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1장

주와 구주의 능력으로 만들고 세운 교회

베드로후서 1장 1-11절

주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능력과 목표

[벧후 1:1-2. 문안: 주와 구주 예수] 예수 그리스도의 종,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우리와 함께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한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아는 지식에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충만하길 바란다.

1) 사도 베드로는 자신을 ①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고백한다. ② ‘시몬’으로 소개한다. ③ ‘사도’로 소개한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기 전에 시몬이었지만 사도가 되었다. 베드로는 부여받은 사도직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된 심정으로 수행했다.

사도의 후예들인 목사들은 사도를 바르게 계승해야 한다. 목사는 사도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목회직을 수행해야 한다. 사도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께 동일한 종이다. 그러나 차이점은 ① 지구 위에서 직접 부여받은 직분이고, 천상에서 영적으로 부여받은 직분이다. ② 사도는 복음을 형성하는 직분이고, 목사는 사도의 가르침을 재생하며 밝히는 것이다. ③ 사도는 교회를 설립하는 직분이고, 목사는 교회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직분이다.

2)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the Savior)와 주(the Lord)로 고백하고 있다(벧후 1:1-2, 11).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고백하는 것은 베드로 사도가 처음 고백한 원 믿음 고백이다(행 2:36). 사도 베드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동일하게 예수를 ‘구주와 주’, ‘주와 구주’로 고백했다. 필자는 이 고백을 신학화한 것을 ‘창조주를 아는 지식과 구속주를 아는 지식’으로 연결시킨다. ‘창조주=주, 구속주=구주’로 이해한다.

3) 사도 바울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로부터” ‘은혜와 평강’을 기원했다. 사도 베드로는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아는 ‘지식에서’ ‘은혜와 평강’을 근원으로 세우고 기원했다(2절). ‘지식’은 요한 사도의 가르침(요한복음)에서 등장한다(요 17:3). 필자는 요한복음에서 등장하는 지식, 믿음, 사랑이 동의어 수준이다. 믿음과 지식과 사랑은 구분되지만 다르지 않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신 전적인 선물로 성장하는 것이며, 지식과 사랑은 믿음의 성장의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믿음이 성장했다면 지식과 사랑이 성장(깊고, 넓고, 길고, 높고)해야 한다.

[벧후 1:3-9. 예수께서 주신 신기한 능력]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신비한 능력으로 우리에게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주셨다. 이것은 부르심으로 예수를 알아가는 것인데, 그의 영광과 탁월하심이 우리에게 알려졌기 때문에 가능하다. 예수는 자기의 매우 크고 보배로운 약속을 우리에게 주셨다. 우리가 받은 약속을 너희에게 전한 것을 받아, 세상의 죄악의 욕망과 부패에서 빠져나오면, 신적인 본질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너희는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자기절제를, 자기절제에 견딤을, 견딤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우애를, 형제우애에 사랑을 쌓으라.

만약 너희에게 이런 성품이 있다면 반드시 성장할 것이다. 너희에게 있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열매 없는 것과 생산이 없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너희에게 열매와 생산이 없다면, 맹인으로 멀리보지 못한 것이며, 자기 죄가 씻겨 진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1) 사도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한 능력(divine power)”이 우리(사도와 성도)에게 생명과 경건을 주는 것을 제시했다. 이것을 ‘귀한 보배’라고 경이로움을 고백하며, 백성에게 예수께 영광과 존귀를 돌리도록 했다. 이 보배는 보배를 받은 신자에게 보배를 주신 분에게 보호와 영생의 확증을 받는다. 그래서 썩어있는 세상에서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 수 있다.

2) 신비한 능력으로 보배로운(열매와 생산) 삶을 위해서 믿음과 형제의 동역이 필요하다. 형제의 동역에서 인격(내면)과 가치(외면)도 성장해야 한다. 동역을 거부하거나 외면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단편적인 증거이다. 성장이 없는 상황을, 성경에서는 ‘잊어버린다(forgotten)’는 표현을 했는데(벧후 2:9) 두 의미가 있다. 첫째, 있는 것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잃음), 본래부터 없었던 것이다(히 6:4-6). 있는 것처럼 보인 것일 뿐이다. 둘째, 있지만 활성화가 되지 않는 ‘침체 상태’도 있다. 베드로후서에는 후자 견해를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3) 사도의 권위는 구원에 대한 확증이다. “사도는 타인에게 구원을 받았다”는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구원받음이 확증된 사도는 성도들에게 ‘너희’라고 구분하여 말할 수 있는 권위자가 이다. 4절에 사도는 ‘우리’에서 ‘너희’라고 구별하며 말씀을 전한다.

