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2장
베드로후서 2장 1-9절
거짓 교사를 경계하라
[벧후 2:1-9. 교회 안에 있는 거짓 교사들]그런데 백성들 가운데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고, 또한 너희들 사이에서도 거짓 교사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들은 멸망하게 할 이단들을 가만히 끌어들여 와서, 자기들을 사신 주를 부인하고 임박한 멸망을 스스로 취하는 자들이다. 교회에서 거짓 교사들을 따르기 때문에 진리의 도리가 비방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그들은 탐심(貪心)으로 지어낸 말을 가지고 자신들의 이익을 삼으려고 하니, 그들의 정죄는 옛적부터 지체되지 않았고 파멸도 잠들지 않았다.
1) 사도 베드로는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거짓 교사들을 보았다.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은 구약 시대에 백성들을 미혹한 거짓 선지자들과 동일한 것으로 보았다. 구약 백성들이 거짓 선지자의 가르침을 받아 참 선지자를 핍박했었다. 지금도 교회에서 거짓 교사들을 따른다면 참 교사를 핍박하는 결과를 낳는다.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한다.
2) 베드로는 그들을 지적하거나 색출하지 않고 저항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도들에게 미혹되지 말라고 권면한다. 오히려 거짓 교사들이 참 교사보다 더 의로운 교사처럼 거짓 교사들을 배격하자고 외칠 수도 있다. 사도가 건재할 때도 거짓 교사들이 있었다면, 사도가 없는 시대에 교회 안에는 더 많은 거짓 교사들이 난무할 것이다. 신자들은 거짓 교사의 등장에 당황하지 말고 그들의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으며, 끊임없는 자기의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한다.
3) 거짓 교사는 이단 교리를 가만히(몰래) 교회에 유입시킨다. ‘이단’은 ‘사단의 회(會)’인데, 고대 교회에서는 ‘유대인의 가르침’과 ‘영지주의’가 주된 내용이었다. 현대 교회에는 ‘신비주의’가 심각한 이단의 원천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거짓 교사는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에서 이단의 거짓말을 오히려 정당하게 가르치며,자기의 사설(私設)을 생명을 다해서 교회로 유입시키려고 한다.
4) 거짓 교사는 ‘대속하신 주(主, Lord)’를 부인하다. 구주를 교묘하게 부인하면서 주의 교회에서 숨어서 자기의 정체를 숨기며 ‘자기 배만을 위한 이익’을 추구한다.
5) 거짓 교사를 따르는 이들은 진리의 도를 반드시 비방한다. 거짓 교사의 악하고 교묘한 것은 ‘진리의 이름으로 진리를 비방하는 것’이다. 십계명에서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3 계명을 범하는 것이다. 거짓 교사는 처음에는 진리를 부정하지 않고, 약점부터 공략하여 결국은 진리를 미혹된 자가 자기 입술로 시인하게 만든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는 교회의 외적 성장과 목회자의 윤리 문제 등이 약점이다. 공격의 제일원리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해서 공격하고, 강점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6) 거짓 교사는 자기의 욕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말을 지어낸다. 거짓 교사가 만들어낸 말은 ‘천사의 말로 위장’하기 때문에 각별한 분별이 필요하다.
7) 거짓 교사에게 한 번도 심판이 외면한 적이 없었다. 거짓교사는 반드시 멸망된다. 그러므로 의인은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고, 믿음의 정진을 다해야 한다.
[벧후 2:4-9. 심판 대상: 범죄한 천사, 홍수이전 옛시대, 소돔과 고모라]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유보하셨다. 옛 시대에 타락한 땅을 용서하지 않으시고 경건하지 않은 자들에게 홍수를 내리셨지만, 오직 의를 전파하는 노아와 일곱 식구를 보존하셨다.소돔과 고모라 성을 잿더미로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셔 후세(後世)에 경건하지 않은 자들에게 본보기를 삼으셨다.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생활에서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이는 이 의인이 그들 안에서 거주하면서 날마다 그들의 불법한 생활을 보고 들으면서 의로운 심령이 고통당했었다) 주께서는 경건한 자를 시험에서 건지실 것이며, 불의한 자를 형벌 아래에 두어 심판 날까지 지켜보실 것이다.
1) 사도 베드로는 범죄한 천사들이 하나님께 심판을 당했다고 제시했다(4절). 사도의 가르침은 ‘어두운 지옥’이 범죄한 천사들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범죄한 천사들이 심판의 날까지 심판이 유보(reserved, KJV)되었다고 제시한 것이다. 범죄한 천사에게 심판은 확정되었으나 실행은 마지막에 실행된다. 범죄한 천사들의 종들은 자신의 주인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반면 의인은 심판이 확정되어 실행되며, 마지막 날에 완성된다.
