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은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말씀입니다. 신학대학원 다닐 때부터 아벨과 가인이 드린 제사가 어떤 제사 인지? 그리고 왜 하나님은 아벨이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말씀하시는지에 대하여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고 신학자들의 주장들을 살펴보았던 말씀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벨이 하나님께 드린 제사가 가인의 제사보다 더 나은 이유를 아벨의 거룩한 삶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물론 그런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 상당히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중요하게 판단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과연 아벨이 어느 정도로 자신의 형보다 더 거룩한 삶을 살았는지에 대하여 우리가 알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가인이 동생을 살해하였다고 하는 것을 통해 가인은 죄를 짓고 사는 인생이었다고 하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 짧은 한 절의 말씀을 통해 이들의 삶을 추적하고 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아벨의 제사를 언급하는지에 대하여 문맥을 살펴보면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구원 얻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아벨 또한 믿음으로 살았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벨이 드린 제사는 어떤 제사인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벨의 신앙을 통해 그가 드린 제사가 믿음으로 드렸다고 하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벨과 가인에 대한 이야기는 창4장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우선 창4장 본문의 말씀을 같이 찾아보겠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벨은 양을 치는 사람이고 가인은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이 얻은 소출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벨이 드린 제물은 받으시고 가인이 드린 제물은 받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성을 통해 또는 도덕적인 기준으로 하나님께 드린 제물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제물을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속에서 성실히 그리고 땀을 흘리면서 자신이 얻은 재물을 가지고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런데 만약 농사를 지은 것으로 제사를 드리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하나님은 어떤 특정 직업을 통해 드리는 제사만 받으시는 분이라고 하는 것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 히브리서 기자가 증거하고 있는 것은 직업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도덕적인 성실성을 주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벨이 믿음으로 드렸다고 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본문의 말씀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벨은 믿음의 사람이었고 가인은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제사가 아니라 사람 자체라고 말합니다. 위대한 종교개혁자인 칼빈도 아벨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았기 때문에 그가 드리는 제사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틀린 것은 아닙니다. 믿음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제사를 통해 아벨은 제사를 드렸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앙의 방식을 지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읽었던 창4장에서 이런 신앙의 방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말씀을 자세하게 보면 사람에 대한 차이가 아니라 제사를 드리는 방식에 대한 차이가 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벨은 양의 피로 제사를 드리고 가인은 농사를 지은 것으로 드렸다고 하는 것이 더 확연한 차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아벨과 가인이 드렸던 제물로 인해 그들의 신앙이 서로 다르다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물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하는 신앙과 불순종의 신앙이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어떻게 제사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을 자세하게 해 주시지 않고 있습니다. 아벨과 가인이 드리는 제사에 대하여 그들이 어떤 제사를 드려야 하는지를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물에 대한 것보다 사람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은 제사를 드릴 때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을 하시지 않은 것입니까? 우리는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아벨과 가인의 부모인 아담과 하와가 어떻게 하나님으로부터 자신들의 죄를 용서 받고 구원을 받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아담의 타락은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죽음이라고 하는 형벌을 받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죽옷을 입히셨다고 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아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기 위해 나뭇잎으로 가렸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부끄러운 부분을 완전히 가려주는 가죽옷을 입히셨습니다. 나뭇잎은 아담과 하와가 만들어 입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완전하여 항상 찢어지고 벗겨지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눈에 보이는 부끄러운 부분을 더 이상 가릴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동물의 가죽옷을 입혀주셔서 그들이 안전하게 그리고 부끄러운 부분을 타인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옷을 항상 입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참된 구원의 복음이 들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지어 주신 가죽옷은 이들의 죄 때문에 피를 흐린 무죄한 동물의 가죽입니다. 이들 때문에 짐승이 피를 흘려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가 죽음을 낳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그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를 위해 짐승이 대신 죽었습니다. 이들의 죄를 덮기 위해 하나님은 무죄한 대속물을 대신 취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것을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모형으로 인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1,500여 년 동안 동물의 피를 통해 그들의 죄를 사하여 주신 것이 바로 이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짐승이 피 흘려 죽어 죄인들이 용서 받는 제사를 통해 그들은 사죄의 은총을 받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짐승의 피가 아닌 아들의 피를 통해 단 번에 모든 제사 제도를 폐하시고 이제는 아들의 피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이미 아담과 하와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를 알게 하여 주셨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자신들의 부끄러운 것이 짐승의 가죽옷이라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신들이 노력하여 가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짐승의 옷입니다. 자신들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칭의입니다. 하나님이 입혀주신 것을 입고 사는 것이 믿음의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죄를 용서하여 주셨다고 하는 것을 늘 입고 다닌 것입니다. 짐승의 피를 흘려 대신 죽어 그 가죽을 취하여 입혀주신 것을 입고 다니면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은혜를 늘 인식하여 살았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도 안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아들인 아벨에게 짐승으로 드리는 피의 제사를 드리게 한 것입니다. 물론 가인에게도 그 제사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소출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농사를 지어 얻은 것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이마의 땀을 흘려 얻은 노동의 댓가로 살아갈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땀을 흘려 농사를 지은 것을 얻었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부모가 가르쳐준 대로 제사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얻은 것을 가지고 드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를 받지 않고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님 앞에 나가 은혜를 얻으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이미 은혜를 베풀고 있었다고 하는 것을 부인하고 인간의 노력으로 구원을 얻으려고 한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인과 아벨이 드린 제물의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인에게 믿음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가인도 믿음으로 드렸습니다. 아벨이 더 나은 제사를 드렸다고 하는 이 말씀에서 이들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갔습니다. 그런데 아벨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제사의 방식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제물의 피를 통해서만 드리는 제사를 받으신다고 하는 것을 올바르게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이것을 지금까지 계속 말하고 있었던 이유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께 나가는 자들은 오직 하나님이 정하신 방식대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통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말해주기 위해 아벨이 드린 제사가 더 나은 제사이고 하나님께서 받으신 제사라고 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자신이 믿는 방식대로 하나님께 나간다고 한다면 어떤 자가 하나님을 바르게 믿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 하나님께 나가는 방법을 우리 자신 스스로가 결정한다면 그곳은 난장판이 될 것입니다. 가인의 문제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인간의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을 예배하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인이 드린 제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제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그곳에 죄 사함의 은혜와 구원의 은혜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가인이 분노하여 자신의 아우 아벨을 죽인 것입니다. 