베드로 사도는 8절에서 “너희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씀했다. 현재 목사들은 사도를 계승하는 직분자로서 사도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을 가졌을지라도 사도의 제자로서 ‘너희’라고 선포해야 한다. 이 선포가 교회를 사도적 교회로 바르게 세운다.

4) “신적인 본질(본성)-신의 성품-”(divine nature, 4절)에 참여함은 사도 베드로의 특징적인 고백이다. 사도 베드로는 ‘신적인 본질’을 얻기 위해서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우애, 사랑을 공급해라고 권면했다(5-7절). 이러한 일이 단계적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융합적(cooperation and synergy)으로 이루어진다.

5) 신적인 본질의 목적(11절)은 주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날에 ‘들어감’을 얻는 것이다. 신비주의에서 신성접촉은 신비 경험을 위한 것이지만, 인간은 신성을 접할 수 없다.

[벧후 1:10-11. 정진(精進)] 그러므로 형제들아, 모든 일에 더 부지런히(힘써) 너희를 택하심과 부르심을 굳게 지키라. 너희가 위와 같이 행동한다면 절대로 실족하지 않도록 하라. 또한 이와 같은 방법이 우리 주와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으로 충분히 들어가게 할 것이다.

1) 사도 베드로는 형제(제자들)에게 택하심과 부르심을 상기시키며 ‘근면(勤勉)’을 권면한다. 위에서 제시한(5-7절) 것들을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실족하지 않는 것이며, ‘영원한 나라(the everlasting kingdom)’에 들어가는 길이다.

‘왕국, 나라(kingdom)’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영원한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이다. 필자는 ‘하나님의 나라’라고 기록하지 않음을 인지하도록 환기시킨다. 이것이 예수와 사도의 가르침의 차이인가? 예수는 ‘하나님의 나라’의 임(臨)함을 선언했고,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는(入) 방법을 선언했다. 예수는 ‘자기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사도들에게 위임했다. 사도의 가르침은 영생,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도 베드로가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예수가 준 신비한 능력을 받아 생명과 경건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것이다. 예수의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는 사람은 ① 예수의 신기한 능력을 받은 사람, ② 생명과 경건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사람이다.

베드로후서 1장 12-21절

사도 베드로의 마지막 권면

[벧후 1:12-15. 임박한 죽음을 인지한 베드로] 그러므로 나는 위와 같은 것들이 너희에게 항상 생각나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비록 너희가 진리에 세워져 있는 것을 알지만, 너희는 항상 회상(기억)해야 한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장막에 있을 기한이 찼기에, 이것을 너희에게 상기시키려(일깨우기를) 힘쓴다.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장막을 벗게 할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떠난 뒤에도 언제든지 나의 가르침이 너희 안에서 생각나게 하려고 힘써 노력한다.

1)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생의 마지막에 임박한 것을 알고 마지막 권면을 교회에 알리려고 노력한다(비교. 바울의 디모데후서). 베드로는 ‘힘써’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해서 교회에 마지막 권면을 했다.

2) 사도 베드로의 당부는 앞에서 언급한 것들(주께서 주신 생명과 경건과 훈련)에서 떠나지 않는 것이다.

3) 사도 베드로는 ‘살아있음’을 ‘장막(body(niv), tabernacle(kjv))’을 ‘갖고 있는 것’으로(13절), 그리고 ‘죽음’을 ‘장막’을 ‘벗어버리는 것’으로 표현했다(제유). 베드로의 장막인 육체의 신비는 ‘성령이 내주(고전 3:16-17, 6:19)하심’이다. 주께서 주신 생명과 경건이 거주하는 곳이다. 이것을 이미 알고 있는 성도들도 동일한 상태(진리의 전殿)이다(12절).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장막이 벗겨지는 것을 알았는데, 그것을 예수께서 명확하게 알려주셨다고 표현했다(14절). 자기의 마지막 생명이 다하는 그 시점에서 교회에 마지막 당부를 하는 것이다. 사도가 주는 마지막 권면은 교회에서 절대로 ‘사도의 가르침’(주께서 주신 생명과 경건 그리고 훈련)을 떠나지 않게 하려 한 것이다. 우리의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 날 내가 할 말을 훈련해 보자. 칼빈의 ‘기독교강요’는 신학 저술이지만, 교회 교사가 교회에 주는 ‘마지막 유언’이다.

[벧후 1:16-21. 베드로의 변화산 술회와 예언과 성령]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과 강림하심은, 우리가 따르지 않은 교묘하게 고안된 신화가 아니고, 우리가 눈으로 목격한 위엄이다(요일 1:1). 나는 변화산에서 지극히 큰 영광 중에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우리 주 예수가 하나님 아버지께 존귀와 영광을 받은 것이었다. 우리가 들은 소리는 예수와 함께 변화산에 있을 때 하늘에서 나온 것을 들은 것이다.

