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 후보의 TV 토론이 방송을 통해서 방영되었다. 정몽준, 박원순, 정태흥 세 후보의 토론으로 전개되었다. 여러 각도에서 토론이 전개되었고, 사회자의 주제에 맞지 않는 자기의 유리한 내용으로 전개한 점이 많았고, 거대 담론을 논하기에 너무나 부족한 시간이기도 했다.

토론을 보면서 좌파와 우파, 진보와 보수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서 토론에 혼선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좌파와 우파의 기준을 "종북과 반미", "친일과 친미"로 보는 구분은 매우 지엽적이고 분리적 이데올로기적 분류이다. "이념"은 어떤 고착된 성향이 아니라 민족애를 표현하는 다른 방식으로 보아야 한다.

우리 헌법은 3.1운동을 시작으로 보는 역사 선언이 있다. 3.1운동을 무력으로 억제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은 당연히 부정되어야 한다. 친일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일제 36년에 대한 역사관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갖아야 한다.

국가와 국가 간의 조약은 여러 경우로 체결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은 그 조약의 체결의 내용을 알 수 있어야 하며, 어떻게 국익이 되는지도 알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 미국이 우방이라는 식의 주입식은 바른 통치 수단이 아니다.

첫째, 경제에서는 진보(좌파)는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재벌에 대한 규제와 세금확보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고, 보수(우파)는 자유경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기업규제완화와 세금감소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 사회에 대해서는 전자는 공공성 강화로 보편복지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후자는 자유체제로 공기업 등의 민영화를 통해서 자유방임체계로 나아가고 있다. 셋째 교육과 윤리에서는 전자는 자유롭고 포괄적인 형태를 취하는 반면에, 후자는 엄격하고 전근대적 형태를 취하려 한다.

좌파와 우파의 존재를 긍정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정치 사회 문화 형태를 이루어야 한다. 더 이상 이데올로기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형태는 근절되어야 한다. 균형있는 양당 체제가 안정성 있는 국가를 이룰 수 있다. 수권정당은 한 당이고, 수권정당의 과오에 대해서 심판을 하려면 대안 정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쪽 당이 잘못하면 다른 당으로 정권을 이양하면서 국가를 보존할 수 있다. 인재가 한 쪽으로 과도하게 집중되면 아무리 잘못을 해도 약한 인재군으로 국가경영능력이 없기 때문에 정권이 이양되지 않는다. 부패한 정권보다 무능한 정권이 국가에 더 해를 끼친다는 것을 국민이 알기 때문이다. 그러한 역학구도도 결국은 국민이 분배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