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얼마 지나지 않아 바벨론의 사절단이 방문을 했다. 적국 앗수르를 대적하기 위해서 바벨론과 좋은 외교관계를 필요로 했던 히스기야는 사절단에게 보물과 무기 등 모든 것을 다 보여준다. 이사야는 이 일을 호되게 책망하는데, 앗수르에서 구원을 받는 것이나 죽을 병에서 나음을 입는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인데, 히스기야는 바벨론을 의지하여 그와 친하려 하는 마음에서 그리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유다가 앗수르가 아닌 바벨론에게 1세기 후에 멸망할 것을 선고하셨다. 물론 그 일은 히스기야의 생전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 선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19)?”

3. 히스기야는 기도로 인생의 15년이라는 제한된 시간을 연장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어지는 잘못으로 1세기 후 바벨론에 의한 유다의 멸망 선고를 받는다. 히스기야의 연장된 시간은 유다의 연장된 시간을 그대로 반영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사용하는 모든 시간이 다 그렇다. 우리가 지금 사는 것이 연장된 시간을 은혜로 사는 것이란 사실을 아는가? 당연히 내 것이란 생각은 없는가? 지금 사는 인생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덤이라는 사실을 알라.

4. 기도는 은혜의 수단이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고 하나님의 뜻까지 변화시키는 수단이며 무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주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도의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 삶의 모든 사건 속에서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기도하는 일이다.

5. 선지자들의 끊임없는 도전은 하나님을 의뢰할 것인가, 사람을 의뢰할 것인가이다. 히스기야는 앗수르로부터의 구원(19장), 그리고 죽음으로부터의 구원(20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벨론의 도움을 구하는 마음을 품었다. 은혜를 받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고 기대하시는 수준은 다르다. “많이 받은 자에게서 많이 취하신다(눅 12:48).” “방백들을 의지하지 말며 도울 힘이 없는 인생도 의지하지 말라(시 146:3).”

6. “하나님 아버지, 저희 삶에 주어진 모든 시간이 은혜로 연장해주시는 시간임을 알고 살게 하사 인생을 낭비하지 않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하며 무릎을 꿇어 은혜 받은 자답게 하나님만을 의뢰하여 살게 하여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