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의 51회 목사장로기도회가 서울 서초의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되었다. 7,000여명이 목사와 장로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개최되었고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한 기도회이기도 하다. 참석한 목사와 장로들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고 좋았다는 긍정적인 평들이 많다.

사랑의교회의 내부는 초현대식의 조명과 음향과 영상을 구비한 공간이었다. 시골뜨기가 들어갔다면 순간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였을 것이다. 아니 서울뜨기도 놀랬을 것이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대형교회 이것이 합동 교단의  상징이 되는가?

가장 영적이어야 할 기도가 가장 화려한 공간에서 가장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그 화려한 곳에서 무엇을 회개했을까? 그렇게 화려하게 이루지 못한 무능을 탄식했을까? 무엇을 기도했을까? 우리도 그렇게 최신식의 음향과 시설과 건축의 비전을 기도하고 꿈꿨을까?

성경적 기도회는 언제나 회개와 회개였다. 회개는 그 자체로 회복이고 능력이고 미래이다. 그러나 51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는 "교회, 회복을 넘어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미래지향적'인 슬로건을 내놓았다. 미래를 위한 회개의 외침은 이미 세속적인 외침일 것이다. 

금번 목사장로기도회의 가장 큰 흠은 첫째, PD수첩에서 사랑의 교회의 문제를 방영이 된 것이다. 어쩌면 총회보다 더 거룩하고 대형인 목사,장로 기도회의 교회에 대한 방송이 기도회 기간에 발생한 것은 사랑의교회는 물론이고 교단에도 큰 흠이 되었을 것이다. 둘째, 목사장로기도회가 열리는 동안 "우는 형제들"이 밖에서 있었다는 것이다. 안에서 기도하는 사람과 밖에서 기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기도의 근본 목적이 상실된 것이다. 마치 2차대전 때에 독일교회와 영국교회가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논란이 있는 교회에서 기도회를 강행한 형제와 참지 못하는 형제의 외침이 공존한 곳에서 기도했다는 것은 어두운 모습이다.

한국 최대 교단인 예장 합동측은 교단의 위상에 맞는 영적 능력과 모양 그리고 복지와 윤리로 한국교회를 선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