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온 세상 사람들이 죄 가운데 타락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마가복음 7장 21-23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이에 대하여 개혁주의 신학자 칼빈은 인간의 전적인 타락을 주장하고 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7장 20절에서 내 속에 죄가 거하여 원하지 않는 악을 행하게 된다고 하였다.

성경에는 사람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가득 차 있다. 사사기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와 여호수아는 계속하여 가나안 땅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른 신을 섬기는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지게 될 것을 반복하여 경고하였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그 시대에 함께 하였던 장로들이 죽고 난 이후의 세대에서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여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는 우상 숭배의 죄악에 빠졌다. 이에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남아 있었던 족속들과 이스라엘 주변의 나라들이 이스라엘을 심하게 괴롭히며 약탈하며 통치하게 하셨다. 이에 이스라엘이 고통 중에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자 사사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다. 사사기는 이러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이 계속하여 반복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18년간 지배하며 괴롭게 하였고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베냐민 사람 에훗을 사사로 세우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 여호와께서 가나안 왕 야빈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20년간 지배하며 괴롭게 하였고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선지자 드보라를 사사로 세우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 여호와께서 미디안 사람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7년간 지배하며 괴롭게 하였고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므낫세 지파의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 여호와께서 블레셋과 암몬 사람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18년간 지배하며 괴롭게 하였고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길르앗 사람 입다를 사사로 세우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40년간 지배하며 괴롭게 하였고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단 지파의 삼손을 사사로 세우시고 그들을 구원하셨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삿17:6).”사사기 마지막 부분에는 제사장의 제도가 혼란하여 개인적으로 그 가정에 자격 미달의 제사장을 두는 악한 일이 일어났으며, 레위 사람과 베냐민 자손의 성적 타락으로 이스라엘 지파 간에 내부적으로 전쟁의 비극이 일어났다. 사사기는 전반적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의 율법에서 떠나 이웃 나라의 다른 신 곧 바알과 아스다롯과 아람의 신들과 시돈의 신들과 모압의 신들과 암몬 자손의 신들과 블레셋 사람의 신들을 섬기며 여호와를 거역하고 버리는 악행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은 여호와를 떠나 쉽게 다른 신을 섬기는 죄에 빠지게 된다. 거룩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상 숭배의 죄를 반드시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율법을 경시하고 붙들지 아니할 때 이스라엘 자손은 다른 신을 섬기는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된다.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에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택하신 중앙 성소의 제사 의식이 희미해지고 제사장 제도가 흔들리면서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어 갔다. 사사기에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한 번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 거국적으로 회개하고 하나님의 율법 앞에 갱신하여 서는 모습을 발견할 수가 없다. 시대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쇠퇴기에는 언제나 우상 세력이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된다. 오늘날 이단 세력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반대적으로 정통 교회의 말씀운동이 소홀히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사도 바울은 제 3차 전도여행 때 에베소교회의 장로들을 청하여 고별설교를 하면서 교회가 위기에 처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20:32).”

한편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은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된 원인 중의 하나는 다음 세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는 일에 실패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신명기 6장 5-9절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마음에 새기고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였기 때문에 우상 숭배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이 분명하다. 다른 신을 섬기는 우상 숭배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징계를 하신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징계를 당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부르짖는다. 우상을 섬기던 나라인 앗수르는 선지자 요나가 전하는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를 듣고서 왕과 그 백성이 거국적으로 회개하여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에서 벗어나게 된다. 룻은 모압의 우상을 섬기는 일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에 참여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 당신도 우상 숭배에서 돌아서는 결단이 필요하다.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2:5).”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새기쁨교회 이석화 목사, 054-475-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