2) 하나님께서는 죄인은 심판하시지만 의인은 구원하신다(5-9절). 타락한 옛시대(창 6장)에서 노아와 일곱 식구, 소돔과 고모라의 롯을 볼 수 있다.
3) 노아와 7 식구가 구원된 것은 은혜에 의한 것이다. 모든 인류가 범죄한 상태에서 한 가족이 범죄하지 않을 확률은 없다. 그럼에도 주께서 창조를 회복하고 완성하시기 위해서 노아와 그 가족을 선택하셨다. 타락한 세상에서 구별된 택자들은 세상의 모든 탐욕과 향락을 끊는 아픔과 슬픔이 있다.
4)사도 베드로가 롯이 구원된 것을 선언하는 매우 특이하다. 그래서 롯의 구원 아래 절에는 몇 사본에는 없는 ‘()’이 있다(8절). 그러나 롯의 구원에 대한 베드로의 제시는 분명한 것 같다. 사도의 고백이 성경에 기록되면 진리이다. 구약성경에서 구원받은 확증이 애매한 인물 중 한 사람이 ‘롯’이다. 주는 의인의 고난과 탄식을 아시며, 악인의 강포에서 지키며 구원하신다. 비록 우리의 눈에 타락되고 구원되지 못할 정도로 판단되어도, 주 하나님의 판단이 정확하다.
5) ‘롯의 고난과 탄식’은 베드로 사도의 독특한 해석이다. 암몬과 모압의 조상인 롯이 고난과 탄식으로 보낸 의인이라는 것에서 난제(難題)가 있다. 랍비들은 롯을 긍정과 부정하는 두 갈래로 해석했다. 롯의 구원은 신비여서 구원 이룸에 신비가 깊어지게 한다. 신자는 구원 결정자인 심판주에게 구원을 전적으로 의뢰하며 오직 심판주를 신뢰(信賴)하며 확신(確信)하도록 한다.
베드로후서 2장 10-22절
거짓 교사의 광포에 두려워 말라
[벧후 2:10-16. 거짓 교사의 일반과 일관은 악(惡)이다] 우리는 거짓 교사들을 심판하실 것을 확실히 안다. 거짓 교사들은 특히 육(肉)을 따라 더러운 정욕으로 행하면서 권위를 멸시한다. 그들은 대담하며 교만하고 떨지도 않으면서 영광스러운 사도들(교회의 사자)을 비방한다. 더욱이 더 큰 능력과 권세가 있는 천사들도 주 앞에 교회의 사자를 비방하는 발언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죽기 위해서 태어난 이성 없는 짐승처럼, 자신들이 알지 못하면서 훼방하지만, 그들의 멸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이 행한 불의의 값은 반드시 보응을 받는다. 그럼에도 그들은 잠깐의 즐거움을 선택한다. 그들은 점과 흠투성이면서도, 거룩한 교회를 대상으로 배부른 속임수 축제를 펼치며 즐거워한다.
거짓 교사들은 음심(淫心)이 가득한 눈을 가지고 범죄를 그치지 않는다. 그들은 불안전한 영혼들을 유혹한다. 그들은 탐욕으로 심장이 오염되었다. 저주의 자녀들이다. 그들은 바른 길을 저버리고 반역의 길에 있다.그들은 발람의 길과 브올의 아들을 따라서 불의의 소득을 사랑한다. 그리고 발람은 말 못하는 당나귀가 인간의 말로 가르쳐, 그의 미친 행동을 잠시 저지했을 뿐이다.
1) 악(惡)이란 무엇인가? 자기 배만 위하는 것이다. 자기 배를 위해서는 하나님도 이웃도 배려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이다. 선(善)이란 악(惡)의 반대이다. 선은 하나님의 속성이고, 악은 하나님에게서 나온 선의 결여이다. 선(善) 자체는 하나님이시지만, 인간에게 선(善)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2) 거짓 교사들은 교회의 권위를 멸시하면서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거짓 교사를 분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교회의 권위와 질서”의 수립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를 판별하는 것이다. 권위를 부정하는 가르침은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있을 수 없는 행동이다.
3) 거짓 교사들은 사도와 사도의 가르침을 비방한다. 현재는 목사의 직분과 권위에 대해서 도전하면서 비방한다. 자신이 목사이면서 목사의 직분과 권위에 대해서 비방하는 것은 거짓 교사의 모습이다. 목사의 직분에 대해서 비방하는 것은 목사가 행하는 고유 직무인 복음 선포의 내용까지 부인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래서 복음을 선포하는 권위를 해체하는 일까지 일삼는다.
