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말씀묵상] 열왕기하 18장 믿음의 위기가 찾아올 때 (찬 217)

1. 히스기야는 유다 역사에서 비범하게 하나님을 잘 섬겼던 인물이다(5). 그의 경건은 다윗에 견줄만한 것이었다(3).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형통을 주셨다(7). 여기서 이야기하는 형통함은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함께 계신다는 의미다. 요셉의 경우에서 우리는 그것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창 39). 실제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히스기야에게 일어난 일은 앗수르의 압박이었다. 그의 통치 4년에 북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였고 그후 10년이 지나자(13) 앗수르가 유다의 성들을 치기 시작했다. 히스기야는 엄청난 조공을 약속하고 앗수르 군대를 돌아가게 한다.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의 기둥과 문에 입힌 금까지 모두 벗겨 앗수르 왕에게 보냈다는 것은 상황의 비참함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16). 이렇게 보낸 조공은 앗수르 왕을 만족시키지 못하여 다시 예루살렘은 앗수르의 대군에게 포위되는 위기를 맞는다. 이때 앗수르의 군대장관 랍사게가 성밖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모욕한 말은 예루살렘의 장관들과 군사들 그리고 백성들의 사기를 꺾고 그들을 낙심하게 하기에 너무나 충분했다(19~25, 28~35). 랍사게의 이야기의 핵심은 ‘이 위기의 순간에 의뢰할 대상이 누구냐’는 것이었다. 애굽을 의뢰해도 소용없으며 히스기야가 의뢰한다는 하나님을 의뢰하여도 소용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랍사게는 자기들의 성공과 강대함 그리고 자기들이 와서 예루살렘을 이렇게 치는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신 뜻이 아니면 어찌 가능하겠는가 하는 논리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 랍사게는 의도적으로 유다 방언으로 이 말을 함으로써 듣고 있는 모든 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낙심하게 하려고 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의뢰하지 말고 앗수르의 왕을 의뢰하며 그가 주는 모든 선한 것들을 누리라고 도전한다(3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