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사밧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귀와 영광을 크게 떨쳤지만, 성경은 그의 약점과 실패도 기록한다. 그것은 북왕국의 악한 왕 아합과 결혼관계를 맺은 일이다.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를 며느리로 삼은 것은 가장 큰 잘못이었다(21:6 참조). 그는 아합과 그의 악한 아들 아하시야와도 교제하였다(20:35). 본문은 여호사밧이 아합을 방문했을 때, 아합이 길르앗 라못을 수복하기 위한 아람과의 전쟁을 도와달라고 하자 그가 응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아합의 곁에서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이 전쟁은 이길 것이라고 말하지만, 영적 분별력이 있던 여호사밧은 참된 선지자를 요구하였고 미가야가 부름을 받는다. 미가야는 아합 왕이 죽을 것과 이로 말미암아 백성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예언함으로써 모든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됨의 근원을 드러냈다. 거짓 선지자들의 대표인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치고 아합과 함께 그를 학대한다. 결국 찜찜한 마음의 아합은 여호사밧에게 왕복을 입고 군대를 지휘하게 하고 자신은 일반 군사로 변장하고 전쟁에 나간다. 그러나 한 병사가 무심코 쏜 화살이 그의 갑옷 솔기에 맞아 결국 아합은 죽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졌다.
2. 여호사밧은 그의 경건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치명적 약점인 불경건한 자와의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여호사밧은 평생 이 약점을 가지고 갔고 그 치명적인 결과를 아들인 여호람과 요아스의 시대에 물려주게 된다. 여호사밧의 이야기는 우리의 경건이 이만하면 된다거나 사람은 다 약점이 있으니까 대충 넘어가도 된다는 메시지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의의 수준이 얼마나 완전하며 우리가 자력으로는 그 의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리는 은혜가 필요하다.
3. 아합의 곁에는 수많은 선지자가 있었지만 모두 왕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거짓 선지자들 뿐이었다. 아합은 하나님의 말씀에 잘못 반응하는 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자기가 원하는 말을 들으면 은혜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그릇됨과 약점을 지적하거나 자신이 원치 않는 메시지를 들으면 괴로와하면서 그 메신저를 미워하고 학대한다. 그의 시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이렇게 말씀에 반응하는 자들이 교회 안에 수 없이 많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표지는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과 회개로 반응하는 것이다. 당신은 그런가? 당시나 지금이나 거짓 선지자는 많으며, 참된 하나님의 종들은 적다. 인간이 아무리 자기 꾀를 내고 요령을 펴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릴 수 없다는 것을 아합의 죽음은 보여준다.
4. 당신의 인간관계를 돌아보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지만 여러 모로 유익을 주기 때문에 내가 유지하는 인간관계를 재고하라. 하나님께서 싫어하실 인간관계라면 단호하게 끊어버리라. 당신이 듣고 싶어하는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믿음과 회개로 반응할 수 있도록 은혜를 구하라.
5.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가 최고 우선순위, 최고의 관심사가 되는 삶을 하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싫어하실 인간 관계를 돌아보게 하시고 그것이 아무리 많은 유익을 준다고 할지라도 끊어버릴 수 있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그리고 주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든지 그 말씀에 믿음과 회개로 반응하는 복된 심령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