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워쇼스키’라는 감독이 1999년에 발표한 ‘매트릭스’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미래 세계를 그리는 영화로 이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현실 세계라는 것이 매트릭스라는 컴퓨터로 만들어진 세계라고 설정한다. 이 ‘매트릭스’라는 컴퓨터의 에너지원은 사람이고,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컴퓨터의 통제 아래 잠을 자면서 컴퓨터에 에너지를 공급한다. 컴퓨터가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해 사람을 에너지 원으로 사용하고 있고, 사람은 컴퓨터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컴퓨터의 통제 안에서 꿈울 꾼다. 이 영화의 주인공 ‘네오’ 역시 컴퓨터의 통제 아래서 매트릭스라는 시스템 안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 네오에게 새로운 세계로부터 부름을 받는다. 그리고 네오는 컴퓨터 밖의 세계에서 매트릭스를 운영하는 컴퓨터와 싸우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주인공 네오는 ‘모피어스’라는 사람이 컴퓨터의 세계에 눌러 사는 것이 아닌,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알약을 먹는다. 그리고 컴퓨터가 통제하는 세계에서 나간다.

예수를 믿는 것은 네오가 ‘매트릭스’에서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삶의 시스템이 바뀌기 때문이다. 매트릭스의 세계의 가치를 믿음으로 거부하는 삶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는 삶이다. 새로운 가치의 핵심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이다. 그래서 에수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람들의 가장 우선적인 가치는 ‘하나님 나라와 의’가 된다. ‘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삶의 양식이고, 하나님 백성들이 추구하는 가치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의를 목말라하고, 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다. 요셉은 자신의 삶의 아픈 흔적들을 하나님의 섭리로 이해한 사람이다. 요셉이 세상과 다른 삶의 시스템을 살았다는 증거는 말도 안 되는 위기의 순간에 침묵하는 모습이다. 요셉은 형들이 자신을 죽이려 할 때에도 그리고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자신을 팔 때에도 침묵했고, 보디발의 아내가 모함할 때에도 침묵했다. 그리고 술 맡은 관원이 자신을 잊어버린 상황에서도 침묵했다. 그래서 형들을 만났을 때 요셉은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창세기45:5, 7-8)’라고 말할 수 있었다. 요셉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삶의 시스템을 산 사람이었고,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요셉이 산 세상과 다른 시스템의 삶이 맞다고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를 통해 말씀하신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나갔다가 되돌아가려는 사람이 있다. 세상이 주는 삶의 안락함에 미련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마태복음13:21)’ 돌밭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마태복음13:22)’ 가시밭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밭을 가진 사람들은 삶에 열매가 없다. 그들은 죄에게서 사망이라는 삯을 받을 뿐이다. 반면에 좋은 밭은 열매를 맺는다. 세상과 다른 시스템을 사셨던 예수님은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을 조롱하는 자들을 용서하시는 열매를 우리에게 보이셨다. 언제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위해 사셨고, 그 절정이 십자가였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세상의 가치와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따라가는 시스템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