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9 장] 예후 시대가 도래. 아합과 이세벨이 정죄됨(나봇의 포도원)

1. 북이스라엘 왕조는 여로보암, 오므리 왕조, 예후 왕조로 진행한다. 여로보암에서 호세아까지 19명의 왕이었다. 왕조는 2 왕가가 있었고, 나머지는 왕가를 구축하지 못했다. 북이스라엘 왕조는 BC 931-BC 722, 약 200년을 유지했다. 르호보암과 여로보암에서 19명의 왕이 있었지만 왕조의 기간은 100년 이상의 차이가 있다(아달랴 통치 6년은 제외했다). 북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을 세우셨고, 엘리사로 예후를 세웠지만 여호와의 규례로 왕국을 세우지 않았다. 예후는 오므리 왕조를 종식시킬 임무를 부여 받았고, 여로보암의 죄를 습성을 단절해야 했다.

2. 선지자 엘리사는 제자 중 하나를 불러 길르앗 라못에 있는 예후에게 가서 골방에서 기름을 부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왕이 삼음을 고지하고, 서둘러서 도망하라고 명령했다(1-3절). 그 제자(소년)은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엘리사가 일러준 대로 했다. 그 내용은 제자가 예후에게 전달한 내용에서 알 수 있다. “여호와의 백성 곧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노니 너는 네 주 아합의 집을 치라 내가 나의 종 곧 선지자들의 피와 여호와의 종들의 피를 이세벨에게 갚아 주리라 아합의 온 집이 멸망하리니 이스라엘 중에 매인 자나 놓인 자나 아합에게 속한 모든 남자는 내가 다 멸절하되 아합의 집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과 같게 하며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과 같게 할지라 이스르엘 지방에서 개들이 이세벨을 먹으리니 그를 장사할 사람이 없으리라 하셨느니라”(6-10절). 그리고 곧 문을 열고 도망했다(10절).

여호와께서 오므리 왕조를 종식시키는 반역은 상례적인 방법이 아니다. 반역은 반역을 낳는다. 한 공동체를 항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평과 정의가 흘러야 한다. 불의한 공동체를 정의롭게 하기 위해서는 혁명(革命)이 필요하다.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력(武力)을 사용하기 때문에, 정변(政變)을 위해서는 반드시 무력(武力)이 동반되어야 한다. 왕은 능력있는 충신을 원하지 않고 아첨하는 간신을 좋아한다. 능력있는 충신을 견제하기 위해서 무력이 필요하다. 정변은 무능한 왕의 무능을 볼 수 있는 실력있는 인재들에 의해서 발현되기 때문이다. 토사구팽(兎死狗烹), 능력있는 충신은 왕권을 찬탈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왕권이 찬탈하면 더 이상 능력있는 충신은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왕권 행사에 저해가 된다. 왕권을 획득해서 평안한 왕좌는 없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오른편과 우편을 차지하기 위해서 찬탈하기 전부터 다투기도 하셨다.

3. 엘리사의 제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은 예후는 신복들에게 기름부음 사실을 공유했고, 심복들은 예후를 왕으로 칭송하며 반역을 모의했다(11-13절). 이 소식은 요람에게 보고되었다(14절). 요람은 길르앗 라못에서 대치하는 아람 왕 하사엘과 전투에서 부상해서 치료 중이었다(14-15절). 예후가 요람의 처소를 도착했을 때에 유다 왕 아하시야가 병문안을 와 있던 때였다(16절). 이스르엘 망대에서 예후가 다가옴을 보고받은 요람은 사신을 보냈는데 뒤로 보내 보고하지 못하게 했다. 요람은 다시 사신을 보냈는데 예후는 다시 뒤로 보냈다. 이에 요람은 직접 예후를 접견하러 아하시야와 함께 나가 나봇의 토지에서 만났다(21절).

요람의 어리석음. 요람은 예후의 반역에 대한 보고를 들었음에도 경계하지 않고 신사적으로 대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이러한 어리석음은 하나님께서 그의 지성을 닫았다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어리석다. 반역자의 군대에 문안하는 왕은 어떤 상태였을까?

4. 예후는 자기에게 평안을 묻는 요람에게 “네 어머니 이세벨의 음행과 술수가 이렇게 많으니 어찌 평안이 있으랴”라고 반문했다. 요람은 급작스럽게 아하시야에게 반역을 고지하며 도망하는데, 예후가 활을 당겨 요람의 심장을 명중시켰다(24절). 그의 시체는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밭에 던졌다. 아합에게 선지자 엘리사가 예언한 것이 이루어졌다(26절).

5. 유다 왕 아하시야가 예후를 등지고 도망했고, 므깃도까지 도망했지만 거기에서 죽임을 당했다(27절). 아하시야의 신하들이 시체를 수습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장사했다(28-29절).

6. 예후가 군사를 이끌고 이스르엘에 도착하자, 이세벨이 머리를 꾸미고 성 위에서 “너 시므리여 평안하냐?”라고 조롱했다. 예후는 성을 향해서 그녀를 성 밖으로 던지라고 외쳤고, 성안에서 그녀를 던져 버렸다. 예후의 군대는 그녀를 밟고 성으로 들어갔다. 성을 차지하고 왕의 딸이니 장사하라고 명령했는데 그녀의 손 외에 다른 것을 찾지 못했다(35절). 선지자 엘리야께서 예언한 것이 이루어졌다.

하나님의 백성의 악행과 하나님의 공의 실행은 전혀 부합되지 않는 구도이다. 성(聖)과 속(俗)은 이러한 역행관계일 때 가장 비극적인 결과가 발생한다. 우리시대에는 성과 속은 신비주의로 오염되었다. 실용주의는 모든 속(俗)의 잘됨을 선으로 결정했고, 신비주의는 모든 속을 영(靈)으로 해석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제거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성과 속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아합은 세상적인 왕권으로 하나님의 율법과 언약을 파괴한 대표적인 왕이다.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법을 인간(속)의 위한 방식으로 조작한 왕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거룩과 공의를 이루도록 해야 하고, 속에서 기독교 문화 형성해서 하나님의 질서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에게 기독교 문화는 “다산(多産)과 충만(充滿)”이다. 이것을 위해서 학문화가 기본이고, 인내와 순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