오늘날도 이러한 아벨과 가인의 신앙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우리가 사는 세상 가운데 항상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나가는 길은 두 가지입니다. 인간들 스스로 자신의 노력으로 공로와 의를 만들어 하나님께 나갑니다. 아니면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공로만 믿고 십자가 아래에 나갑니다. 하나는 인간의 노력으로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나갑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이후 지상에 세워진 교회가 싸워야 할 대상이 바로 인간이 만든 의였습니다. 교회 안에 인간의 의를 만들고 세운 자들이 항상 나타났습니다. 아리우스와 펠라기우스 그리고 알미니우스와 같은 인간의 의를 주장하는 자들이 세운 교회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로마카톨릭의 교리를 따라 세워진 천주교와 요한 웨슬레가 만든 거짓 교리들은 여전히 인간의 공로를 주장할 뿐입니다. 

가인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신앙의 방식은 거절하는 자들이 그들입니다. 사람들의 문제가 바로 이것입니다. 겉으로 신앙적이고 선한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들의 의를 주장합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고 교회에 대하여, 인간의 거룩한 삶에 대하여 말하는 자들이 쉽게 타락하였다고 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노력으로 만든 아주 화려한 예배의식들을 통해 하나님께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과 그들이 만든 경건하게 보이는 예배들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지금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고 있었던 당시 유대교는 여전히 화려하고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크게 담겨 있습니까? 여전히 동물의 피와 제사장들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인간 대제사장이 화려하게 나타나서 드리는 제사의식은 당시 그리스도인들을 유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교에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가 없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드리지 않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받지 않습니다. 마치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은 것처럼 말입니다. 피 흘림이 없이는 죄가 용서를 받지 못한다고 하는 이 말씀은 아담과 하와가 입은 가죽옷에서 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짐승이 죽어 그들이 입은 가죽옷은 아담과 하와가 사죄함을 받았다고 하는 것을 상징하여 주고 있습니다. 

