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말씀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믿음이란 어떤 것인가 그 특징과 과정 등을 확인해볼 수가 있습니다.

1. 믿음은 들음과 연관된다.

2절과 5절을 보면 반복적으로 두 번이나 믿음 앞에다가 ‘듣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이 우리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는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이,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를 용서받는다는 그 축복의 말씀이, 예수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이 엄청난 특권의 말씀이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을 받고 그 받은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없는 믿음은 허당입니다. 죽은 것입니다. 믿음은 이처럼 내 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바른 믿음은 들은 말씀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도 말씀으로 찾아오시고 아브라함에게도 말씀으로 찾아오시고 야곱에게도 말씀으로 찾아오시고 오늘 우리에게도 말씀으로 찾아오십니다.  

2. 믿음은 눈을 들어 바라보는 것이다.

믿음은 두 번째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명하는 것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노아와 그의 후손들은 하나님이 하신 “무지개를 보라”는 말씀대로 무지개를 바라보면서 심판하셨지만 이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하는 은혜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광야에서 놋뱀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놋뱀은 결국 장차 우리를 위해서 하나님의 진노의 불을 받으시고 하나님의 진노의 매를 맞으시고 그의 옆구리가 창에 찔리면서 십자가 위에 높이 들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게 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하늘의 별을 보라”했습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라. 저 하늘에 하나님이 약속한 보좌가 있는 것을 바라보라. 영원한 상급을 바라보라.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라.’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3. 믿음은 기뻐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바른 믿음, 좋은 믿음의 특징은 기뻐하는 것이고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3절에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볼 뿐 아니라 그것을 환영하고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고 말씀을 즐거워하는 것이고 천국을 소망하며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3장의 천국 비유에서도 보화를 발견한 것이 기쁜 것입니다. 옆에서 친구들이 ‘너 이상해졌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데. 예수 안에 구원의 길이 있다네.’

히브리서 11장 25절에서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고”라고 했습니다. 하늘의 기업을 바라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볼 뿐 아니라 그것을 즐거워하는 삶, 이것이 바로 바른 믿음입니다.

  이 믿음에서 순종이 나오고 이 믿음에서 선택이 나오고 즐거워하는 이 믿음에서 더 큰 사역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약속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우리 모두의 신앙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 광신대 겸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