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솔로몬이 왕위에 올랐을 때, 성막은 예루살렘에서 약 12km 떨어진 기브온 산당에 있었고, 언약궤는 다윗이 예루살렘에 옮겨 온 상태였다. 이런 까닭에 아마 두 사람의 제사장인 사독과 아비아달이 각각 두 지역에서 직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독은 아론의 셋째 아들 엘르아살의 자손이고, 아비아달은 아론의 넷째 아들 이다말의 자손이다. 하지만 아비아달은 아도니야의 반란 음모에 가담한 까닭에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 파면을 당하게 된다(왕상 2:26). 왕위에 오른 솔로몬은 백성의 지도자들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가서 브살렐이 지은 놋제단에 일천 희생의 번제를 드렸다. 그 밤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구하는 것을 주겠다고 하시자, 솔로몬은 백성을 다스릴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하나님께 구했고 하나님은 그것과 함께,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강성해지고 부를 누리게 된다.
2.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에서 제사를 드린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였다. 예배가 삶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와 평강을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토저가 말한 것과 같다. “하나님에 대해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은 만 가지 현세의 문제들에서 건짐을 받는다. 왜냐하면 그 문제들은 그의 관심을 그리 오래 끌지 못할 것들임을 금방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솔로몬이 하나님을 올바르게 알고 섬기는 한, 하나님께서는 모든 평강과 번영을 약속하셨다.
3. 그러나 이 복된 약속의 성취 속에서도 성경은 솔로몬의 삶의 장래에 있을 일들에 대한 복선을 그리고 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로 부강함을 누리면서 군사력을 증강하였는데, 특별히 애굽에서 병거와 말을 대량 수입함으로써 모세의 율법이 경고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신 17:16).” 선 줄로 안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것은 중요한 경고이다(고전 10:12). 왜냐하면 마귀는 우리가 절정에 있을 때 가장 교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최고의 기회로 삼아 찾아오기 때문이다.죄의 기만성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영적으로 충만한 상태에 있을 때, 그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고 있음을 기억하라.
4. “하나님 아버지, 한 순간이 아니라 일평생 겸손하게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하나님을 인식하고 살도록 저희를 지켜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오늘 저희가 누리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음을 늘 알고 감사와 겸손으로 지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