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은 인생에 대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을 시도해보아도 도무지 만족이 없으며 헛된 것임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인생을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살며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인생은 누구든지 마침내 한 줌의 흙과 그 영혼으로 분리되어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은 세월의 한계를 가진다. 사람은 유아기와 소년기와 청년기와 장년기와 노년기를 반드시 거치게 마련이다. 이 과정 속에서 무엇을 하고 지낼 것인가의 문제는 중요하다.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에 때가 있다.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시킬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전3:2-4). 인간은 필연적으로 시간적 존재이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마침내 인간은 죽음에 이르게 되며 거기에는 일도 없고 계획도 없고 지식도 없고 지혜도 없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그 시간 속의 과정을 보시며 우리의 인생을 심판하시는 것이다.

인생은 무엇을 하든지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없다.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족함이 없고 은을 사랑하는 자는 은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풍요를 사랑하는 자는 소득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그 심령의 모든 소원에 부족함이 없어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하나님께 받았으나 능히 누리게 하심을 얻지 못하였으므로 다른 사람이 누리나니 이것도 헛되며, 사람이 비록 일백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 심령에 즐거움이 없고 또 그 몸이 매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저보다 낫다 하나니 그가 비록 천 년의 갑절을 산다 할지라도 즐거움이 없다면 마침내 다 한 곳으로 돌아가니 헛되다. 사람의 수고는 다 자기의 입을 위함이나 그 식욕은 채울 수가 없다. 술로 육신을 즐겁게 하여도 웃음과 희락으로 자기의 마음을 즐겁게 하여도 그것도 소용이 없는 일이라 헛되다. 사람은 먹고 마시고 수고하여 일하며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

인생은 재물에 마음을 두고 살지만 거기에도 참된 만족이 없다. 사업을 크게 하여 집들을 짓고 포도원을 일구며 과수원을 만들고 연못을 만들고 남녀 노비들을 거느리며 소와 양떼를 소유하며 은금 보화들을 창고에 쌓고 처첩을 많이 두며 노래하는 남녀를 두었지만 이것도 헛되다. 재산이 많아지면 먹는 자들도 많아지며 노동자는 먹는 것이 많든지 적든지 잠을 달게 자거니와 부자는 그 부요함 때문에 자지 못한다. 소유주가 재물을 자기에게 해가 되도록 소유하나 재난을 당할 때는 없어진다. 그가 모태에서 벌거벗고 나왔은즉 그 나온 대로 돌아가고 수고하여 얻은 것을 아무 것도 손에 가지고 가지 못하니 불행이다. 사람은 자기의 시기를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가 재앙의 그물에 걸리고 새가 올무에 걸림같이 인생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거기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죄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보았도다 오호라 학대받는 자가 눈물을 흘리되 저희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저희를 학대하는 자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저희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도다. 무릇 사람의 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두지 말라 염려컨대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들으리라 너도 가끔 사람을 저주한 것을 네 마음도 알고 있다. 악한 일에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다. 죄인이 백번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내가 정녕히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 앞에서 경외하는 자가 잘 될 것이요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한 까닭이다. 모든 사람의 결국이 일반이라 그것은 해 아래서 행해지는 모든 일 중에 악한 것이니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다. 마음이 올무와 그물같고 손이 포승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독한 자라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저를 피하려니와 죄인은 저에게 잡힌다. 죄는 영향력이 있어서 누룩과 같이 번지며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한다.

인생은 스스로 죽음의 올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생에게 임하는 일이 일반이라 다 동일한 호흡이 있어서 짐승이 죽음같이 사람도 죽으니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간다. 인생에 노년이 오면 손과 팔에 힘이 없어 떨리며 허리가 구부러지며 치아가 망가지며 눈이 어두워지고 청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검은 머리는 백발이 되며 약간의 경사진 길에서도 걷기가 힘들며 작은 짐도 이기지 못하며 척추의 뼈가 쇠약하며 머리에 치매 현상이 오며 심장의 박동은 갑자기 멈추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며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며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는 그 날이 찾아온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인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참된 지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다. 무릇 하나님의 행하시는 것은 영원히 있을 것이다. 더 할 수도 없고 덜 할 수도 없나니 하나님이 이같이 행하심은 사람으로 그 앞에서 경외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는 하나님의 전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가라. 가까이 하여 말씀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제사 드리는 것보다 나으니 저희는 악을 행하면서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 것을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한다. 사람이 장래 일을 알지 못하나니 바람을 주장하여 바람을 움직이게 할 사람도 없고 죽는 날을 주장할 자도 없고 전쟁할 때에 모면할 자도 없다.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요 정도이다.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새기쁨교회 이석화 목사, 054-475-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