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서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은 인류의 최대의 가치임에 틀림없다. 모든 사람은 사랑을 추구하며 모든 사람은 사랑을 통해서 그 기쁨과 행복을 노래한다. 그러므로 사랑을 추구하지 않고 사랑을 말하지 않는 자는 인생의 본질에서 벗어난 자라 할 수 있다. 십계명에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발견할 수가 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사랑의 특성을 말하면서 인생에 있어서 사랑이 제일 큰 덕목이라고 선언하고 있다.

아가서는 솔로몬 왕과 시골 처녀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을 아름답게 교창하면서 노래하고 있다. 1장에서는 솔로몬이 포도원에서 일하여 피부가 검은 술람미 여인을 바로의 병거의 준마에 비유하면서 그녀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2장에서는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와 같은 존재로 노래하였고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와 같은 존재로 노래하고 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치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하며 무화과나무에 푸른 열매가 익었고 포도나무의 꽃이 향기를 토하는 포도원으로 두 사람은 사랑을 위하여 함께 가고 있다. 3장에서는 칼을 잡고 싸움에 익숙한 사람 이스라엘 용사 육십 명에게 둘러싸인 솔로몬의 가마가 등장한다. 기둥은 은이요 바닥은 금이요 자리는 자색 깔개로 만들어진 가마의 행렬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을 위한 장엄한 결혼의 행진이었다. 4장에서는 신부라는 표현이 다섯 번이나 등장한다. 그리고 신부의 외모를 노래하고 있다. 눈은 비둘기 같고, 머리털은 염소 떼 같고, 치아는 쌍태를 낳은 양과 같고, 입술은 홍색실과 같고, 뺨은 석류 한 쪽 같고, 목은 다윗의 망대와 같고, 유방은 꼴을 먹는 쌍태 어린 사슴과 같다. 그리고 신부의 사랑과 의복의 향기와 매력적인 입술과 혀를 말하며 신부의 순결성을 잠근 동산, 덮은 우물, 봉한 샘으로 표현하고 있다. 5장에서는 옷을 벗고 발을 씻고서 잠자리에 들었던 술람미 여인은 머리털에 밤이슬이 가득한 솔로몬의 방문을 더디게 반응하여 문을 열었을 때 이미 그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술람미 여인은 다시 성 안에서 성벽으로 다니며 사랑하는 자를 찾았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딸들에게 사랑하는 자 곧 솔로몬에 대한 자신의 변함없는 사랑을 호소하고 있다. 매력적인 솔로몬의 모습을 다음과 노래한다. 피부는 희고도 붉고, 머리는 순금 같고, 머리털은 고불고불하고 까마귀 같이 검고, 눈은 시냇가의 비둘기 같고, 뺨은 향기로운 풀언덕 같고, 입술은 백합화 같고, 손은 황옥을 물린 황금 노리개와 같고, 몸은 아로새긴 상아에 청옥을 입힌 것 같고, 다리는 순금 받침에 세운 화반석 기둥 같고, 생김새는 백향목 같고, 입은 심히 달콤하다. 6장에서는 신랑 솔로몬은 변함없이 신부 술람미 여인에 대한 사랑을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머리털은 길르앗 산기슭에 누운 염소 떼 같고, 치아는 목욕하고 나오는 암양 떼 같고, 뺨은 석류 한 쪽 같다.” 솔로몬에게는 왕비가 육십 명이며 후궁이 팔십 명이며 시녀가 무수하되 자신의 완전한 사랑은 오직 술람미 여인 하나뿐이라고 말한다. 7장에서는 솔로몬은 신부 술람미 여인의 외모와 그 향취를 발에서 머리까지 노래하고 있다. 발이 아름답고 넓적다리는 구슬꿰미 같고 배꼽은 포도주를 담은 둥근 잔과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고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목은 상아 망대 같고 눈은 연못 같고 코는 레바논 망대 같고 머리는 갈멜산과 같고 머리털은 자주빛이 있어 왕을 유혹하고 키는 종려나무 같고 유방은 종려나무 열매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네 입은 좋은 포도주와 같도다.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함께 들로 가서 시골동네에 유숙하고 함께 포도원에 들어가 성숙된 사랑을 나누며 연합한다. 8장에서는 사랑의 힘을 노래하고 있다. 사랑은 죽음 같이 강하며 반드시 잔인한 질투를 동반하고 있다. 사랑의 불은 많은 물과 홍수라도 끄지 못하며 많은 재물로도 그 사랑을 바꾸지 못한다. 사랑은 서로를 깨우며 그 사랑의 열정은 향기로운 산 위에 빨리 달리는 노루와 같고 어린 사슴과 같다.

아가서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걸작품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1:27)” 하나님께서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는 것은 곧 남자와 여자가 불가분의 관계를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아담은 하와에 대하여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하였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결혼으로 만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2:24).”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고 술람미 여인은 또한 솔로몬 왕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고 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아2:2).”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아2:3).” 그리고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것을 여러 곳에서 말하고 있다.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양떼를 먹이는구나(아2:16).”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나의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서 그 양떼를 먹이는구나(아6:3).” “나는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구나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아7:10).”

솔로몬은 왕이며 술람미 여인은 평범한 한 백성이었다. 솔로몬은 왕은 그 여인을 사랑하며 자신의 왕궁으로 초대하여 결혼하였다. 한편 이러한 관계는 왕 되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 여호와가 옛적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기를 내가 무궁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는 고로 인자함으로 너를 인도하였다 하였노라(렘31:3).”왕 되신 하나님은 그의 백성과 함께 하기를 기뻐하신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과의 관계를 포도나무와 가지(요15:5), 목자와 양(요10:11), 아버지와 자녀(요1:12)의 관계로 말씀하고 계신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5).”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새기쁨교회 이석화 목사, 054-475-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