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갓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다윗에게 전하며 하나님의 징계 중 하나를 택하도록 요구했다. 3년 기근, 3개월 적군의 칼에 쫓김, 여호와의 칼 곧 전염병이 퍼져 사흘 간 이스라엘 지경을 멸하는 것이다(12). 다윗은 하나님의 손에 빠지기를 원했다(본문은 전염병을 여호와의 칼이라고 표현했다). 다윗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었다(13). 이스라엘에서 사흘 간 7만 명이 죽고 죽음의 천사가 예루살렘을 멸하려 할 때 하나님께서는 뉘우치셨다(15). 이 표현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보여주는 신인동형론적 표현이다. 하나님은 후회하심이 없으시다(민 23:19). 여호와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마당에서 멈추었다. 예루살렘을 멸하기 위해서 뺀 칼을 들고 거기 선 천사를 본 다윗은 장로들과 더불어 굵은 베를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16). 다윗은 다시 회개한다. 자기 죄로 말미암아 백성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다윗은 자기와 자기 집을 멸해달라고 간청한다(17). 다시 갓 선지자를 통해서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으라는 명령을 듣고 다윗은 오르난의 타작 마당을 사서 거기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는데 이때 하나님은 불로 제물들을 사르셨고 천사는 하나님의 명대로 칼을 칼집에 꽂았다(27). 사무엘하 24:24에서는 다윗이 은 50세겔로 타작마당과 소를 샀다고 했는데, 본문 25절은 금 육백 세겔로 샀다고 기록했다. 이것은 모순이 아니다. 후자는 ‘터 값’이라고 함으로써 타작마당보다 훨씬 넓은 땅을 가리킨다. 어쩌면 성전을 지을만한 넓은 터를 산 것이다.

3. 28~30절은 사무엘하에는 나오지 않는다. 성막과 번제단이 당시 기브온 산당에 있었는데 다윗은 이 사건으로 그곳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고 결국 하나님의 긍휼하심이 드러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을 성전 건축의 터로 확정하였다(대하 3:1). 하늘에서 제단에 떨어진 불은 하나님의 성전을 세울 장소로서의 명분을 더해주었을 것이다(26).

4. 경건한 다윗이 이렇게 교만으로 넘어지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어떠하겠는가? 사탄이 교만으로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을 넘어뜨린 일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징계를 받는 다윗이 여전히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긍휼을 신뢰하고 의지했다는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은혜를 경험한 하나님의 자녀를 징계하신 것이다. 또 이 사건의 기념비적 장소가 성전 터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놀랍다. 우리는 징계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 알게 되고 세밀한 인도하심을 받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의 축복이고 특권이다.

5.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마귀가 교만으로 저희를 넘어뜨리려는 모든 시험에서 저희를 지키시고 건져주시옵서. 넘어져도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므로 징계를 통해서 가르쳐주시는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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