 날을 게임이나 헛된 오락, 하나님을 완전히 거스르는 행동들로 보냈다면 그들은 자신이 주님의 날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을 노엽게 해 드리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곁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제정하신 이 거룩한 규례가 그런 방법으로 어겨지게 되는 것이다. 

4. 안식일은 경건의 훈련을 받는 날이다.

안식일의 이 계명을 준수하는 두 번째 조건은 성도들이 일정한 날에 서로 모여 율법을 배우며 의식을 행하며 적어도 그 날은 특별히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명상하는 데 바쳐서, 이렇게 회상함으로써 경건의 훈련을 받는 것이다. 

안식일은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을 섬기는 훈련을 시키는 수단 혹은 규례였다. 왜냐하면 그날은 사람들로 하여금 함께 모여서 율법이 주는 가르침에 대한 설교를 듣게 하고 또 함께 제물을 드려서 교제를 하게 하고 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기 위해서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요점과 관련해서 말하자면 그것은 옛날 사람들에게 해당되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서에서 말한 것처럼 비록 그 형상은 중단되었지만 그 규례와 관련된 많은 것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규례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계속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에게 결함이 많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규례가 이스라엘 백성들만을 위해서 제정되어 그들로 함께 모일 수 있는 날을 갖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도 제정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안식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해당되는 것처럼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안식을 더 높은 목적에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역을 돌보는 것을 방해할지도 모를 우리 자신의 사업을 중지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훈련시켜야 한다. 만약 우리가 주님의 날에 큰 잔치를 열거나 놀이를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보냈다면 그것이 하나님을 크게 영화롭게 해드렸는가? 오히려 하나님을 농락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심히 망령되게 한 행동이 아닌가? 그렇다. 주님의 날에 가게의 문을 닫고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날에 하는 것처럼 더 마음 놓고 여유 있게 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즉 우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게 하고 또 함께 모여서 신앙고백을 하게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게 하고, 성만찬이나 세례를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훈련시키기 위해서이다. 이 규례는 우리로 하여금 그런 목적을 이루게 해야 한다.

경건이 우리들 사이에서 없어지거나 또는 쇠퇴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우리는 빈번하고도 꾸준하게 거룩한 집회로 모이고 하나님께 대한 예배를 함양할 수 있는 외적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Comm. Psalms. 92:1-3.

 Comm. Psalms. 92:4.

 Comm. Psalms. 95:1-2.

 Comm. Jeremiah. 17:22.

 Sermon. Deuteronomy. 5:12-15.

 Sermon. Jeremiah. 17:24-27.

 Comm. Matthew. 12:5.

Comm. Exodus. 20:8.

 Comm. Leviticus. 19:30.

 Inst. 2.8.32.

 Inst. 2.8.33.

 Sermon. Deuteronomy. 5:12-15.

 Inst. 2.8.28.

 Sermon. Deuteronomy. 5:12-15.

 Inst. 2.8.34.

03. 안식일은 육체적인 휴식을 위한 날이다

 안식일의 이 계명을 준수하는 세 번째 조건은, 하나님께서는 그밖에 남의 권위 하에 있는 사람들과 종들에게 휴식하는 날을 주셔서, 그들의 노고를 쉬는 때가 있게 하기로 결정하신 것이다.

안식일의 셋째 목적 역시 모세가 밝히고 있는데 그것은 종들을 위한 휴식의 날이 되도록 하는 부차적인 것이다. 이것은 사랑의 법칙에 속한 것이다.

