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전 낙성식에 대한 기록이다. 솔로몬이 긴 기도를 마치자 엘리야 때 갈멜산에서처럼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번제물을 사르는 일이 벌어졌다. 또 하나님은 모세가 성막을 다 지었을 때처럼 성전을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으로 가득 채우셨고 제사장들은 감히 성전에 들어갈 수 조차 없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는 돌을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솔로몬이 드린 제물은 너무 많아 제단이 감당치 못하므로 성전 앞뜰을 구별하여 거기서도 제물을 드려야 했다. 백성들은 전국에서 모여와 7일 동안(7/8~14) 낙성식을 지키고 이어 초막절(7/15~21)을 지켰다(9). 그리고 8일째(7/22)는 특별한 성회로 모이고 그 이튿날에야 백성들은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축제의 중간인 7월 10일은 속죄일이었므로 이 기쁨의 절기 속에서도 백성들은 자신들의 죄를 깊이 회개하는 역사가 있었을 것이다. 참된 회개가 주는 영적 기쁨은 절기의 기쁨을 더해주었을 것이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기뻐하며 즐거워했다(10).
2. 하나님께서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솔로몬이 드린 모든 기도를 받으셨다고 말씀하신 후에, 만일 후일에 하나님께서 비를 주지 않으시고 재앙을 주신다면 그때 백성들이 회개하고 돌이키면 회복을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14).” 이 말씀은 회개가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큰 은혜요 특권이며 기회임을 가르쳐준다. 어떤 잘못을 범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은 회개함으로써 하나님께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회개는 은혜이고 축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회개하지 않고 계속해서 우상을 섬긴다면 이스라엘 백성을 주신 땅에서 뽑아내시겠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19~20). 그리고 이 일은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그대로 일어났다.
3. 하늘에서 내려와 제물을 태운 불은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셨다는 사실을 증거한다. 모든 인본주의는 예배와 교회를 무너뜨린다. 모든 거짓 예배는 하나님의 불이 아닌 인간의 불로 드리는 예배다(레 10:1~3). 오늘날 교회가 무엇보다 필요로 하는 것은 하늘의 불이다. 오늘날 모든 신자 개개인에게 하늘의 불보다 더 절박하게 필요한 것은 없다. 우리의 능력과 돈과 열심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불,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의 심령에 붙여주시는 불이 필요하다. 교회 역사 속에 부흥의 시기 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불을 보내주셨다.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는 이 시대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이런 불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구하자.
4. “하나님 아버지, 솔로몬의 성전 낙성식에서 불로써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날 저희의 경박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불을 내려주심으로, 저희의 더러운 죄악을 살라주시고 부흥의 은혜를 허락하사 하나님을 경외함과 참된 예배가 회복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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