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안수는 여성이 교회의 직분, 목사, 장로, 집사 직분을 취함에 대한 의견이다.  

최근 고신 교단과 자매관계인 네덜란드 해방파(31조파)에서 6월 15일(목) 여성안수를 통과시키면서, 여성 안수에 대한 담론이 또 일어나고 있다. 먼저 <개혁정론>(http://reformedjr.com/)에서 여성안수 통과 소식을 보도했고, 성희찬 목사가 21일에, “우리 자매 교회 네덜란드 해방파 교회가 직면한 도전”과 30일에 이성호 교수가 “여성안수와 성경해석”이라는 주제로 글을 기고했다.  

그런데 <코람데오닷컴>(http://www.kscoramdeo.com/)에서는 여성안수에 대한 찬성 의견을 기고했다. 7월 9일에 정주채 목사는 “여성안수문제, 고신교회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중립적인 것 같지만 찬성하는 내용을 개진했다. 9일에 이세령 목사는 “화란자유개혁교회 여성안수 결정, 성경해석의 결과이다”로 찬성 입장에서 기고했다.  

최덕성 박사는 리포르만다에서 2014년에 이광호와 김세윤 교수의 논쟁에 대해서 개제했다. 합당한 논의를 거쳐 바른 가르침을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제안한 것이다(http://reformanda.co.kr/xe/index.php?document_srl=100379&mid=theology). 

여성안수는 한국 교회에서 합동, 고신, 합신이 주축으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 필자는 여성안수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 의견에 대해서, ‘현행 유지’라고 답을 했다. 언제나 반대하는 쪽이 밀리게 된다. “찬성이냐? 반대냐?”라는 질문은 자체에 문제가 있다. “현행유지이냐? 현행을 바꿀 것인가?”로 질문해야 한다. 그러면 왜 바꾸려고 하는 것인가?를 답하면 된다.  

첫째, 여성안수가 성경해석에 합당하는 의견이 있다. 그럴 때 바른 성경해석을 적용하지 않는 교회 2,000년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도 제시해야 한다. 그래서 여성안수를 성경해석의 합당성으로 관철시키려 한다면, 2,000년 역사의 한 축을 파괴해야 한다. 시대에 따라서 성경이해와 해석이 달라진다면, 교회는 심각한 존재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둘째, 여성안수에 대해서 김세윤 교수가 고린도전서에 부분에서 후기 첨가된 본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여성안수에 첨예한 성경본문이 고린도전서 14:34,35과 디모데전서에 해당한다. 고린도전서에서 후대 삽입되었다는 주장이 한국 교회 성도들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김세윤의 신학사상이 사라지지 않고 인기에 인기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디모데전서 등에 대한 논의는 바울 서신의 진정성(7개 서신)에 목회서신은 포함하지 않는다. 그런 신학 사상과 바울 서신(13권 혹은 14권)인 신학 좌표와 바울 서신(7권)이 신학 논쟁을 한다면 전혀 답을 도출할 수 없을 것이다. 신학 토론에서 성경 기준을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메이천은 자유주의에 대해서 변호할 때, 자유주의의 기준에 맞추어서 변호했다. 그럼에도 자유주의 체계는 맹점이 허다했다.  

필자는 여성안수의 당위성에 대한 주장이 성경과 교회 질서에 입각해서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성안수(임직)을 주장하는 것은 양성평등, 교회운영의 효율성(여성이 다수를 차지하는데, 직분이 불가함이 불합리성), 여성 사역의 필요성, 여성 사역자가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제안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어떤 연구자는 여성임직이 없는 교회질서가 여성을 억압하는 불평등 구조라고 주장하는 것도 보았다. 그럼 그 이전에 교회는 여성을 억압한 불법적인 교회라고 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임직을 성경을 근거로 찾으려는 시도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 교회직분은 성경의 근거가 아닌, 주님이 세운 12사도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12사도는 7명의 일군을 세워 구제의 일을 맡겼다. 그리고 성경에는 더 이상의 직분이 없다. 장로(감독)과 집사 직분이 성경에서 나타난다. 12사도도 모두 남성이고, 7집사도 모두 남성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 그리고 약 2,000년 동안 교회에 여성임직자는 없었다.  

“교회의 세속화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정설인 것 같다. ‘여성 안수’의 경우에도 그렇다. 세속화는 더 급진적인 세속화로 나간다. 교회가 세속화 진행에서 돌이킨 적이 없다. 부흥운동이 세속화를 극복하는 대안이라고도 하지만, 부흥 운동은 좀 다른 세속화로 가는 순풍으로 볼 수도 있다. 신학교도 자유주의와 현대신학을 수용하지 않은 신학교가 없다. 그렇게 역사를 해석하며 경계하면서도 그 세속화의 길을 극복하지 못한다. 그런 예가 없다.  

여성안수에 대해서 한국 교회는 처음에 감리교, 기독교장로회, 순복음, 예수교장로회(통합), 예수교성결교 등이 통과시켰다. 그리고 대신 교단은 여성 안수를 허용한 백석 교단과 통합하면서 신학 논의도 거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네덜란드 해방파에서 여성안수를 허용하기에, 한국 교회는 고신 교단의 행보와 결정에 이목을 집중하게 되었다. 이미 고신 교단을 주축으로 활동하는 두 신문에서 두 의견을 개진했다. 현행대로를 주장하는 측은 네덜란드 해방파가 매우 작은 교단이기에 고신 교단이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 현행을 바꾸고 싶은 측은 네덜란드의 결정이 성경해석에 근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구 교단들이 여성안수를 통과시킨 후 동성애 혼인과 성직자를 허용했다. 기독교장로회 어떤 목사는 동성애자의 권익 등을 대변하며 활동하고 있다. 여성안수 결정 후에 교회는 동성애에 대해서 토론해야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교회는 세속화를 지금까지 역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여성 안수에서 멈출 수 있을 것인가? 동성애까지 나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