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2016년과 2017년은 탄핵으로 분리되지 않고 있다. 어떤 시민은 뉴스만 보면 우리나라가 망했을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잘 유지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 훌륭하다고 술회했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 탄핵은 두 번째이다. 대통령 탄핵은 국회에서 결의하는 법률 행위이다. 첫째 탄핵을 국회가 결정했을 때에는 국민이 탄핵 반대 시위를 했다. 둘째 탄핵은 국민이 광장에서 요구해서 국회가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탄핵을 반대하는 시위가 공존하는 경향이 발생했다. 첫째와 둘째의 큰 차이점이다. 왜 첫째 탄핵에서는 탄핵 찬성 시위는 없었을까? 둘째 탄핵에서는 반대 시위가 없다가, 탄핵이 진행하면서 반대 시위가 발생했다. 

탄핵 결정이 나면 대한민국은 상태와 방향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탄핵이 기각된다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탄핵이 인용된다면 대한민국은 '국민을 위한 국가'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가를 위한 국민'이었다.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나의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은 ‘대통령이 피해자, 무능’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대통령은 국민을 보호하는 수호자이고, 국정을 운영해야 할  최종 유일한 권위자이다. 그것을 목표로 '국민 중에서 한 사람'을 대통령을 선출했다.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에게 보호를 받아야 하고, 국정 운영에서 무능과 무지로 변호를 진행하는 것은 ‘명예’를 모르는 것 같다. 옛날 ‘친구’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친구를 죽이지 않았으면서도 살인죄로 판결을 받는 모습에 친구가 항변할 때, 주인공의 말은 ‘쪽 팔리잖아’였다. ‘명예’는 내가 하지 않았어도 내가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탄핵에 임한 대통령의 모습에서 생존을 위한 쟁투는 볼 수 있었지만, ‘품위와 명예’는 찾기 어려웠다.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서 임한 자세나 변호인단이 시위 현장에서 선동하는 모습은 품위가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 탄핵(인용 혹은 기각) 결정은 2017년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이다. 곧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5년 임기를 가진 임시 기간이다. 대한민국은 유구한 시간을 운영해야 할 기관이다. 대통령은 그 유구한 기간에서 5년이란 짧은 기간을 운영할 ‘선출된 인격’이다. 대통령 탄핵이 대통령 선출과 연관시키는 것은 당사자들에게 국한시킨다면 우리의 수준은 올라갈 것이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시민운동은 가장 강력했지만 가장 평화로운 운동이었다. 대한민국의 시민운동은 열매를 취한 적이 없다. 이번에 그 시민운동의 열매를 대통령이 취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취하는 처음 시민운동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주인은 주인 의식과 행사할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주인이 자기 자리를 양도해서 종의 자리로 내려가는 것이 있을 수 있는데,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바보일 것이다. 2016년 대한민국 국민은 자기 주체성을 광장에서 선언했다고 생각한다. 그 주인됨을 유지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 의식까지 함양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지상에서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여야 한다. 그것은 천국을 모형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시민 의식보다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 의식이 필요하다. 국가 공동체는 구성원의 ‘공존’을 목표로 한다. 국가에 여러 사상이 존재하는 것을 당연히 인정하고 존중한다. 그것은 국가는 합의체이기 때문이다. 국민 합의를 무시하고 개인의 생각을 국가 경영에 투입시키는 것이 독재인데, 그 일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다. 그래서 대통령은 매우 탁월한 인격과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회의 사역자는 세속 정치와 교회의 근본 사역을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목사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한 정치 성향, 정치 의도를 가질 수 있고, 그래야 한다. 그러나 교회 지도자가 개인의 생각은 타인에게 투영하는 것은 종교의 근본 목적을 왜곡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교회 지도자는 언제든지 사회의 약자의 편에 서고 변호하고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이념과 사상으로 상대방을 난도질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60년 전, 6.25 동란은 아픔이지, 아픔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지 않다. 그 아픔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60년의 우리나라 변화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착각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대한민국은 세계 12-13위의 강대국이다. 400조원 이상을 국가 경영에 사용하는 기관이다. 대한민국은 경제와 이념을 위해서 국민에게 희생과 인내를 요구했다. 2016년 탄핵을 주장하는 모습에서, 광장에 나온 국민은 더 이상 경제와 이념을 때문에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는 외침이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은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국민의 피와 고통 위에서 성장했다. 이제는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희생해야 할 수 있게 되었다. 

대한민국 안에 있는 교회는 대한민국이 모든 인간이 합당하게 공존하는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탄핵이 인용되어도 기각되어도 우리의 삶은 힘들고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 대한민국의 주인이라는 의식은 확고하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교회도 그리스도인들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자기의사표현과 정치활동을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성숙한 자세를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더 이상 일부의 희생을 정당하게 생각하거나, 일부의 피해를 근거로 성장하겠다는 합의가 도출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국민 한 생명이 국가 전체의 운명과 동일한 의식이 있는 국가가 진정한 강국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