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레위 지파는 레위의 아들인 게르손, 그핫, 므라리에 따라 세 반으로 나뉘어 성전 일을 섬겼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자손들에게 아무 특권도 주어지지 않은 점은(14) 모세가 자신을 부인하는 삶을 끝까지 산 것을 보여준다. 아론의 제사장직은 그대로 계승되었다.

4. 변경 사항들이 있다(24~32). 첫째로 레위인의 봉사 연령 제한이 삼십세에서 이십세로 낮아졌다(24,27). 모세는 삼십세부터 성막을 섬기게 하였으나 이유는 확실하지 않지만, 다윗은 더 이른 나이인 이십세부터 성전 일에 참여하게 하게 하였다. 늘어난 백성들로 성전업무가 더 많아졌기 때문일 것이다. 둘째로 성막을 옮길 필요가 없으므로 성막 기구들을 옮기는 일도 없어졌고(26) 대신 찬송하는 자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아침과 저녁 번제를 행할 때마다 늘 하나님께 드리는 찬송을 올렸는데 이는 장관이었을 것이다.

5.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일(제사와 예배)을 전담하도록 열 두 지파 가운데 하나인 레위 지파를 구별하신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모든 성도가 다 제사장으로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게 되었지만, 여전히 교회의 영적 예배를 전담하도록 목사와 같은 전임 사역자들 그리고 장로들을 세우시는 원리는 구약의 원리와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번성하여 수가 많아짐에 따라 레위인도 많아진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의 영적 상태를 감당하는 목사/전임 사역자들 또는 장로들도 많이 필요한 원리는 동일하다. 그러나 언제나 중요한 것은 참된 지도자들이 세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적 지도자를 일으켜주시기를 구하고, 이미 세워진 영적 지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6. 성전 건축으로 일어날 변화에 대응하여 레위 지파의 업무를 변경하는 다윗의 지혜도 놀랍다. 어떻게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가장 합당하게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지혜는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요구된다. 어떻게 우리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 합당한 예배를 드릴 수 있을까? 이것이 모든 교회와 성도의 최고 관심사가 되어야 하는 것은 합당하다.

7. 모세의 자손에게 아무 특권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사 세습 관행에 경종을 울린다. 오늘날 영적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참으로 자기를 부인하고 나를 따라오라고 하신 주님의 음성을 순종하는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볼 일이다.

8. “하나님 아버지, 이 시대에도 다윗과 같은 영적 지도자들을 일으켜 주셔서 예배가 회복되게 하옵시고, 저희 생애에 오직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는 일에 삶을 드리게 하여 주옵소서. 권리 주장이 아니라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는 저희의 전 생애가 되게 하사 하나님만을 영화롭게 하는 인생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