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먹먹하고 암담하다. 풀리지 않은 의구심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마음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6월의 지방선거에 이러한 후폭풍이 무섭게 드러나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의 대책으로 "해경해체"를 선언했다. 해경이 해체되어도 업무는 없어지지 않는데, 그것이 대책이다. 6.4지방선거는 "안전"이라는 것이 당연한 선거 캣치프래이즈가 되었다. 검찰은 세월호와 관련을 조사하기 위해서 유병언을 검거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의혹에 대한 기사는 증가하고 있는데, 누구도 정확한 가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점점 세월호의 사태는 미궁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차가운 분위기에 기독교한 후보의 "미개" 발언에 대해서 대형 교회의 목사는 이해가 되며 동의한다는 것으로 말했다. 세월호의 사태에 대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부회장 조광작 목사는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이라는 발언으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키고 있다.
기독교. 한국 사회의 민심에 크게 이반하는 행동을 한 것이다. 백성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구원을 빼놓고라도, 종교의 목적이 무엇인가? 백성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을 주는 것이다. 자기 집단의 유익을 위한 행동은 종교적이지 않다.
기독교는 일반종교와 구별하는 독특성을 주장한다. 그런데 일반종교보다 못한 행동을 하면서 자기 독특성을 주장하는 것은 "독단"이고 "폭력"이다.
이 시대의 미지의 사건은 "인간의 탐욕" 혹은 "인간의 무지"에 의한 것이다. 세월호는 탐욕, 한국의 배금주의의 자화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적 평가를 정당하게 보는 교회의 관점은 매우 위험하다. 세월호는 우리의 아픔이고 교회의 무능이다. 한국 교회가 이 사회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했다면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납득될 만 해야하고 원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