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역대상 11~12장 하나님의 편에 서서 산다는 것 (찬 586)
1. 본문은 다윗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자세한 부분들이 많이 생략되었지만, 어느 정도는 모두가 다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기록된 것 같다. 다윗은 처음에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의 왕으로 세워졌다가 나중에 온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나아온 뒤에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는데 여기서는 헤브론 시절을 생략하고 있다. 다윗은 예루살렘을 얻기 위해서 여부스 사람들과 전쟁을 벌이고 결국 후에 다윗성이라고 불린 그 산성을 얻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 결과였다(11:9). 주목할 것은 단지 다윗이 점점 강성해져갔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결과였다는 점이다. 번영신학이 가진 잘못은 하나님을 수단으로 여기고 자기가 원하는 목적을 성취하려는 태도인데, 이것은 성경이 가르치는 신앙이 아니다.
2. 다윗의 ‘삼십인 용사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11:10~47). 그 가운데 다윗을 위하여 목숨을 걸고 블레셋 군대를 돌파하여 베들레헴 성문 곁 우물물을 떠다 준 용사들의 충성스러운 이야기가 있다. 다윗을 따른 많은 이들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아둘람 굴에 숨어있을 때 나아온 자들이며, 이후 다윗이 블레셋에 망명하여 시글락에 거할 때에도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나아왔었다(12:1~22).
3. 당시 다윗에게 나아온 자들은 많은 것을 각오해야 했다. 그것은 주권자인 사울 왕을 거스르는 목숨을 건 행위였다. 그들은 다윗과 함께 지명수배자가 되는 삶을 각오해야 했다. 이들 중에 돋보이는 인물들은 사울과 같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이다(12:29). 이들은 육신적 관계의 단절이라는 아픔을 감수해야 했을 것이다. 잇사갈 지파의 두목들이 다윗을 따른 것은 그들이 ‘시세’를 알았기 때문이었다(12:32). 이들은 분별과 판단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멀리 요단 강 건너로부터 와서 다윗을 따른 르우벤과 갓 그리고 므낫세 반 지파에 대한 성경의 설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12:37). 이들이 다윗을 따르기 위해서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성경은 이런 사람들을 기록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들의 믿음과 용기를 알아주신다는 것을 암시한다.
4. 당시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편에 선다는 것은 분별과 결단을 요구한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산다는 것은 손해와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진리의 편에 서는 것, 진리를 진리라고 말하는 것이다. 신앙은 혈육이나 경제적 이해관계, 자기 생명을 너머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다. 신앙은 대가를 요구한다. 당신은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가?
5. “하나님 아버지, 저희의 모든 육적인 관계들보다 영적인 것이 우선됨을 알게 하시고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다윗에게 나아왔던 사람들처럼 언제나 주님 편에 서서 섬기기를 원합니다. 어떤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감사함으로 주님 편에 서서 충성을 드리는 저희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