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 가운데 전쟁이 참으로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큰 전쟁은 아니지만 내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한 번쯤 전쟁에 관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적군과 아군의 총격전이 일어나면서 자신의 전우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아주 격렬하게 총을 쏘면서 나가는 자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통 전우애라고 합니다. 전우애라고 하는 것은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자신의 생명을 아끼지 않고 함께 전쟁터에서 싸우는 병사들 간의 사랑을 말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고 하는 것은 바로 전우애처럼 그런 사랑을 의미한다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히브리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신앙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함께 예배드리고, 신앙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형제가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것 때문에 죽어가는 것은 이제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우애처럼 그렇게 신앙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부인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한 아버지의 자녀들이기 때문에 더더욱 형제 사랑하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이라고 할 때 바로 이러한 사랑을 우리는 가져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정말 진실 된 것인지 알 수 있는 것은 형제가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사랑한다고 하는 말의 진정성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자신과 함께, 그리고 무엇인가 같은 것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가 사랑한다고 하는 그 기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의 이익과 상관없이, 상대방이 나에게 좋은 사람인가와 상관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는 그 신앙 가운데 형제애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잊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전쟁터에서 같이 싸우고 있는 병사들과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전쟁터에 있다고 하는 것을 잊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전우애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형제애가 없다는 것입니다. 전쟁터에서 우리는 지금 함께 어두운 영적 존재들과 싸우고 있는데 이것을 모르고 있거나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사랑하는 전우애도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다 주 하나님의 나라 백성으로 영원히 흔들리지 않는 나라를 받았고 시온 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전쟁터에 있는 사람들은 승리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남아 있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형제를 사랑하는 일을 계속하고 거룩한 삶을 향해 나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형제를 사랑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먼저 가난한 형제를 도와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가난하다고 하는 것은 먹을 것이 없고 삶의 형편이 어려운 자를 의미합니다. 또한 믿음 때문에 학대와 핍박을 받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자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환난과 고난 가운데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형제들이 믿음을 버리고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면 그들은 먹을 것과 삶의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거부하지 않고 그것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랑만이 진실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형제애입니다. 

물론 우리는 인도적 차원에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랑은 믿음 안에서, 믿음 때문에 형제를 사랑하는 모습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러한 사랑이 나타나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사랑이 믿음을 일으킨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이 있는 자는 사랑한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이 말씀을 마치 사랑을 가지고 구원을 받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그 믿음 때문에 서로 사랑한다고 하는 의미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시작하여 믿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복음이 율법보다 더 탁월하다고 하는 것이 바로 여기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주 말씀을 통해 복음의 탁월성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배웠습니다. 복음은 단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복음은 예수를 믿는 믿음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는 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합니다. 하지만 율법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 동기를 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분명 십계명을 통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는 것을 명하였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만을 위해 삽니다. 이것이 먼저입니다. 타인을 배려하고 이웃을 위해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를 모릅니다. 죄인의 특징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런데 죄에서 구원 받은 자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바로 복음의 능력 때문입니다. 복음 때문에 자신이 구원 받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이 어떤 삶으로 성도를 이끄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은 이 부분에서도 율법보다 더 탁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 당신의 제자들에게 무엇이라고 명령하셨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이 말씀을 왜 주님께서 하셨는지 우리는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사도 요한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하였고,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곧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성령의 열매이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랑은 성도가 마땅히 해야 할 책임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프란시스 쉐퍼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쳐 줍니다. 