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서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어려서는 부모를 만나게 되고 아이가 되어서는 선생님을 만나게 되고 청년이 되어서는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 여기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의 내용은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만남이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잠깐이지만 하나님과의 만남은 영원한 만남이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더욱 중요하다.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집트 탈출기를 말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은 위대한 왕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를 경배하는 것은 복된 일이다. 때가 차매 위대한 왕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한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집트의 바로 왕의 통치 아래서 심한 학대와 고통 가운데 있는 그들을 구원하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며, 시내산에서 십계명의 율법을 주시고, 성막 제작과 제사제도를 말씀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집트 땅에 거주한 지 약 430년 뒤에,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언약을 기억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을 바로 왕의 통치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그의 종 모세를 보내었다. 모세가 바로 왕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켜 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바로 왕은 단호하게 거절하였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나일 강이 피가 되게 하시고, 이집트 온 땅에 개구리가 가득하게 하시고, 그 땅에 이가 가득하게 하시고, 그 땅에 파리가 가득하게 하시고, 그 땅에 가축 돌림병이 가득하게 하시고, 그 땅에 사람과 짐승에게 악성 종기가 가득하게 하시고, 그 땅에 우박이 내리게 하시고, 그 땅에 메뚜기가 가득하게 하시고, 그 땅에 삼일 동안 흑암이 가득하게 하시고, 마지막 열 번째는 그 땅에 사람의 장자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은 죽음에 이르는 재앙이 임하게 하셨다. 마침내 이집트 바로 왕은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게 된다.

이는 그 당시 세계 초강대국 이집트 바로 왕에 대한 하늘에 계신 왕 여호와 하나님의 승리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강력한 힘은 바로 왕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참으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놀라운 권능을 가지신 위대한 왕이셨다. 이 위대한 왕 여호와 하나님은 동풍으로 홍해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땅과 같이 건너가게 하셨다. 또한 르비딤에서 아말렉 족속과의 전쟁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승리하였는데, 이는 모세의 기도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친히 싸우신 결과였다. 가나안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적하였던 아말렉 족속은 마침내 천하에서 멸망당하고 그 족속의 씨가 마르게 된다.

이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고 제사장 나라로 삼기 위하여 시내산에서 그들에게 임재하시고 그들과 언약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십계명과 그 율법과 성막과 제사제도를 계시하셨다. 십계명과 율법은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에게서 나온 것이다. 그러므로 십계명과 그 율법은 세상의 그 어떤 윤리나 법규보다 비교할 수 없이 탁월한 것이다. 이 십계명의 핵심 사상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요약될 수 있다. 십계명과 그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의 규범이며 그것을 지키는 자는 천 대에 이르기까지 복을 누리게 되지만 불순종하는 자에게는 재앙의 저주가 임한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출하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며, 그 땅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십계명과 그 율법을 주시고 그것을 붙들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도록 하셨다. 성막과 제사제도를 통하여 가나안 땅에서 여호와 하나님만을 예배하며 사는 거룩한 백성과 제사장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여호와 하나님은 그들에게 언약하셨던 가나안 땅의 소유에 대한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대로 신실하게 이루셨다. 여호와 하나님은 그 약속의 성취를 위하여 나일 강에 버려진 레위지파 히브리 아이였지만 이집트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었던 팔십 세의 모세를 미디안 광야에서 부르시고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나아가게 하셨다. 열 가지 재앙 심판은 여호와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어린 양 유월절 사건은 구원의 하나님을 계시하고 있다.

성경의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는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왕이시며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이라는 것이다. 출애굽기는 이 주제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고난당하는 그의 백성을 외면하지 아니하시고 그의 능력으로 구원하시고 그들을 광야에서 인도하시며 만나와 메추라기와 반석의 생수를 공급하시고 성막 가운데 임재를 하셔서 모세와 아론과 여호수아를 만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위대한 왕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나의 주, 나의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자는 참으로 복된 자인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보다 더 능력이 많은 왕이 없으며, 여호와 하나님보다 더 사랑이 많은 왕이 없으며, 여호와 하나님의 십계명과 그 율법보다도 더 탁월한 법규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출애굽기 15장 2절에서는 홍해 바다를 건넌 후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여호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의 편에 서는 자는 그의 백성이 되며 그의 나라에서 영원토록 복을 누리는 것이다. 이러한 복된 삶은 오늘날도 모든 인생을 향하여 열려져 있다. 그 길에 들어가는 통로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다. 귀 있는 자는 성경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에 순복할지어다. <ⓒ 저작권은 이석화에게 있습니다.>

 이석화 목사는 영남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구미에서 새기쁨교회를 목회하고 있습니다. 성경 연구 저술 활동을 통해서 한국 교회에 유익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통독큐티>(펍플, 2014년)을 집필했습니다. 연구와 기고, 출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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