하나님은 남종 및 여종에 대해서 언급하시고, 그들이 애굽 땅에서 종 되었었던 것을 언급하신다. 이스라엘이 종 되었을 때 휴식 시간이 주어져서 원기를 회복하기를 원하였다. 마찬가지로 자기의 수하에 있는 자들에게 인정을 베풀기를 원하신 것이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영적인 규례로만 규정하지 않으시고, 사랑을 베푸는 날로 정하신 것이다. 부유한 사람들과 명예로운 지위에 있는 자들은 그들보다 낮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학대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모두가 아담의 후손이며, 한 종족이고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로 내려오셨다. 주님에게는 주인이나 종이나 모두 그의 지체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과 함께 살고 있는 이방인들도 안식일을 지키기를 바라셨다. 그 이유는 먼저 그의 백성들을 혼란하게 만들거나 그에게 드려지는 예배를 훼손시키는 걸림돌이 없게 하기 위함이다. 또한 불쌍한 불신자들을 우리에게로 끌어 모으고 그들의 마음을 사서 하나님께 인도하기 위함이다. 

주일을 모독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성화를 능멸함을 의미하며, 노동의 타락의 근원이 된다.

안식일에 폐기 안되는 두 가지는 공중예배와 종들과 일꾼들을 쉬게 하는 것이다. 

 Inst. 2.8.28.

 Comm. Exodus. 20:8.

 Sermon. Deuteronomy. 5:13-15.

 Sermon. Deuteronomy. 5:13-15.

 André Biéler, L'humanisme social de Calvin, 『칼빈의 사회적 휴머니즘-칼빈의 경제신학』, 박성원 역(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3), 74.

 Inst. 2.8.32.

04. 안식일은 모형이며, 의식법에 불과하다

안식의 규례는 영적이요 더 고차원의 신비에 대한 모형이었으며 따라서 이 계명은 의식적인 것으로 여겨야 한다.

진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 의식과 상징이 폐지되고 사라졌다.

사도가 안식일을 언급하는 것은 안식일의 폐지를 말하려는 것이다. 의식적인 관습은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폐지되었다. 몸(the body)이 나타나면 그림자는 사라지는 법이다.

칼빈은 안식일을 의식법으로 간주하여 신약에서 폐지된 것으로 본다. 이런 의식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며, 실재는 그리스도에게 속했다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영구적인’(perpetual), 또는 영원한 ‘언약’으로 부르고 있다 해서 유대인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오만의 근거로 잡고 늘어지면서 방자하게 그리스도를 향해서, 그가 안식일을 철폐했다해서, 언약 파기자로 몰아붙이고 있다. 나는 율법 시대에 영원한 것으로 얘기된 것은 모두 그리스도의 오심과 더불어 성취된 사건들의 새로운 상태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율법의 영원성이라는 것 역시 그림자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고 하나님의 언약이 다른 형태를 취하게 된 충만한 시기(fulness of time)이후 까지 확대되어서는 안된다. 더욱이 안식일의 외형적인 준수는 오늘날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그것의 실체는 할례와 마찬가지로 영원히 남아 있다.

우리는 안식일을 지키는 옛 속박에 매이지 않는다. 우리는 율법 아래 있던 외향적인 것들을 더 이상 갖지 않게 되었다. 의식 자체에 대해서 말하자면 내가 전에 말했던 대로 그것은 과거의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실질적인 것에 집착해야 한다. 즉 하나님을 잘 섬겨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든 뜻과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도록 노력해야 한다.

안식일 규례는 율법의 구속을 받고 있을 때처럼 의식을 엄격하게 행하라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더 이상 형상이나 그림자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느 특정한 날에 함께 모여서 우리의 신앙을 공개적으로 고백해야 한다. 이것은 내가 전에 말했던 것처럼 실은 매일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무지함을 고려하고 그들의 나태함 때문에 특별한 날이 그 목적을 위해서 온전히 바쳐지는 것이 필요하다. 

안식일은 유다 백성으로 하여금 그리스도를 바라보도록 하기 위해 명령되었다. 안식일과 다른 의식은 장차 올 그리스도의 모형들(types)이었다. 그리고 그리스도가 그것들의 실체였다(he was the substance of them). 하나님께서 제 칠일에 대해 예전에 명령하신 것은 영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므로 안식일과 다른 여러 가지 율법적인 의식들까지 통제하는 권세를  가지고 있다. 주님은 안식일에 그의 백성들을 얽어매야 하는 필요로부터 해방시키시기 위한 권세를 받으셨다. 참으로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율법이 참혹한 노역이다. 자유로운 양자의 영을 주시는 분이 이 노역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셨다.