우리는 보다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으니, 이것은 너희 마음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과 같으니, 마음에 새벽별이 떠오르기까지 이것을 주목하라. 너희는 먼저 주의할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을 사사롭게 풀지 말라.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이기 때문이다.

1)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교리(가르침)는 교묘히 조작된 신화가 아니다. 그런데 18세기 이르러 자유주의가 무너진 뒤 루돌프 불트만은 성경을 ‘신화myth’로 단정했고, 20세기 칼 바르트는 “사가saga”로 단정했다. 사도 베드로의 선언을 정면으로 반대한 가르침이다. 예수의 성육신은 참 하나님께서 참 인간이 되신 진리인데, 1세기 사람들이 자기들이 갖고 있는 신화와 동일하게 연관하여 생각하려고 한 것이다. 사도는 당시 ‘신화’를 ‘교묘하게 고안된 이야기’로 제시했다.

2) 사도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들은 음성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것으로 확신했다. 이는 사도 베드로의 신학 이해가 발전한 것이다. 당시 변화산에는 비몽사몽간에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지만, 성령의 내주 후에 명확하게 이해한 것이다. 직접 경험해도 성령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구도를 인지해야 한다. 믿음은 경험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성령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예수와 함께 있었으며, 들은 음성은 예수의 음성이 아닌 것도 확실했다. 당시 예수는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드로와 함께한 제자들에게 들린 소리는 즉 구별된 다른 실체의 음성이었고, 하나님 아버지로 결정한 것이다.

3) 사도 베드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17절) 하는 소리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예수께 영광과 존귀를 돌리는 것으로 제시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를 목격한 목격자요, 아버지의 소리를 들은 목격자(증인)이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영광과 존귀를 돌렸다면, 교회는 더욱 마땅히 주와 구주이신 예수께 영광과 존귀를 돌려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본받을 ‘아버지의 성품(인격)’이다.

4) 사도 베드로는 ‘사도의 예언’을 ‘보다 더 확실한 예언’으로 제시한다. 사도 베드로는 직접 하늘로부터 들은 소리를 경험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소리’의 목적은 예수의 존귀와 영광이다.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복음서나 교회에 주는 서신들은 구약 보다 확실한 예언이다. ‘보다 확실한 예언’이라 했을 때 차등 개념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나님의 구원 경륜을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더 밝은 예언’이다.

신약성경에서 등장하는 ‘예언’은 ‘복음 선포’이다. 고린도전서에서 예언은 복음 선포, 공적 설교이다. 사도가 기록할 당시 예언은 직접 계시와 성경(구약과 서신서들)을 읽고 해석하여 전하는 특별임시(extraordinary) 기간이다.

5) “너희 마음에 새벽별(the morning star)이 떠오르기까지”(19절)는 사도 베드로의 독특한 표현 방식이다. 마음에 떠오르는 새벽별은 광명이 오는 것을 확실한 것으로, 새벽별에서 태양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광명이 오기 전에 반드시 새벽별이 와야 한다. 사도는 ‘새벽별’이 오기 전까지 ‘예언’을 할 때 주의하라고 권면했다. 필자는 새벽별이 떠오르지 않아도 되는데, 기록된 계시에 의존해서 예언을 하도록 권면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새벽별이 떠오르면 보다 신비한 세계를 보면서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예언은 내용이 같기 때문에 권위는 동일하다. 그러나 예언하는 자의 권위에는 차이가 있다.

6) 사람의 해석(사사로이 품)과 성령의 해석의 차이가 있다(20-21절). 사도 베드로는 사람의 해석을 거부하고,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는 사람, 하나님께 받아 한 사람의 말을 받으라고 한다.

사람의 해석과 성령의 해석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높임’의 여부에 있다. WCC(세계교회들협의회)가 높이는 기치는 ‘화합과 일치’이다. 예수 이름만 있고, 교리를 배제하고 제의적 일치를 통해 ‘한 교회를 목표’로 한다. 교회는 한 교회(근거)를 이루어, 교회의 주이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높여야 한다.

베드로후서 1장, 주와 구주의 능력으로 만들고 세운 교회<고경태 교수>

<갈릴리 호수에 있는 베드로 수위권 교회,, 반석이 안에 있는... Mensa Christi...  ‘그리스도의 식탁'이라는 바위가 안에 있는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고기를 구워 먹은 장소로 추측된 곳입니다(요한복음 21장). 로마 교회가 베드로를 1대 교황으로 주장하고, 지금까지 교황 명단이 있는....  현재 266대 교황으로 프란치스코가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