4) 교회의 직분에 대해서 천사들도 아무런 비난을 하지 않았다. 교회에 대해서 훼방하는 것은 사탄이 하는 역사이다. 사탄의 종인 거짓 교사는 교회의 권위와 질서, 목사의 직분과 권위에 대해서 비방하면서 폄훼한다.
4) 거짓 교사들은 자기가 알지 못하는 것을 마치 아는 것처럼 위장하여 떠버린다. 그들이 자신들이 모르는 소리를 가르치기 때문에 두려움이 있지만,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기도취에 빠져 오히려 속임수의 즐거움을 누린다. 거짓 교사들 자신은 점과 흠투성이면서도, 거룩한 교회와 목사에 대해서 난도질하는 축제의 장을 열어 향락을 즐긴다.
5) 거짓 교사는 음란한데, 그 거짓 교사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다. 베드로 사도는 그들이 불완전한 영혼이고, 심장이 오염되었으며, 저주의 자녀라고 규정했다. 거짓 교사와 그를 따르는 사람은 동일한 인격이다. 거짓 교사 아래에서 선한 그리스도인이 배출될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 참 교사 아래에서 거짓 그리스도인이 배출될 수는 있다.
6) 거짓 교사는 절대로 돌이키지 않는다. 발람이 여호와의 계시를 무시하고 진행하려 할 때 당나귀의 소리를 듣고서 잠시 멈췄다. 그리고 이스라엘에게 축복을 선포했다. 그러나 발람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음란을 유포시켜 심각하게 부패시켰다. 거짓 교사는 교회를 파괴하는 직분을 받아 오염되었기 때문에 돌이키지 않는다.거짓 교사의 회복을 기대하지 말고, 거짓 교사를 경계해서 자기를 지키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
[벧후 2:17-22. 은사를 맛보기만 한 거짓교사] 거짓 교사들은 물 없는 샘이며, 바람에 밀려가는 안개로, 그들을 위해서는 캄캄한 어둠이 준비되었다. 그들이 허망한 자랑의 말을 뱉으며 그릇된 길에서 겨우 나온 사람들에게 음란으로 육체의 정욕을 유혹한다. 그들은 자유를 준다고 미혹하지만, 자신들이 멸망의 종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는가? 누구든지 싸움에서 진 사람은 그 사람의 종이 된다.
만약 그들이 우리 주와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으로 세상의 더러움에서 잠시 피한 뒤에 다시 더러움에 얽매였다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한 지경이 된다. 의의 도를 맛본 뒤에 받은 거룩한 명령을 저버리는 것보다, 오히려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있는 것이 도리어 그들에게는 더 낫다. 좋은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했던 것을 먹고, 돼지가 씻은 뒤에 더러운 구덩이에 다시 뒹근다”는 말이 있는데, 이와 같은 일에 대한 비유이다.
1) 거짓 교사는 짧은 시간만 즐거움을 만끽하지만, 금방 어둠이 그들에게 엄습한다. 그럼에도 거짓 교사는 잠깐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 생명을 걸고 노력한다.
2) 거짓 교사는 세상의 죄악에서 겨우 빠져 나온 사람들을 미혹해서 음란과 육체의 정육의 길로 다시 들어가게 한다. 거짓 교사는 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가장 악한 죄인이다.
3) 거짓 교사들은 자기들이 전하는 것이 자유 선언이라고 주장한다. 멸망의 종, 사탄의 종이 선언하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인가?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에게 거짓 교사의 획책에 넘어가지 않도록 권면한다. 거짓 교사의 속임수에서 벗어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영혼의 안위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인은 분별과 결단을 해야 한다. 그 분별점은 주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서는 것이다.
4) 은사를 맛본 사람이 타락하면 더 심한 지경에 이른다(20-22절, 히 6:1-12, 마 12:43-45).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경험한 사람은 그 신비에 접촉한 사람이다. 그 신비한 지식으로 구원하는 일이 아니라 미혹하는 방편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악하다. 최고의 선을 최고의 악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주의 이름으로 축귀(逐鬼)를 하는 것도 주의를 해야 한다(마 7:21-27). 축귀와 죄사함은 구분된다. 잦은 축귀가 영혼을 더 심각한 지경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축귀가 카타르시스를 가져올지는 모르지만, 죄사함의 은혜와 전혀 별도이다. 귀신이 나가는 것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 하나님의 능력과 절대적인 관계를 둘 수 없고, 적그리스도가 하는 기적의 일부분이기도 하다(마 24:24, 살후 2:3, 요일 2:18, 22).
필자는 ‘개가 그 토했던 것을 먹음’에 대해서 개신교에서 구교(舊敎, 로마 교회)로 가는 형태로 적용한다. 종교개혁의 후예들이 다시 구교의 행동을 답습하는 것은 개와 같은 행동이다.
베드로후서 2장 거짓 복음을 분별하라<고경태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