바울은 안식일을 그리스도를 그 실체로 하는 것들의 그림자로 부름으로써 이것이 의식적인 계명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가르쳐 주고 있다(골2:17). 안식일의 적합한 용법은 자아 부정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제 6일이나 제 10일째가 아니라 제7일 째 되는 모든 날을 안식일로 정하신 이유는 그의 창조의 일의 완전한 탁월성을 명백히 보여 주려는 뜻에서였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제 7일을 축복하시고 성별하셨듯이 신자들을 축복해서 성화시켜 주실 것이라는 점을 약속하고 있다.

 Comm. Exodus. 20:8.

 Inst. 2.8.31.

 Comm. Hebrews. 4:10.

 송영목, “칼빈의 예배 이해: 그의 신약 주석을 중심으로”, 『칼빈과 예배』(서울: 개혁주의학술원, 2011), 98.

 Comm. Exodus. 31:13.

 Sermon. Deuteronomy. 5:12-15.

 Sermon. Deuteronomy. 5:12-15.

 Comm. Jeremiah. 17:22.

 Comm. Matthew. 12:8.

 Comm. Exodus. 20:8.

05. 안식일에서 주일로 바뀐 이유

우리에게는 제 7일을 안식일로 지정해야 할 의무는 없으며 또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지정되었던 것과 같은 날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전에는 그날이 토요일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때 우리를 율법의 구속에서 해방시켜 주셨으며, 율법에 담겨있는 의무를 취소시켰기 때문에 그날이 바뀌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자유롭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까닭으로 그날이 옮겨졌다. 우리는 일주일 중 어느 날을 안식일로 정해서 그 규례를 준수해야 하는데, 그것은 하루가 될 수도 있고 이틀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자유 선택에 맡겨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성찬식을 갖고 하나님께 공동의 기도를 드리고 믿음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어떤 특정한 날을 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자기 집에 들어앉아서 성경을 읽거나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가 믿음의 공동체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이 규례를 지킴으로써 교회의 모든 존속이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합당하다.”

여기서 그 주간의 첫날은 안식일 다음날을 의미한다. 그들은 한 엄숙한 날을 그들 사이에서 주의 거룩한 만찬을 축하하기 위하여 선택하였다. 그래서 그들 모두에게 알맞았을 것이다(I think thus, that they had appointed a solemn day for the celebrating of the Holy Supper of the Lord among themselves, which might be commodious for them all).

그들이 적절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을 각 사람이 그 능력에 따라 안식일, 곧 그들이 예배드리러 모이는 날 헌금하라는 말이다. 주의 날은 모든 사람들이 더 선택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우리 주님의 부활이 율법의 그림자를 폐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날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자유를 생각나게 하는 날이다. 신실한 자들이 그들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며, 예배를 위하여 특별한 날을 항상 가졌었다는 사실을 추론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고대 안식일의 목적과 성취는 주의 부활에 있다(The purpose and fulfillment of that true rest, represented by the ancient Sabbath, lies in the Lord's resurrection).

칼빈은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참된 “안식의 목적과 성취”를 찾을 수 있으므로,  이 날이 예배를 위한 특별한 날로 적합하다고 하였다.

칼빈은 초대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신중히 고려하여 일요일에 모이기로 결정했음을 말한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유를 보여준다는 의도 때문에 그날이 바뀌었음을 말했다.

신약교회가 첫째 날을 지킨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주일을 선택한 초대 교회는 구약 안식의 근본적인 목적이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칼빈에게 초대교회에서 지켰던 주일을 지키는 것이 후대에까지 이행해야 하는 의무적인 구속력이 없었다.

 Sermon. Deuteronomy. 5:12-15.

 Comm. Acts. 20:7.

 Comm. 1 Corinthians. 16:2.

 Inst. 2.8.34.

 김재성,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1997), 216.

