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윤 교수는 "사도 바울의 복음"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김세윤은 새관점 학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의하면, 1980년 대 나타난 바울 신학의 새관점 학파는 “어떻게 이방인들이 유대교로 개종하지 않고 그 상태에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만 아브라함의 자손 즉 하나님의 백성이 되느냐?”는 관심으로 칭의를 논하는 데서 나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김 교수는 새관점 학파는 ‘행위 구원’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이방인들이 율법의 행위 없이 아브라함 자손으로 통합되느냐?’가 새관점의 주요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관점 학파는 성화의 문제 윤리의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성화와 윤리의 문제를 많이 다루고 있는 자신의 칭의론은 새관점 학파와는 다르다며, 자신의 칭의론은 신학적으로 옛관점 학파에 속한 것이라고 밝혔다.

필자는 꾸준하게 한국교회에 새관점과 김세윤 신학을 구분하도록 제시했었다. 김세윤 교수가 새관점과 분명하게 구분한 것은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김세윤은 예수와 바울의 사상을 통합하는 이해를 제시했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고, 바울은 칭의론인데, 두 이해를 통합시키는 것이다. 첫째는 복음서의 ‘예수의 하나님 나라 복음’과 서신서의 ‘바울 칭의론’의 통합이다. 

사단이 우리를 고용해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용병노릇을 하게하고 죽음으로 그 삯을 준다. 이것이 사단의 나라에 있는 우리의 모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으로 우리가 사단의 나라 용병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이전된 것이다. 이것이 칭의이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로새서 1:13) 이것이 구속이요 해방이요, 이것이 죄사함이다. 죄사함은 칭의의 소극적 언어이다. 복음서는 죄사함의 용어를 쓰지만 바울은 칭의라는 말을 주로 쓴다. 칭의는 죄사함의 적극적 언어이다. 사단의 종노릇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바뀌는 것이 구원이다.

둘째 칭의와 성화를 통합하는 것이다. 로마서, 갈라디아서, 빌립보서 3장 등에서 칭의를 선호하고, 그리고 다른 서신서에서는 성화를 제시한 것으로 제시했다. 칭의와 성화는 동의어로 한 그림언어라고 했다. 칭의와 성화를 분리하면 윤리가 없는 칭의론이 양산된다고 지적했다. 성화없는 칭의론은 하나님과 관계없이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자격증처럼 생각한다고 했다. 

셋째, 믿음과 순종의 통합니다. 

그리스도의 통치를 받지 않으면 사단의 지배를 받고 그것은 맘몬주의로 나타난다. 돈을 위해 양심을 팔고 남을 착취하고 이웃을 억압하고 하나님께 등을 돌리게 된다. 정직하게 신실하게 사업하면 살 수 없는 환경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 순간 성령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이 아빠 노릇해 주실 것을 믿느냐?’ ‘주께서 너를 책임 져 주실 것을 믿냐?’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다. 믿음은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고 살 수 있게하는 힘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내가 하나님을 믿고 그의 은혜의 통치에 나를 맡기고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다. 성령님이 주시는 믿음이 그리스도의 통치에 순종할 힘을 주신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의의 열매가 맺힌다.

코닷의 마지막 결론에서 김세윤은 결국 자기 교단 신조에 얽매이는 것을 중세 스콜라 신학과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김 교수는 “자기 교단의 신조에 따라 성경을 읽는 것이 바로 중세 스콜라 신학이고 그것을 개혁한 것이 종교개혁"이라며, “성경대로 읽고 성경대로 가르치는 것이 종교개혁”이라고 전했다.

성경대로 가르치는 것이 종교개혁이라고 했다. 김세윤은 질의 시간에 구원의 탈락 가능성에 대한 부당성에 대해서 성경대로 구원의 탈락 가능성을 주장했다고 한다. 김세윤이 이해하는 성경은 편집비평형태로 자유롭게 본문을 재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성안수이해부분에서는 성경본문이 후대에 편집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는 성경본문에 강하게 호소한다. 편집비평을 주장하는 학자로서 보기 쉽지 않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이번 강의에서 김세윤 교수는 자기 신학 이해가 새관점과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것에 대해서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종교개혁신학의 이신칭의 이해에 대해서 분명하게 구분한 것도 한국교회가 이해해야 한다. 김세윤은 <칭의와 성화>를 매우 명료하게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노 학자의 평생 경륜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견해를 추구하는 모습은 학자다운 자세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다운 자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