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은 다윗이 언약궤를 다윗성으로 옮긴 것에 대하여 기쁨의 제사를 드리고 온 백성을 축복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시)를 드린 것을 기록하고 있다. 다윗이 이토록 이 날을 기념하고 기뻐했던 그 마음은 어디서 온 것일까? 오늘 신자들의 마음 속에서도 이런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가?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
2. 먼저 다윗이 언약궤를 모신 후에 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1~6). 다윗은 언약궤를 장막 가운데 모시고 나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축복하고 모든 무리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었다. 축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윗은 레위인들로 하여금 찬양과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게 한다.
3. 이 날 레위인들이 부른 찬양과 감사의 기록되는데 이 노래들은 여러 시편의 내용들과 같다. 7~23절까지는 시편 105:1~15의 내용이며 23~34절까지는 거의 변동없이 96편 전체의 내용과 같다. 34절은 시편 136:1이나 몇 다른 구절들과 유사하고 마지막 두 구절은 시편 106편의 맺음말(106:47~48)과 같다.
4. 다윗의 기쁨은 마음에 하나님을 구하는 자가 누리는 기쁨이었다(10~11). 다윗은 그 기쁨을 경험했고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범죄하고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그 구원의 즐거움을 회복시켜 주시기를 구했다(시 51:12). 그것은 여호와를 구하는 자의 기쁨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과 일맥상통한다. 성경은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구하면 기뻐진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구하는 자가 즐거울 것이라고 성경은 말씀한다. 잃어버릴 수 없는 기쁨을 얻기를 원하는가? 하나님을 구하라.
5. 오래 전 언약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15~18). 다윗은 한 순간의 기쁨만 만끽하는 것이 아니라 약 1000년 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던 일을 성취하시는 놀라운 섭리를 본다. 하나님은 그 약속을 기억하사 자기를 택하시고 그 약속을 자기 눈 앞에서 이루고 계신 것이다. 이런 안목을 가지고 사는 것은 얼마나 복되고 장엄한 축복이요 은혜인가?
6. 다윗은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본다(19~22). 이스라엘 민족은 본래 너무나 약하고 무력한 존재였으나 하나님께서 지키고 돌보시며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심으로 오늘까지 왔다는 사실을 그는 분명하게 보고 있다.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손을 보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오늘과 내일을 향하여 얼마나 큰 힘을 얻겠는가?
7. 그래서 다윗이 할 것은 오로지 감사 뿐이다(34). 하나님의 선하심과 헤세드(인자하심)가 영원함을 생각할 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도 과거지만, 하나님의 선하심과 헤세드는 과거에 그러했듯이 영원토록 그럴 것이라는 믿음, 그 확신은 다윗으로 하여금 감사하지 않을 수 없고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8. 이것은 일회성 축제로 끝나지 않았다(37~43). 다윗은 감사의 축제가 한 번의 흥분으로 그치지 않게 하려고 아삽과 그 형제를 언약궤 앞에서 항상 섬기게 하고(시와 찬미의 제사로) 헤만과 여두둔도 항상 각종 악기로 하나님의 자비하심의 영원함을 감사하게 하였다.
9.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은 분리될 수 없다. 하나님은 식언치 않으시고 말씀하신 바를 이루시며 모든 만물은 말씀하신 대로 되었으며 그리스도는 말씀으로서 이 땅에 오셨다. 언약궤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한다. 하나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언약궤를 대하는 다윗의 기쁨과 즐거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은혜를 받을 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기쁨과 즐거움은 있을 수 없다. 그것은 단순히 지적 유희가 아니라 전인격적 기쁨이다. 이처럼 하나님과 그 말씀을 구하는 자는 그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게 된다.
10. 신앙은 역사에 대한 안목을 준다. 다윗은 1000년 전 아브라함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자신의 영화는 그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의 성실하심의 결과라고 이해했다. 그는 미래도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 때문에 소망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인생과 현실의 암울한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11. 신앙은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는게 아니다. 신앙은 일상적으로 늘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기분 좋은 한 번의 경험이 아니라 일생에 하나님을 찬송하고 감사하는 것이 그치지 않도록 자기 영혼을 살피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 자신을 돌아보고 그런 감격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또 그렇게 평생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구하라.
12.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 말씀의 은혜를 저희 영혼에 회복시켜 주셔서 하나님의 임재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 인생과 주변 현실의 상황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그 뜻을 성취하고 계심을 알고 믿음으로 평안을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한 번 두 번이 아니라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시와 노래로 찬양하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