 양낙흥, “칼빈의 안식일 신학”, 『칼빈연구 제2집』(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5), 245.

 Inst. 2.8.31; 2.8.33;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00.

 James Montgomery Boice, Foundations of the Christian Faith, 『기독교강요 교리설교(상)』,지상우 역(서울: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0), 304.

 Sermon. Deuteronomy. 5:12-15.

 Comm. Acts. 20:7.

 Comm. 1 Corinthians. 16:2.

 Inst. 2.8.34.

 김재성,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1997), 216.

 양낙흥, “칼빈의 안식일 신학”, 『칼빈연구 제2집』(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5), 245.

 Inst. 2.8.31; 2.8.33;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00.

 James Montgomery Boice, Foundations of the Christian Faith, 『기독교강요 교리설교(상)』,지상우 역(서울: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0), 304.

06. 주일은 교회의 질서를 위해 유익을 위해 결정된 것이다.

루터는 4계명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여전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은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의무와 육신의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정한 날에 대한 아무런 의무도 없다. 안식을 지키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일주일중 아무 날이나 정할 수 있다. 일요일은 과거에 그리스도인들에 의하여 편의상 결정된 것이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은 성도들의 의무가 아니라, 유익(편의, expediency)의 차원이라는 것이다.

루터는 중세의 잘못된 성일 준수 관습에 대하여 공격하였다. 여기에는 중세의 오류적인 주일성수 관행도 함께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성도들의 양심을 짓밟고 있는 유대주의적인 중세 주일성수 제도를 타파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하였다.

칼빈도 이러한 중세의 잘못된 주일성수 개념에 대항하는 면에서 루터와 같은 입장을 가졌다.

주일성수의 유익성 개념은 개신교와 개혁주의 전통 안에서 제안되었고 유지되었다. 루터, 츠빙글리, 칼빈과 같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은 이 견해를 고수했다. 그들은 특정한 날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의무가 아니고 단순한 유익성 때문이라는 것이다.

칼빈에게 주일을 지키는 것은 단순한 편리성의 문제이다. 이것은 교회의 질서를 지키기 위하여 필요한 것일 뿐이다.

우르시누스는 주일을 선택한 이유는 그것이 내적이고 영적인 안식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특정한 날을 예배를 위해 구별해야 한다. 그러나 특정한 날이 반드시 주일일 필요는 없다. 칼빈과 같이 우르시누스는 신약에 나타난 첫날의 준수는 그 당시의 편리성(expediency)때문이었다. 우르시누스와 칼빈은 모두 주일의 매이지 않는(nobinding) 성격을 주장하는 점에 있어 견해가 같다. 

칼빈은 주일에 대한 유익성 개념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칠이라는 수에 집착하여 교회를 그것에 얽매이게 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나는 만약 미신적인 요소만 없다면 자신들의 모임을 위한 다른 엄숙한 날들을 정하고 있는 교회를 비난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규율과 질서를 유지해 주는 것으로만 생각할 경우에 그러할 것이다.”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197.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196.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197.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194.

 Inst. 2.8.33;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01.

 원종천, 『존 칼빈의 신학과 경건』(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8), 208-209.

 Inst. 2.8.34.

07.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들을 구별하는 표이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들을 구별하는 표이다.

안식일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적인 표징이다. 다른 민족과 구별시키는 것이다. 이제 일요일은 유대인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일요일은 기쁨과 활동과 기대로 가득찬 날이다.

칼빈은 그의 신명기 35번째 설교에서 안식일은 영적인 휴식, 구원적인 휴식의 본질적인 표지이므로 이 명령은 모든 민족에게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날은 성화된 사람들을 위한 표시로서 주신 날이다. 따라서 이 날은 하나님과의 언약적인 관계의 표시이다. 아무나 이 날을 쉬라고 하지 않으셨다. 오직 그의 백성들에게만 주신 것이다. 안식일은 주님의 신실한 교회만이 이 날을 쉬게 하심이자, 세상의 모든 휴식으로부터 구별하시는 표지이다.

