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지난주에 함께 나누웠던 본문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들으려고 합니다. 사실 히11장을 따로 읽고 말씀을 전하는 자가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로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히11장은 히10장 37-38절을 통해서 계속 이어지는 말씀으로 성도들에게 증거하여 주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실수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성경의 전후 문맥을 연관시키지 않는 것입니다. 좀 더 설교를 바르게 전하고 듣기 위해서는 히브리서가 처음부터 무엇을 말씀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도를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모든 성경이 다 그렇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려고 하는 의도, 사도행전을 통해 주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도, 그리고 바울과 다른 사도들의 서신서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의도만 제대로 파악하고 배운다면 성도들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온전한 자들로 한발 더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현대교회는 이렇게 성경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의 요구를 채워주는 메시지만 계속 전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것을 믿는다면 의당히 기록된 성경 말씀이 의도하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참된 교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설교는 오직 성경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바르게 해석하고 전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믿음”을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시는 사도의 의도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고난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계속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그 믿음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인내하며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주 예수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기 때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는 이유를 계속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모든 선지자들과 천사보다 뛰어납니다. 또한 모세와 여호수아가 단 한 사람도 하나님께로 인도하여 참된 안식을 주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하나님의 안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자신의 피로 단 번에 속죄 제사를 완성하여 주시고 대제사장으로 지금도 죄를 용서하여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히브리서 기자가 예수님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사람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에 있다는 것을 선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유대교의 예배를 버리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예배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구약의 예배 규례들은 지킬 이유가 없습니다. 1,500여 년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짐승의 피로 드렸던 예배를 폐지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의 피를 통해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과연 이것을 계속 믿음으로 믿고 끝까지 나갈 수 있는 자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신앙을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성도는 믿음으로 구약의 예배를 폐하고 하나님의 아들의 피로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믿음이 아니고서는 구약에서 시행되었던 예배의식들을 단 번에 버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예배의식이 얼마나 강하게 사람들에게 진을 치고 있었겠습니까? 하나님도 이것을 아시고 결국 구약의 모든 예배 시스템들을 다 파괴시킨 것입니다. 예루살렘을 불로 심판하시고, 그들의 제사장들을 전부 죽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죽음으로, 그리고 이스라엘 영토에 이방인들의 나라를 세우게 한 것입니다. 그 만큼 구약의 예배 의식은 인간의 의지와 힘으로는 버릴 수 없는 아주 강력한 산성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하나님께서 구약의 예배규례를 따르지 않고 구원을 이룰 수 있는 방식을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던 율법을 단 번에 무너뜨리는 것이 믿음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율법을 따라 사는 삶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믿음으로 사는 삶을 살면 율법을 따라 살지 않게 됩니다. 이것이 믿음의 능력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믿고 구원 얻는 자들을 부르시기 위해 믿음이라고 하는 구원의 방편을 세우신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믿음으로 구원 받는 방편은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주어진 요구였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끝까지 붙잡고 순종하였다면 그들은 죄의 노예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다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 반역을 한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린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사는 삶을 이미 하나님은 모든 시대마다 요구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신 것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라고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에게 법을 주셔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주신 법 자체만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법을 주셨는지에 대한 의도를 알지 못하고 법을 잘 지키면 구원을 받는다고 어리석은 판단을 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자연종교들은 다 율법적입니다.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고 그렇게 강조합니다. 유대교도 율법종교로 변질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이 길을 제시하면 당연히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왜 세상 사람들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으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고 하는 이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인간의 공로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에서 구원을 받으려고 한다면 인간의 어떤 희생적인 삶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위해 선한 일을 하고, 자신을 희생하며, 도덕적인 인간으로 살아야 가능한 것이 아니냐고 그렇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죄인에게 오직 필요한 것은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죄인의 행위는 더러운 냄새만 나는 쓰레기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행위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갈 수 있다고 하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면 구원은 영원히 주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만 아니라 모든 세상나라의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직 동일한 구원의 방편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들만 구약의 예배 시스템을 버리고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인간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형태의 신앙을 다 버리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예배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하는 길을 주시지 않았다면 세상에 속한 모든 인간들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고 아들에게 순종해야 하는지를 모를 것입니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아주 뒤죽박죽 서로 자신들의 것이 참된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하고 싸울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날 세상 가운데 있는 자연종교들을 보면 서로 자신들의 신앙이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종교들 속에서 구원하는 길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신앙을 가지면 이제 서로 믿음의 한 형제가 되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을 믿는 이 믿음의 방편을 주신 이유는 모든 성도들을 같은 생각과 마음과 하나님을 향한 동일한 신앙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는 유교적인 전통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마다 서로 다른 모습들이 있습니다. 또한 같은 마을이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가문에서 전해지고 있는 종교적인 모습들은 차이가 있습니다. 불교도 이와 같습니다. 인간들이 만들어낸 종교들은 아주 상당한 차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세속종교는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삼위일체 한 분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음으로 같은 마음과 생각과 삶을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오직 믿음이라고 하는 이 은혜의 방편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면 충분합니다. 여기에 인간의 그 어떤 행위도 가미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살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의 마음을 품고 살게 됩니다. 같은 형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믿음을 주셨기 때문에 형제자매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 본문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주신 믿음이 무엇인지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믿음을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고 합니다.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믿음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들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없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눈에 지금 당장 보이지 않지만 조금 있으면 나타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은 육신적이든 영적이든 간에 어떤 증언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것이 진리이며 사실이라고 믿는 것이 믿음입니다. 없는 일인데 믿음으로 믿으면 생기는 것이 믿음이 아닙니다. 정말로 존재하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들이 다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처음부터 구약의 조상들이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살았다고 하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한자어로 기록된 “실상”이라는 이 단어는 영어로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실상”이라는 이 말은 substance라고 기록되었습니다. 여기에 sud는 아래라는 말이고 stance는 서다라고 하는 말입니다. 즉 실상이라는 말은 아래에 “서 있다” 는 말입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 서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위에서 말씀하신 것들을 아래에서 듣고 확신하고 순종하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위에서 말씀으로 약속하셨다면 아래에서 그 약속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믿음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반드시 때가 되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확신이 바로 믿음입니다. 하지만 이런 믿음을 인간의 욕구와 정욕을 위해 접목시켜 우리가 원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자들은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다리는 것이 바로 기독교입니다. 우리주변에 이런 믿음주의를 맹신하고 거짓 복음을 가르치는 자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믿음만 있으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거짓 신앙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기다리고 믿음으로 사는 자들이 되기 바랍니다. 