사람들은 오랜 세월동안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것을 나타내는 표식을 찾았습니다. 옷차림에서, 아니면 옷에 표장을 달고 십자가 목걸이를 하고 다니면서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일이 되면 성경을 한 손에 들고, 정장을 입고 교회로 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보다 더 훌륭한 표식이 있다고 쉐퍼는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모든 세대가 교회를 통해 지속되어야 하는 것으로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언급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형제 사랑에 대하여 중요하게 여기시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자세하게 보면 “형제를 사랑하라”고 하지 않습니다.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라” 고 하시고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형제애를 가져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계속적으로 형제를 사랑하라고 하는 권면을 받고 있습니다. 형제를 사랑하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사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멈추지 말고 계속 형제를 사랑하고 도우라고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일반적으로 가지는 태도는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다고 하는 것을 저 자신을 보면서 깨닫습니다. 예전부터 성경을 읽으면 항상 나타나는 반응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부분에 대하여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읽다가 중간에 아주 중요한 것을 찾은 것처럼 그렇게 읽어나갑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가면 그렇게 중요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는데 이러한 태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일반 세상의 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입니다. 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더 분명하고 중요한 것을 계속 강조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이라고 하는 것을 12장 마지막에 말씀하시고 멈추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이시기 때문에 마땅히 성도는 형제 사랑하는 것을 멈추어 버리면 안 됩니다. 계속 사랑을 행하고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가난한 형제가 있으면 조건 없이 도와주고 섬겨야 합니다. 손님만을 대접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들의 집에 손님이 많이 있지 가난한 사람의 집에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부자들의 손님은 그만큼 부자들이 많습니다.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부자들만 손님으로 맞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난한 형제들, 고난과 핍박을 받는 형제들을 맞이하고 도우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때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를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믿는 그 신앙 고백 때문에 집에서 쫓겨나고 동네에서 쫓겨났습니다. 쫓겨난 자들은 갈 곳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자들을 손님으로 맞으라고 하시고 있습니다. 손님을 대접하는 그 모습으로 형제를 접대하라고 합니다. 격이 떨어지는 그런 접대가 아닙니다. 손님으로 접대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이 말씀은 아브라함과 롯에 이야기를 분명 말씀하는 것입니다. 구약에는 손님을 접대하는 일로 천사를 대접하는 실제적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 일로 인해 아브라함과 롯이 더 많은 복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천사를 접대하여 큰 영광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형제를 사랑하고 대접하는 그 일로 천사를 대접하는 것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불평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구약시대에 손님을 대접하는 일로 천사를 대접한 일이 자주 일어난 일이 아니지만 이제 신약의 시대는 천사보다 더 뛰어나고 천사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인 예수 그리스도를 접대하는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복음서에서 형제를 대접하고 섬기는 것을 자신에게 하였다고 하는 것으로 가르치셨습니다. 보잘 것 없는 소자에게, 그리고 물 한 그릇 대접한 그 일이 자신에게 주신 것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 가르치셨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를 사랑하고 형제를 대접하는 것을 천사를 대접하는 일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을 대접하는 아주 큰 영광을 얻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을 향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하는 것,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것을 나타낼 수 있는 탁월한 방식은 바로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형제 사랑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하는 악인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당시 보다 지금 오늘 우리들이 살고 있는 시대는 순수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인 것처럼 가장하여 금품을 요구하고, 건강하면서도 일하지도 않고 그저 도움만 받으려고 하는 이러한 것은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할 형제들을 도와주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성도들 간의 불신이 생겨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도와주지 않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정작 도움을 주지 않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도와주는 이런 모습은 형제를 사랑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정말이지 먹을 것이 없어 고난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먹을 것이 없어 고통을 당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시대에 규례를 통해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위해 어떻게 배려를 해야 하는지를 가르치셨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시기 위해 서로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자신들의 배만을 위해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 안에 탐심을 가진 거짓교사들이 교인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거짓말과 속임수로 재물을 빼앗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세상 언론에 나온 명성교회 비자금 문제는 거의 모든 대형교회들이 지니고 있는 죄악의 모습입니다. 돈이 많으면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데 돈이 넘쳐나면 죄를 짓는 일에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복을 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었는데 오히려 그것을 죄악 된 일에 사용하고 있으니 하나님의 심판의 불이 임할 것입니다. 