죄인들은 믿음으로 의롭다고 여김을 받습니다. 아벨은 지금 자신이 드린 제사를 통해 믿음으로 의로운 자라고 하는 증거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어린 양의 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신칭의 교리는 루터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이신칭의를 루터가 만들었다고 하면서 기독교의 교리를 무력화시킵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고 하는 이 교리는 하나님께서 이미 구약의 첫 머리에서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의롭게 됩니다. 믿음으로 의인이 됩니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것을 반드시 믿어야 한다고 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서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고 하면 결국 심판을 받을 뿐임을 가인의 제사를 받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통해 증거하고 있습니다. 

아담의 아들인 가인과 아벨은 죄인이었습니다. 부모의 불순종으로 이들에게 죽음이 임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들에게 그들의 죄가 용서 받을 수 있는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벨은 하나님께서 주신 죄용서 길을 알고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죄용서의 길을 거부한 것입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자가 없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나가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동산중앙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그들이 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룹들로 하여금 불 칼로 지키게 하였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그 앞에까지 갔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차단하였습니다. 우리는 놀랍게도 이러한 사실을 성막에서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성소와 지성소를 나누고 있는 휘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성막을 만들 때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정교하게 수놓은 열 폭의 휘장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출애굽기에서 네 번이나 말씀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중요하다고 하는 의미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천사가 불 칼로 하나님께 나오는 자들을 막았던 것처럼 성막도 아무나 하나님께 나가는 자를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는 의미로 휘장에 천사들을 새겨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출애굽기서를 통해 하나님께 나가는 자에 대하여 알 수 있습니다. 천사가 새겨진 휘장을 지나 나갈 수 있는 자는 대제사장뿐입니다. 하지만 대제사장도 그냥 나가지 못합니다. 오직 짐승의 피를 가지고 휘장을 지날 수 있습니다. 피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성소에 있는 속죄소라고 하는 이곳에 천사들이 그 위를 쳐다보고 있는데 이것은 피가 그 위에 뿌려지는 것을 본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통해서만 하나님께 나가는 자들을 허락하여 주는 천사들의 모습입니다. 또한 천사들이 속죄소위에서 그 뚜껑을 바라보고 있다는 하는 것은 그 만큼 천사들도 보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의 피라고 하는 사실입니다. 

천사들이 고대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그 날이 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성육신하여 인간으로 오셨고 결국 십자가에서 자신의 피로 그 모든 것을 다 이루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믿는 자는 그렇게 막혀있었던,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던, 천사들이 키기고 있었던 하나님의 동산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휘장이 찢어지고 속죄소가 사라지고 없으며, 급기야 성전이 불에 타 다 재가 되어 버린 것은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증거해 주는 것입니다. 

끝으로 아벨이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 지금도 말하고 있다는 이 말씀을 통해 아벨이 가장 먼저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믿고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다고 하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렸지만 아벨은 멀리서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바라보고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렸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 믿음으로 제사를 드린 아벨은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가인이 행한 일은 아주 사악한 일이었습니다. 그것은 가인이 살인을 하였지만 사탄이 아벨의 증거를 막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믿고 구원 얻는 그 길을 막기 위해 가인을 사용하여 아벨의 증거를 막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벨은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구원하시는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는 비록 죽임을 당하였지만 제일 먼저 하늘에 올라갔습니다. 아벨은 가장 먼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간 자입니다. 죄인이 가장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처소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 바로 아벨의 죽음입니다. 아벨은 죄인이었으나 짐승의 피로 제사를 드려 하나님의 사죄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제사를 드리는 자들은 이보다 더 영광스럽게 하나님의 복된 처소에 들어가지 못하겠습니까?

충분히, 그리고 넉넉히 들어가고도 남습니다. 이것을 히브리서 기자가 아벨을 통해 말해주려고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아벨이 고대하고 바라보았던 하나님의 아들을 직접 믿고 그 분의 피를 의지하고 있습니다. 상징으로 삼았던 동물의 피를 드림으로 완전한 구원을 받은 아벨을 보면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고 믿음으로 사는 자들은 당연히 구원을 받을 것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도 아벨은 자신의 죽음으로 저와 여러분들에게 오직 아들의 피를 믿고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참된 구원의 확신을 갖고 세상을 이기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 <현대 칭의론 논쟁>, <요한계시록 설교>(우리시대, 20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