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경] 야고보서 3장. 믿음. ‘혀’의 위력과 제어를 위한 하늘로부터 온 지혜

1. 야고보서 2장에서 믿음이 행동으로 나타나기를 요구했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을 바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야고보는 3장에서 혀(말)에 관한 문제를 제시했다. 혀의 무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워야 한다. 나이든 사람(백발)에게는 지혜(智慧)와 모사(謀士)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통제하지 못한 혀를 가진 것을 주의해야 한다.

2. 야고보는 성도에게 ‘많이 선생’이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1절). 많은 사람이 선생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생은 많은 사람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다. 야고보는 성도들에게 가르치는 위치에게 주어진 명예가 아닌 그 책임에 관심을 두도록 경계한 것이다. 선생이 되는 것은 자기 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명(召命)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야고보가 선생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은 첫째, 선생된 자들이 더 큰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1절). 교사나 목사의 말에 대한 큰 책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왕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자는 왕이 될 수 없다. 교회의 선생은 돋보이는 스타가 아니라 ‘섬김의 왕’이다. 선생된 자들은 공적으로 혹은 사적으로 한 말이 모두 평가 받을 것이다. 그 기준도 일반과 다르다. 그 높은 기준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더 다른 평가기준이 있음도 인지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가 다 실수가 많은 사람이기에 선생 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2절). 칼빈은 “자신의 연약성을 아는 것이 자기 존재의 우월감을 더 잘 저지시켜주는 지식은 없다”고 말했다.

3. 야고보는 ‘혀의 능력과 원리’를 언급했다(3-12절). 첫째, 혀의 능력은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목표를 변경할 수 있다. 야고보는 ‘혀’를 ‘말 입에 물린 재갈’로(3절), ‘배의 키’로(4절)로 비유했다. 말을 탄 기수는 재갈로 말을 움직이고, 배의 사공은 키(舵, rudder)로 배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리고 혀의 능력은 작게 시작했지만 전체를 날려 보낼 수 있다(5-7절). 혀의 능력에서 부정적인 면으로 작은 불씨가 산 전체를 날리는 것과 같다(5절). 혀는 불이다(6절). 혀가 가진 파괴력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세계’라는 말로 표현했다(6절). 혀는 긍정적으로 살리는 능력도 있다. 혀가 살리는 능력은 반대로 산과 같은 것으로 작은 나무 하나를 사릴 것이다. 혀의 파괴력이 매우 쉬운 일이다. 통제되지 않는 양심에 의해서 움직이는 혀는 불이어서 산을 날려버릴 수 있다. 혀는 뱉어진 말로 인해서 몸까지 더럽힌다(6절). 혀가 몸을 더럽힐 수는 없지만 품격을 결정하기 때문에 몸을 더럽히는 것이다. 그래서 혀는 인생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야고보는 가장 강력한 불인 ‘지옥의 불’로 비유했다(6절).

둘째, 혀는 통제할 주체가 없다(7절). 짐승들도 길들일 수 있는데(7절), 사람의 혀를 기들일 사람은 없다(8절, 잠언 16:32). 혀는 쉬지 않는 악이고, 독이 가득한 것(8절)이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통제할 수 없다. 그리고 사람의 혀에서 두 개의 소리가 나오는 것은 부당하다(9-12절). 두 개의 혀를 가진 짐승은 뱀이다. 뱀의 악함이다. 그러나 사람은 한 개의 혀로 두 개의 소리를 할 수 없는 것이다. 샘이 한 물줄기에서 단물과 쓴물을 낼 수 없다(11절). 샘의 깊은 곳인 마음과 한 줄기로 연결된 입구가 혀이다. 혀는 곧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12절은 열매로 알리라고 가르치는 마태 사도와 같은 구절처럼 보인다. 사도 마태는 유대인에게서 이방인에게로 옮기는 정당성을 선언했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자칭 의롭다고 주장하면서 여호와의 말씀에 전혀 불순종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패를 교회가 반복하는 것을 야고보가 경계시키고 있다.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이다.

4. 야고보는 지혜와 총명(a wise man and endued with knowledge)이 있는 사람을 찾는다(13-18절; 약 1:5). 약 1:5에서는 성도들에게 지혜를 구하라고 명령했고, 여기에서는 지혜와 총명이 있는 선생을 분별하도록 촉구한다. 행위가 없이 자기 의를 주장하는 선생, 혀에서 악함이 쏟아지는 선생을 경계해야 한다(13절). 그리스도인은 지혜의 온유함으로 작한 행동을 한다(13절). 사람은 강함에 근거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온유함에 근거한다. 가시적으로 위장한 품행과 독한 혀에 의지하지만, 온유한 혀에는 사람이 의지하지 않는다.

5. 야고보는 혹시라도 그리스도인에게 ‘독한 시기와 다툼’이 있을 수 있는데(14절), 그럴 때에는 자랑하지 말고, 진리를 거역하며 거짓말하지 않도록 경계했다(14절). 사람이 당을 짓고 당을 의지해서 당을 지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 이 ‘당’은 가인이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쌓은 ‘성’과 같다. 그리스도인은 인간으로서 ‘독한 시기와 다툼’이 일어날 때, 자기를 부정하고 바르게 서서 온유한 지혜로 선을 행하도록 추구해야 한다.

6. 땅의 지혜는 정욕에 의한 것이고, 귀신의 것이다(15절). 이러한 것들은 시기, 다툼이 일어나도록 한다(16절).

7. 위로부터 난 지혜는 성결, 화평, 관용, 양순, 긍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거짓이 없다(17절). 화평케하는 자들은 화평을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18절).

But the wisdom that is from above is first pure, then peaceable, gentle, and easy to be intreated, full of mercy and good fruits, without partiality, and without hypocrisy(17절. KJV)

And the fruit of righteousness is sown in peace of them that make peace(18절,KJV).

화평을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둠은 화평과 의의 열매가 동일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화평케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마 5;9). 하나님의 아들은 화평을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둔다. 씨앗은 ‘화평’이고, 열매는 ‘의’이다(마 1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