우리의 믿음은 성경에 기록된 모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고 하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음을 단지 인간의 정신, 또는 개념 정도의 수준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실제로 성도에게 현실적인 것입니다. 어떻게 미래에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의 현실에 그대로 인정하며 살 수 있는지? 이에 대하여 사람들은 믿음으로 사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도 어쩌면 막연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설교자는 강단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선포하지만 성도들은 어떻게 믿음으로 사는 것이 자신들에게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고 그저 그렇게 믿으면 된다는 식으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고 하는 것은 단지 생각과 입술의 고백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사는 것은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옛 사람으로 살 때는 자신의 뜻대로 살았지만 예수를 믿고 난 후에는 새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사는 것이 바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안에 죄가 있기 때문에 믿음으로 사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살면 살수록 우리의 본성은 믿음으로 살지 못하게 계속 죄의 유혹 아래로 우리를 이끌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죄가 이기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을 날마다 인정하고 고백하면 죄의 유혹과 욕망이 일어나도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으로 이길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자가 다른 배우자와 잠자리를 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으로 산다면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 믿음을 가지고 사는데 어떻게 타인을 살해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죽는 편이 낫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결국 믿음은 내 방식대로 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아래에서 순종하며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을 통해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부하나님이 아들을 통해 모든 것을 말씀하시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아들을 믿으면 된다고 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예수님은 제자들과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니 나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구약 성경에 기록된 모든 내용들이 전부 다 예수님 자신을 위해 기록된 것이라고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도마를 비롯한 모든 사도들이 예수를 주님으로 그리고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믿었습니다. 신약시대부터 세워진 모든 교회와 그 안에 모인 모든 성도들은 예수를 자신들의 구주, 하나님으로 믿고 섬깁니다. 왜냐하면 성부 하나님께서 아들을 믿으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실상입니다. 

또한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고 하는 이 말의 의미를 좀 더 쉽게 살펴보면 믿음은 인간의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망원경이라고 하는 물건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망원경을 가지고 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망원경으로 실제 존재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불신자들은 자신들이 체험하고 경험한 것만, 그리고 과학으로 증명된 것만 믿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이 있습니까? 하물며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으로도 볼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믿음의 방패가 없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당장에라도 불신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믿음의 방패를 가질 것을 권면한 것은 사탄의 시험이 너무나 강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오늘날에도 사탄은 저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을 믿지 말라고 다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믿음은 이 모든 것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구약의 선진들이 “이로써” 즉 믿음으로 증거를 얻었던 것입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들을 다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당시 고난당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그리고 유대교로부터 계속 다시 율법으로 돌아오라고 하는 이 요구를 받는 성도들에게 아주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구약의 선진들이, 우리 조상들이 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구원을 받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란 지금까지 계속 증거해 온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히11장 4절 이하부터 나오는 구약의 선진들이 믿음으로 받았다고 하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었습니다. 구약의 선진들이 서 있는 자리에서 아주 먼 미래에 사람으로 오실 하나님의 아들을 바라보고 환영하면서 믿음으로 살았다고 하는 그 내용이 바로 4절 이하부터 기록된 말씀입니다. 다음 주에 우리는 아주 빠르게 믿음의 선진들이 바라보았던 믿음의 증거가 무엇인지 보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있는 믿음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믿음은 우리의 신앙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은 믿음을 위한 신앙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믿음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끝까지 믿고 순종하라고 주셨습니다. 믿음의 역할은 하나님의 아들만을 섬기고 그 분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주신 것입니다. 또한 믿음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전부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믿음은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땅에서 땀을 흘려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내려주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진 자는 자신의 의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아들의 의만 주장하고 전부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의 아들에게 존경과 영광을 세세토록 드릴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진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 <현대 칭의론 논쟁>, <요한계시록 설교>(우리시대, 2018)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