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로마서에서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로마서1:17)’난다고 말한다. 복음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로마서5:8)’시는 방법이고,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요한복음1:14)’하기 위한 하나님의 법집행이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법’으로 스스로를 제한하심으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요한복음1:12)’셨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독생자를 주셨다(요한일서4:9). 예수님이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히브리서4:15)’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이런 예수님을 믿음으로 우리는 우리들 스스로 지킬 수 없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히브리서4:15-16)’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복음은 우리를 하나님의 법으로 인도하는, 즉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열쇄다. 복음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산다. 그리고 하나님의 법이 이 땅위에 공정하게 흐를 수 있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출애굽기19:5-6)’라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내 말’은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법’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으면서 십계명을 포함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삶을 규정하는 법을 주셨다, 마태복음5:1-2에서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라고 산위에서 설교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왕이 왕좌에 앉으시고, 백성들이 그 왕좌 앞에 나왔을 때 법을 선포하시는 왕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즉, 예수님은 왕으로서 우리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법을 선포하셨고, 이렇게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요한복음1:14)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법을 따라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 그리고 교회는 혹은 국가는 하나님의 법이 올바르게 지켜지게 하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는 혹은 우리 시대의 교회에는 하나님의 법이 공정하지 않은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해 정의와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부패 혹은 교회의 부패 원인이 바로 하나님의 법이 올바르게 드러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세상이 어수선하고, 요즘처럼 세상이 어수선한 이유는 법의 가치를 지키고, 모든 사람들에게 법을 따라 살게 해야 하는 지도자가 법을 어기고 사익을 위해 법을 운용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파면 당했다. 옛날 같으면 ‘.... 반정(反正)’정도의 이름이 붙혀질 만한 사건이 고, 옛날에는 이런 사건 이후에는 국민을 사랑하지 않았던 왕과 왕을 보좌하고 사익을 위해 왕에게 부역한 자들이 숙청당하는 등 피바람이 불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민들은 ‘법’으로 대통령의 잘못을 밝혔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법’으로 대통령을 파면했다. 대통령이 파면 당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에 새롭게 뽑힐 대통령은 파면당한 대통령처럼 사사로이 나라를 통치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법을 집행하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