칼빈은 안식일을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보편적으로 적용시킬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반면에 청교도들은 주일을 창조의 질서에 명령된 날로 보았다. 또한 이것은 모든 민족, 모든 나라에 도덕적이요, 보편적인 명령으로 이해하였다. 

 Comm. Exodus. 31:13; Comm. Numbers. 15:32.

 James Montgomery Boice, Foundations of the Christian Faith, 『기독교강요 교리설교(상)』,지상우 역(서울: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0), pp. 305-306.

 김재성,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1997), 214.

 김재성,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1997), 225.

08. 안식일 정리

종교의 모든 요소는 안식일의 준수에 간단히 포함된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증명한다. 안식일을 위반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 자체를 멸시하고 모욕하는 것이다. 

안식일에는 상번제가 두 번 드려졌다. 그래서 한 마리의 양을 드리는 대신에 두 마리의 양을 드렸다. 왜냐하면 일곱째 날은 특별히 하나님께 바쳐진 날이므로, 어떤 뛰어나고 구별된 표지에 의하여 다른 날들보다 존귀하게 한다는 것은 합당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유대인들에게는 진리가 상징으로써 전달된 것처럼, 우리들에게는 진리가 그림자 없이 제시되었다. 첫째로, 우리는 여호와께서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 역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의 모든 일로부터 쉬는 영원한 안식에 대해 평생토록 묵상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각각 개인적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의 사역을 부지런히 그리고 경건하게 묵상해야 한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성례를 집행하여 공중 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교회가 제정한 합당한 순서를 다함께 준수하여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에게 속한 자들을 비인도적으로 압제하지 말아야 한다.

칼빈은 안식일에 대해서 상당히 진보적인 이론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안식일주의자들의 것과 거의 같았다. 그래서 칼빈의 입장을 ‘실제적 안식일주의(Practical Sabbatarianism)이라 불린다. 그는 안식일 이론에 있어서는 아주 진보적이나, 적용에 있어서는 보수적이다.

우리가 주님의 날을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하며, 그 은혜에 감사하는데 할애했다면 그 후 일주일 동안에도 똑같은 행동을 하면서 우리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보여주도록 하자.

1637년 ‘스포츠에 관한 선언’(The Declaration on Sports)가 발표되어 주일날에도 각종 운동 경기를 허용하였다. 이것은 청교도들을 모욕하는 법안이었다. 

청교도들은 주일에 합법적인 오락이나 레크리에이션도 금지하였다. 휴식에 따르는 의무는 예배이다. 주일의 휴식은 예배를 위한 휴식이기 때문이다.

장기의회와 그 후손들은 청교도 신앙을 확신하여 주일에 게임이나 상거래, 여행을 모두 금지하는 법령을 공포하였다. 1677년 청교도가 힘을 잃었을 때도, 왕당파나 의회파, 타협주의자나 비타협주의자 모두 기본적으로 주일성수에 대해서 공감했고, 청교도는 주일성수에 대해서만큼은 일종의 국가적인 의식을 창출하였다.

칼빈은 청교도가 아니었다. 그는 다른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른 일에 집중하기 위해 주일에 시골에 가려고 했다. 

 Comm. Jeremiah. 17:25.

 Comm. Jeremiah. 17:19-21.

 Comm. Numbers. 28:9.

 Inst. 2.8.34.

 양낙흥, “칼빈의 안식일 신학”, 『칼빈연구 제2집』(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5), 248-249.

 Sermon. Deuteronomy. 5:12-15.

 김재성, 『개혁신학의 광맥』(서울: 이레서원, 2004), 개정판, 402.

 김재성, 『칼빈과 개혁신학의 기초』(서울: 합동신학대학원출판부, 1997), 223.

 김재성, 『개혁신학의 정수』(서울: 이레서원, 2003), 329.

 Herman J. Selderhuis, John Calvin: A Pilgrim's Life, 『칼빈』, 조숭희 역(서울: 대성닷컴, 2009), 312.

조창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