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당골 칼럼]깨닫는 능력

오늘은 종려주일이다. 매년 봄과 가을에 성례를 베푸는 날, 지난 12월에 태어난 신찬희 아기가 유아 세례를 받는다. 주님이 함께 하셔서 튼튼하고 지혜롭게, 말씀과 은혜가 충만하게 자라는 모습 지켜보고 싶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주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어 칭찬 듣는 아들 되길 원한다. 또 학습 문답(김세진)과 세례 문답(박승인)에 임한 자, 한 평생 서약을 지키며 복음의 증인으로 충성하고, 덕을 세우며,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이어갈 줄 믿는다. 인생의 역경 만나도 믿음으로 경주하며 끝까지 인내할 줄 안다. 입교 서약(민승욱, 이찬희)한 학생들, 어렸을 때 부모의 신앙고백과 꿈을 계승하여, 영화로운 나라에 이르도록 믿음을 보존하고, 주님 위해 헌신하며 은혜 속에 거하길 바란다. 주중에 교육 받고 어제는‘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부터 20문항 시험을 치렀다. 오답 설명과 성례가 은혜의 수단임을 밝혔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자이심을 고백케 하였다. 예식을 통해 이미 구원 받은 기쁨과 감사와 감격으로 죄악 세상을 물리치길 기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말씀을 깨닫는 지혜가 머물길 원했다. 왜냐면 성경에‘깨닫지 못한 사람은 짐승이요,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패망하리라’기록되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깨달음이 중요하다. 말씀을 깨달으면 다이돌핀 호르몬이 몸과 마음을 다스린다. 옥토에 뿌린 씨처럼 말씀 듣고 깨닫는 자는 열매를 맺는다. 인생 전체가 거룩하게 회복된다. 누가복음에 먼 나라에 간 둘째 아들이 허랑방탕하여 재산을 허비한 내용이 나온다. 그는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나 주는 자가 없었다. 그 순간‘스스로’돌이켜 아버지께로 갈 때 삶 전체가 치유되었다.

인간은 노력만으로 잘 되지 않는다. 깨우치고 각성해야 눈이 열려 새 날을 볼 수 있다. 지난 날, 한 자매가 두통과 불면증, 소화 불량이 겹쳐 시간마다 아픔을 호소하며 죽을 생각에 빠졌다. 의욕 상실과 두려움과 무력감에 떨어졌다. 하지만 깨달은 자의 조언을 들었다.‘몸과 마음을 살피라. 물 흐르듯이 살아라. 힘들면 쉬라. 겸손해라’그의 말에 공감하고 깨달아 빛줄기를 찾았다. 욕심 버리고 분수에 맞게 살았다. 한 순간 깨달음이 치유의 물고를 텄다. 그 가르침이 주님 만난 동기가 되었다.

먼저 깨달음을 경험한 사람이 어둠 가운데 있는 자매의 눈을 열어 주었다. 이처럼 깨닫고 다시 깨닫게 도와 준 사람의 혀는 학자와 같다. 깨달음은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다. 하늘에서 임하는 말씀의 은혜는 깨달음이다.‘아하!’깨달을 때 다이돌핀이 나오고 놀라운 기쁨이 솟구친다. 깨어질 때 깨닫고, 깨달을 때 회개한다. 깨닫고 회개할 때 깨끗케 된다. 하지만 마음이 완악한 자는 말씀을 들어도 깨닫지 못해 그대로다.

오늘 신앙을 고백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눈을 열어 주셨다. 그러므로 눈과 마음을 늘 오픈 시켜야 한다. 낙하산과 마음은 열리지 않으면 큰일이다. 눈이 열려 깨닫게 될 때 새롭게 되고, 깨달을 때 사명을 발견한다. 예수 믿고 눈이 열리면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펼쳐진다.

눈이 열리면 말씀을 통독해야 영혼이 살찐다. 들음은 얻음이다. 귀가 있다고 다 듣는 것 아니다. 그래서‘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하셨다. 사람들은 귀가 열려 있어도 안 듣는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 나가 들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다. 사람의 마음, 정보, 지식도 누린다. 솔로몬의 지혜로운 마음은 들음에 있다. 듣는 마음에 지혜와 지식이 더했다. 그러므로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새벽에 일어나 하나님 말씀을 듣기 전에는 움직이지 말자. 하나님이 깨우쳐 주실 때 들음이 유익하다. 하지만 설교 시간에 딴 생각하면 하나님과 소통할 수 없다. 소통이 안 되면 영적인 고통이 따른다. 그것은 청종치 않는 자의 몫이다. 부부 간에도 집중해서 들어야 한데 말을 잘라 먹으면 소통이 안 된다. 성(聖=耳口王)인(人)은 경청하는 왕이다. 듣고 깨우침 받은 사람이 남을 깨우친다. 가장 놀라운 예술은 들음에 있다.

말씀을 잘 깨달으면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날부터 너희 중에서와 같이 또한 온 천하에서도 열매를 맺어 자라는 도다.’(골1:6)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함은 마음이 완악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가서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하나님 음성을 듣고, 기다리는 사람은 모든 것을 얻게 된다. 아니 모든 문이 열릴 것이다. 오늘 성례에 참여하는 자들이 죄인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 주신 주님의 살과 피를 머리에 새기고, 가슴에 간직하여 영원히 기념하길 원한다. 또‘나는 주님의 축복된 성찬을 먹는 사람이다’고 선포하길 바란다.

광주신광교회 이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