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경] 야고보서 2장 믿음을 말하면서 행함이 없는 사람은 연약하거나 불신자다
1. 야고보는 형제들의 상태를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의 상태인 것으로 제시했다(1절). (※ 개역개정에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개정했는데 바른 번역이 아니다. 그리고 외모로 취함, 차별하여 대함에는 뉘앙스가 상당히 다르다. 전자는 겉모습을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부정형이고, 후자는 사람 자체를 공평하게 대하라는 긍정에 대한 부정이다. 번역비교; 내 兄弟들아 榮光의 主 곧 우리 主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너희가 받았으니 사람을 外貌로 取하지 말라/ 내 형제들아 영광의 주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너희가 가졌으니 사람을 차별하여 대하지 말라)
예수를 믿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믿음의 사람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사람은 본래 외모로 판단하는 한계와 욕심이 있다. 사람을 옷의 형태로 판단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그러한 행태는 21세기 대한민국이나 1세기 이스라엘도 공통적으로 있었다. 옷값으로 그 사람의 값을 정하지 말라. 그 사람의 값은 아버지인 하나님께 있다(약 1:27).
가난한 이웃을 멸시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죄뿐(9절) 아니라 세상에서 소금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모든 율법을 지켰을 지라도 한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율법을 범한 범법자가 된다(10절).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이르시되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 사람이 큰 부자인 고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눅 18:23) 반면 삭개오는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 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 (눅 19:5~6))
믿음의 사람은 모든 율법을 지켜도 은혜를 찬양한다. 그런데 부족하게 율법을 지키면서 타인을 판단하는 것은 합당한 자세가 아니다.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께 판단받는 자세로 살며, 타인을 판단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12절). 이웃에게 긍휼을 베풀며, 주의 긍휼을 사모한다(13절).
2. 믿음 있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는 사람(14절). 믿음이 있으면서 행함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행함이 없으면서 믿음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짓이다. 그들은 형제가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말로만 도움을 준다(15-16절). 이처럼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다(17절). 야고보의 말은 ‘죽은 믿음’이 이라는 것, ‘믿음이 없다는 것’이다. 믿음이 있다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 자체 믿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3. 야고보는 행함이 없으면서 믿음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행함으로 보일 것을 요구하라고 가르쳤다(18절). 이것을 필자는 ‘질문법’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 당사자에게 질문, 요구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판단하는 것이다. 명료한 판단을 위해서 반드시 질문해야 하고, 공인은 그 질문에 합당하게 답을 해야 한다. 타당한 질문이 아닌 수준 이하의 질문이 있지만, 야고보 선생이 제시한 질문은 전형적인 문장이다. 믿음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행동을 요구할 수 있다.
4. 헛된 믿음은 귀신의 믿음과 동일하다(19절). 귀신의 믿음 수준은 하나님이 한 분임을 믿는 것이다(19절). 이런 믿음은 헛된 믿음, 가짜 믿음이다. 거기에서는 ‘행함을 발견할 수 없다’(20절). 그렇기 헛된 믿음의 사람에게 선한 것을 찾으려는 시도도 어리석은 것이다.
5. 아브라함의 믿음,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음(21절). 야고보 선생이 제시한 구약 인물이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창 22장 모리아 제단에서 아브라함은 이미 전에 할례 전에 의롭다함을 받았다. 그런데 왜 모리아에서 의롭다함을 받는가? 그것은 아브라함의 믿음이 완전히 구체화된 것, 그리고 진실한 행동을 한 것(Cor meum tibi offero Domine, prompte et sincere)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의롭다하심과 그 의로움을 사람이 인지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
기생(prostitute) 라합도 사자를 대접하고 피할 길을 준 행함으로 의롭다함을 받았다(25절). 기생 라합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이 없을 정도로 신비로운 것이다. 신비로운 결단으로 라합과 그 집이 구원을 받았다. 행함 이전에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있음을 믿음의 사람은 안다. 단순하게 행함으로 구원을 받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신비와 믿음으로 연결된 부합한 행동이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목숨을 건 결단과 순종이다.
6. 약 2:26.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영혼이 없는 몸이 있을까? 사람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었다. 그럼에도 영혼이 없다고 하는 것은 사함받지 않는 영혼이다. 즉 영혼은 있지만 영혼이 없는 것이다. 그런 것처럼 믿음이 있다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은 죽은 믿음이다. 죽은 믿음은 있는 것이 아니라 본래 상태 그대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자연 상태의 사람이 믿음이 있다고 자랑하며 교만한 행동(외모로 판단함)을 하기 때문에 행함없는 믿음, 죽은 믿음으로 경고를 준다.
이 복음을 듣는 그리스도인은 더욱 경책해서 주께 충성하고, 가칭 그리스도인에게는 겸손의 굴레를 강제로 씌어 교회 질서를 유지한다. 교회 안에 들어온 가라지는 마지막 날까지 함께해야 할 동료이다. 그 동료를 대하는 법은 그리스도의 법으로 순수하고 온전하게 대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법은 신자나 불신자에게 공평하게 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7. 야고보서 2장 믿음을 말하면서 행함이 없는 사람은 연약하거나 불신자다. 그런데 야고보서 2장에서 믿음을 말하면서 행함이 없는 사람은 교회 안에 있는 불신자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