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경] 야고보서 4장. 끊임없는 믿음 훈련과 정진.. 정결한 백성으로 선을 행함
1. ‘땅의 사람’은 이 땅에서 다툼과 싸움(wars and fightings)이 쉬지 않는다(약 3:15). 땅에서 난 것은 정욕, 거짓, 귀신의 것이다. 야고보는 ‘지체’에 있다고 한다(1절). 그 지체에서 나오는 정욕에서 모든 악이 나온다. ‘위로부터 난 지혜’를 소유해야 한다(참고 잠언). 위로부터 난 지혜는 화평을 이루는 역할을 하는데(약 3:18), 땅에서 난 지혜는 싸움(분열)을 일으킨다(1절).
인간 본성은 범죄한 아담의 본성이다. 아담이 죄를 범함으로 모든 관계가 불의한 경쟁과 전쟁으로 전환되었다. 가장 긴밀해야 할 부부관계가 경쟁 관계로 변질되었다. 그 본성을 갖고 있는 인간은 싸우는 것이 본성이다. 싸우는 것이 싫지만 본성에 의해서 싸움을 피하거나 제어할 수 없다. 통제되지 않는 혀가 끊임없이 불을 일으킨다.
2. 죄인은 욕심을 내어도 결코 얻지 못한다(2절). 그럼에도 끊임없이 불나방처럼 불 속으로 돌진한다. 악인이 자기 목적을 성취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악인의 배(stomach)를 만족시킬 것이 세상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악인은 욕심을 내어도 결코 자기 욕심을 만족할 수 없다. 악인은 자기 배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끊임없이 싸우지만 결코 얻지 못한다. 욕심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마치 수레바퀴 안에 있는 다람쥐가 열심히 달리기를 하지만 결코 앞으로 가지 못한 형국이다. 그 모습을 본 관람객은 매우 즐겁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3. 그런데 야고보는 갑자기 구함 문제로 전환한다(2절). “너희가 얻지 못함”은 의인이 악인에 대한 부러움(갈망)이 있는 것이다. 의인은 악인이 형통한 것을 부러워하지 않아야 한다(시 37편, 잠 23:17, 24장, 딤전 4:4-5). 잠언 24장에서는 부지런히 ‘일’하도록 권면했다. 야고보는 ‘기도’하라고 권면했다.
그러나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구하면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3절). 그래도 믿음의 사람은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자비하신 아버지께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 아이와 같은 심령은 지식에서는 항상 부족하지만, 사랑에는 온전하기 때문이다. 악인의 행태는 땅의 것이기 때문에, 구하는 수준이 성취되었어도 만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잘못 구한 것으로 만족할 수 없다.
4. 하나님의 벗과 세상의 벗: 간음(姦淫, 4절). 야고보에서 간음(姦淫)을 여인에게 연결시켰을 때 남자들이 더욱 경계해야 한다. 간음은 쌍방 관계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제유법(提喩法)을 자주 사용한다.
간음은 세상에서 가장 충격적인 쾌락이다. 간음은 정상적인 성관계를 만족하지 않는 비정상적 성관계의 돌입이다. 세상은 이성간의 성관계를 만족하지 못해, 남자가 남자와 여자가 여자와 성관계를 추구하고, 짐승과 성관계(獸姦)를 추구한다(롬 1-2장).
세상을 친구로 삼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를 맺는 것이다(4절).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친구로 하고 하나님과 원수를 맺은 사람이 교회에 있을 때, 질서를 유지하며 거룩한 교회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교회 밖에는 긍휼을 갖고 함께 하며 공존해야 한다. 성경은 구원을 주는 지식의 보고로 교회를 이루는 지식이다. 교회 밖에서 행동할 때는 원리(창조주 하나님)에 입각해서 행동해야 한다.
5. 야고보는 기록된 말씀(Scripture)을 생각하도록 권면했다(5절).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며 시기하심을 알도록 권면했다(5절, 출 20:3-6, 신 4:24/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 백성의 반역을 싫어하심에 대한 가장 강력한 표현이 ‘시기’이다. 그럼에도 그 사랑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려주신다. 가장 큰 관계단절은 ‘무관심’이다.
사도 바울의 제시처럼 더 큰 은혜를 위해서 죄를 지을 것인가? 결코 그럴 수 없다(롬 6:1-2).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사모하기 위해서 ‘시기’를 조장할 것인가? 그것은 ‘교만’이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온유하며 겸손을 갖는다(고전 13장).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신다(6절).
