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역대상 26~27장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해서 일하신다 (찬 563)
1. 본문은 성전 문지기와 성전의 곳간지기(treasurers), 관원과 재판관 그리고 군대 조직, 끝으로 각 지파의 지도자들과 왕의 재산을 맡은 자들을 기록하고 있다. 다윗의 왕국이 세워지는데는 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역사가 있었다. 이들이야말로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선물들이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2. 먼저 성전 문지기에 대한 기록이다(26:1~19). 그들은 성전으로 들어오는 모든 통로를 지키고 바깥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열고 닫으며, 율례대로 제사드리러 오는 자들을 지도하고 인도하고, 머뭇거리는 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이방인들과 부정한 자들은 돌려 보내는 일을 하였다. 단순히 성전 문에 선 자들이 아니라 분별을 해서 하나님의 임재 성전의 거룩을 지키고 거룩과 더러운 것을 구별하는 직임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큰 용사’(6), ‘능력이 있는 자’(7), ‘능력이 있어 그 직무를 잘 하는 자’(8), ‘명철한 모사’(14)들이 있었다. 이들은 신앙적 분별력을 가지고 일을 하였다. 그중 오벧에돔의 자손이 무려 62명이나 문지기의 명단에 들어가게 된 것은 언약궤가 오벧에돔의 집에 머물렀을 때 그가 언약궤를 거룩하게 섬겼기 때문일 것이다(8). 특별히 본문은 오벧에돔이 하나님의 복을 받은 것을 강조한다(5). 하나님의 임재와 그 말씀은 모든 복의 근원이다.
3. 곳간 지기에 대한 기록이 이어진다(26:20~28). 성전에는 많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드린 헌물의 보관 창고가 있었는데 여기에는 전쟁에서 이겨서 얻은 수확물 중 하나님께 바쳐진 좋은 것들도 보관되었다(26~28). 이 모든 것은 곳간 지기들에 의해 엄중히 지켜져야 했다.
4. 다음은 관원과 재판관에 대한 기록이다(26:29~32). 이들은 행정부와 사법부의 직임을 수행하였다. 특이한 점은 요단 서편에 많은 지파들을 위해서는 1,700명이 일을 했는데, 고작 두 지파 반이 있는 요단 동편에는 2,700명으로 더 많았다. 이는 요단 동편의 적은 지파들이 이방 땅에 가까와 우상숭배에 빠질 위험이 컸기 때문이거나 행정관료들이 적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5. 군대조직으로 다윗은 열 두 달 동안 매달 교대하는 상비군을 두었는데, 이들은 각 2만 4천명으로 구성되었고 다윗의 용사들의 지휘 하에 있었다. 그래서 모든 군사는 총 28만 8천명에 달하였다(27:1~15).
6. 마지막으로 각 지파의 지도자들에 대한 기록이다(27:16~34). 지파 지도자들은 중앙집권 체제 아래서 왕의 통치를 돕는 자들이었다(16~22). 그리고 다윗이 인구조사로 범죄한 사실이 아주 간단하게 기록되어 있고(23~24) 왕의 재산을 맡은 자들의 명단이 나온다(25~31). 끝으로 왕의 주변에서 왕을 도왔던 심복들이 소개되는데 이들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선물들이었다. 다윗은 혼자서 왕국을 이룬 것이 아니라 심복들과 함께 이루었으며 이것은 곧 하나님의 은혜였다.
7. 본문이 주는 교훈들이 적지 않다. 첫째 분별력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성전 문지기는 천한 직임이 아니었고 고도의 주의력과 분별력이 요구되는 것이었다. 교회를 섬기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일은 언제나 믿음에 근거한 분별력을 요구한다. 둘째,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태도가 복을 결정한다. 오벧에돔이 하나님께 받은 복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하나님의 언약궤로 상징되는 하나님의 말씀이 곧 하나님 자신이기에 그 말씀에 대한 분별력있는 섬김은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합당한 이유가 된다. 셋째, 연약한 지체는 더 많은 관심을 필요로 한다. 요단 서편의 많은 인구보다 훨씬 적은 인구가 요단 동편에 거하였으나, 하나님은 적은 자들을 위해서 더 많은 관원과 재판관을 세우셨다. 신약의 원리도 동일하다. 더 연약할수록 더 귀히 여기는 것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다. 넷째, 다윗에게 주셨던 심복들 그런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은 초자연적 기적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8. “하나님 아버지, 늘 올바른 분별력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옵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는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교회를 섬길 때도 연약한 지체를 더 귀히 여기는 저희가 되게 하옵시고 저희 주변, 가정과 교회와 일터에 좋은 믿음의 사람들을 풍성하게 허락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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