우리말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보라고 하는 의미입니다. 어떤 사람은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형제를 사랑하는 것을 계속하기 위해 역지사지 입장에서 서 있어보라고 하는 뜻에서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너희도 함께 갇힌 것같이 갇힌 자를 생각하고 너희도 몸을 가졌은즉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 하지만 이 말씀은 다른 사람의 형편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형제를 계속 사랑할 수 있는 길은 바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바른 교회관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물론 역지사지라고 하는 말은 좋은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서 가르치는 교훈보다 더 뛰어나고 위대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주님의 몸을 이룬 같은 지체로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이 아프면 모든 몸의 기관들이 다 아프고 어려움을 당하는 것처럼 그렇게 느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 몸을 이룬 생명공동체인 것입니다. 어느 한쪽의 몸이 아프면 다 아픈 것입니다. 작은 가시하나가 손끝에 들어가면 모든 기관이 다 그곳에 신경이 쓰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의 목적을 위해 주어진 명령입니다. 분열을 막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신앙 때문에 정말이지 먹을 것이 없는데 도와주지 않고 서로 사랑으로 섬기지 않는다면 당시 유대교와 무엇이 다릅니까? 그렇지 않아도 갈등 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형제 사랑을 계속 하지 않는다면 교회는 형제를 잃을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에서 히브리파 과부들과 헬라파 과부들의 공궤를 통해 서로 불평이 일어나 다툰 일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정당하게 구제하지 않는 것으로도 이렇게 다퉜는데 형제를 계속 사랑하지 않는 다면 분열이 생기고 갈라지는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서로 돕고 계속 사랑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제를 사랑하라고 하는 말씀을 가지고 많은 조상들이 얼마나 길게 설교를 하고 가르쳤는지를 다 소개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예수님은 자신의 피로 새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구약과 동일하게 신약에서도 형제를 자신의 몸처럼 사랑하라고 새 언약을 자신의 살과 피로 맺어주셨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형제를 사랑하는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이제 형제 사랑하는 말씀에 이어 성도 자신을 돌아보는 신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십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대한 신앙을 하나님 자체에만 제한시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웃과 자기 자신에 대하여 거룩하지 않으면 거기에 대해서도 심판하시는 분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라고 하는 이 말씀은 예수님의 대한 신앙을 부인하는 것에만 한정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결혼에 대하여 귀히 여기고 더럽히지 말라고 하십니다. 성도는 자신의 아내와 남편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오직 결혼 안에서만 침소가 허락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은 성적인 부분에 있어 아주 강하게 나타납니다. 음행은 자신의 몸에 죄를 범하는 것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몸도 더럽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음행으로 인해 가정이 깨지고 자녀들이 타락하며 올바르게 성장하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자연인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심하여 중생에 이르는 이 일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일이 바로 가정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하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가정을 이루어 하나님의 나라가 지상에서 온전하게 나타나시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런데 죄악으로 인해 가정이 깨지고 급기야는 살인과 저주와 음행과 탐심과 교만이 한 가정에 가득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음행은 가정을 파괴하는 아주 강력한 무기입니다. 음행의 덫에 걸리면 가정은 파괴되고 맙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결혼에 대하여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아마도 시대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대교는 이미 말라기 선지자의 말씀을 통해서 보면 그들이 이방의 여인들과 살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쉽게 버리는 음행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헬라와 로마의 식민지에서 가정의 거룩을 지키는 것은 그야말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힘 있고 능력이 있는 자는 쉽게 여자와 음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도 이런 일이 세상에서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목사가 여성도와 음행하고 그 죄악을 감추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정의 파괴 뿐만 아니라 교회가 무너지는 일도 음행을 통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녀들에게 참된 믿음고백 안에서 끝까지 신앙을 지킬 것을 요구하시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형제를 사랑하고 섬기고 계속 그 일을 쉬지 않고 행하라고 하십니다. 또한 자신의 성결을 위해 얼마나 주의해야 하는지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바른 신앙이란 하나님과 이웃을 향해 그리고 자신의 성화되는 삶의 총체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한 가지라도 부족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에 대하여 바른 신앙으로 계속 나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섬기는 자들은 모든 면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분이라고 하는 이 진리를 잊지 말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 두려움이 우리를 거룩하게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 <현대 칭의론 논쟁>, <요한계시록 설교>(우리시대, 20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