6.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순복하고, 땅의 것(마귀)에 대적하라, 그리하면 마귀가 떠날 것이다(7절). 이것을 두 단계로 생각하는 것을 염려한다. 즉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과 마귀를 대적하는 것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필자는 한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을 제안한다. 하나님께 순복하는 것이 마귀를 대적하는 것이다. 영적전투는 우리의 눈이 마귀,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돌려 하나님께로 고정하는 것이다. 하나님께 우리 눈이 고정된다면 마귀를 스스로 물러갈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8절). 두 마음을 품은 것은 부당하다. 두 마음에서 세상의 것을 성령으로 지워버리자. 마음이 정결(purify)하도록 해야 한다.
7. 땅의 즐거움에 취한 너희의 웃음을 애통과 근심으로 바꾸라(9절). ‘너희’는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지체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육신을 갖고 있는 그리스도인과 가칭 그리스도인은 땅의 즐거움을 피하기 어렵다. 피하는 방법은 자기부정(애통과 근심), 겸손(낮춤, 10절)이다. 그리하면 주께서 높일 것이다(10절). 마음이 정결해지는 것이다.
8절. 교회 안에서 땅의 것에 취한 자들을 볼 때 서로 비방하지 않아야 한다(11절). 형제를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율법은 판단 목적으로 주지 않았는데, 백성들이 판단 수단으로 전락시켰다. 그런 실패한 율법의 용도를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리스도인은 율법으로 판단하는 재판관이 아니고, 율법을 준행하는 하나님의 자녀이고 입법자이다(11절). 한국에서 입법자가 범법자로 걸렸을 때에 탁월한 법해석과 법리주장으로 법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입법자는 법을 이용하는 모사(謀事)가 아니라, 법을 사랑하고 법을 준수하는 주인이다. 소크라테스는 악법을 지키며 죽어 ‘자기 의’를 드러냈다. 예수는 입법자로 오셨고, 범법자들의 불법에 의해 재판을 받으실 때 택자를 구원하기 위해서 고난과 죽임을 당하셨다. 그 율법이 그리스도인에게 있다. 그리스도를 죽인 율법적 판단이 교회에 있는 것은 부당하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동일한 한 분이시며, 구원하기도 하며 멸하기도 하신다(12절). 예수는 구원주이신데, 멸망주는 아니시다. 그러나 명망주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스스로 창조주 하나님을 반역한 아담과 그의 후손(가인의 체계)들에게 멸망이 선언되었다. 멸망자들은 선언된 멸망의 길로 불나방처럼 돌격한다. 현재는 지옥으로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열광하는 무대가 있을 정도이다. 입법자와 재판관은 동일하다.
9. ‘들으라’는 주의를 환기시키는 용도이다. 야고보는 13-17절에서 상인의 예를 들어 생명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상인이 일년영업계획을 세우지만(13절),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상태이다(14절, 전 11: 5-6, 잠 27:1 마 6:25-34, 눅 12:16-21).
내일 일을 자랑하는 것은 허탄한 자랑이다. 이런 자랑은 악한 것이다(16절). 자기의 소유를 기뻐하면서 선(이웃을 돌봄)을 행하지 않는 것은 죄이다(17절). 죄(罪)와 악(惡)은 존재와 행동으로 구분해 본다. 죄의 반대는 의(義)이고, 악의 반대는 선(善)이다.
이것을 거꾸로 맞추면, 죄(罪)가 있기 때문에 선을 행할 줄 모른다. 선을 행할 줄 모름은 이웃을 배려하지 않고 자기 배만 위해서 산다. 그 자기 배의 최고의 기쁨은 허탄한 것을 자랑하는 것이다. 허탄한 것을 자랑하는 것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무지이다. 인생의 헛됨과 무상함을 알지 못함이다. 고레스 왕은 자기 무덤에서 정복자의 무상함을 보여주었다. 페르시아의 정복자인 알렉산더는 위대한 정복자의 헛됨을 알았다. 고레스는 역사에서 모든 사람에게 무상한 인생을 알렸다. 가장 화려한 지상왕 솔로몬은 인생의 헛됨을 기록해서 알려주었다. 헛된 인생에 취한 자는 결코 인생 밖에서 찾아오는 죽음을 보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