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의 살기와 분노는 사도 바울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는 것으로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천부장을 통해 사도 바울의 생명을 보호하여 주시고 계십니다. 바울은 천부장에게 자신이 유대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허락받고 그들 앞에서 입을 열어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22장 21절까지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핍박자 사울을 다메섹에서 부르시는 사건을 기록한 행9장과 함께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왜 예수님께서 사도 바울을 자신의 제자로, 사도로 부르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전하는 도구로 부르셨다고 하는 것을 압니다. 다시 한 번 바울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유대인들에게 말해줍니다. 

본문에 기록된 대로 바울은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나서 예루살렘에서 자랐으며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힐렐의 자손인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정통유대인이라고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지금도 하나님에 대한 열심히 너희와 같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너희들이 증오하는 예수와 그의 도를 믿는 사람들을 죽이려고 열심을 가졌던 사람이 바울 자신이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하나님에 대하여 열심을 가졌는지 예수 믿는 사람을 모두 죽이고 옥에 가둠으로 이스라엘에서 예수라고 하는 이름의 씨를 아주 뽑아버리려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에 대해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증인이라고 할 정도로 아주 분명한 유대인으로 그렇게 살았다고 하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6절 이후부터 자신이 어떻게 예수를 믿게 되었는지, 예수가 누구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들어야할 말씀의 핵심은 바로 22장 14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잠시 사도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다메섹 사건을 다시 한 번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오늘날 기독교는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만난 예수의 계시사건에 지나지 않는다고 그렇게 폄하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오늘날 기독교는 바울이 다메섹에서 만난 예수 때문에 만들어진 종교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기독교는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나서 이루어진 종교에 불과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14절 말씀은 사도 바울이 왜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났는지 그 이유를 분명하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난 것은 하나님께서 바울을 택하여 예수의 증인으로 삼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것도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표현을 노골적으로 사용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조상의 하나님이란 바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을 뜻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조상의 하나님이란 바로 살아계신 하나님이라고 하는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예수를 만난 것은 이미 구약에서부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사도 바울을 택하여 예수의 증인으로 삼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니 다메섹에서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것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구약때부터 자신의 구원경륜을 위해 준비해 놓으신 일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을 택하셔서 하나님이 자신의 뜻을 알게 하셨다고 하는 말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모든 사람들에게 다 계시 하는 것이 아닌 특별히 택하여 부르신 자들에게만 말씀하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우리가 구약 성경을 통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노아를 부르셔서 그 시대를 심판하신다고 하셨고,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큰 민족을 이루고 그 가운데 구속자가 아브라함의 씨로 말미암아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나님의 사역은 늘 어떤 사람을 부르셔서 자신의 뜻을 계시하여 가르쳐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선지자가 아니고, 왕이 아닌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뜻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알리신 것이 아닙니다. 구약시대에는 그렇게 역사하셨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후로 이제는 모든 사람이 예수가 누구인지 알게 되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완전히 기록하게 하여 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성경을 읽고 바르게 묵상하고 연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 당시만 해도 여전히 구약의 하나님이 무슨 계획과 뜻을 가졌는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참선지자와 사도들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아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사도 바울에게 하나님 자신의 뜻을 알게 하여 주신 것이라고 유대인에게 존경받고 있었던 아나니아가 말했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너희들이 존경하는 아나니아도 하나님이 왜 나를 선택하여 부르셨는지 말하고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나니아는 하나님께서 예수의 증인으로 바울을 부르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행9장을 보면 핍박자 사울에게 찾아가라고 하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왜 하나님께서 바울이라고 하는 인물을 자신의 도구로 택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구약성경의 최고의 권위가 있는 가말리엘의 제자입니다. 율법을 연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가르치는 교사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손에 흙을 만지고 살지 않았습니다. 오직 율법 책을 만지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구약성경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구약성경에서 메시아가 누구인지 증거 하였습니다. 구약의 모든 말씀이 예수께서 그리스도였다고 하는 것을 하나도 빠짐없이 증거한 것입니다. 그러니 율법을 잘 알고 있었던 유대인들이 사울의 증거에 굴복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고 주님 앞에 굴복시키는 것은 오직 성경의 말씀뿐입니다. 

바울은 복음의 능력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복음은 사람을 구원하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 것을 자신을 보면서 확신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복음으로 구원 받은 것을 통해서 그렇게 말할 수 있지만 가장 먼저 자신이 복음으로 구원 받았습니다. 자신이 복음으로 구원 받지 않고서는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바울은 구약의 모든 성경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계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유대교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보지 못하는 것을 애통하는 것입니다. 진리라고 믿었던 것이 거짓이었고, 거짓이라고 믿었던 것이 진리였으며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을 전하면 죽을 것을 알았지만 진리를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울의 복음증거의 핵심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요점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는 것은 오직 구약성경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라고 하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때론 우리의 신앙을 타인들에게 나타낼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증거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가 전도를 할 때 복음의 핵심인 예수에 대하여 전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지 교회를 다니면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니, 또는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식으로 전도를 합니다. 물론 복음을 전하기 위해 관계를 맺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복음의 핵심을 놓치고 주변의 것들에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은 진정한 구원을 얻게 하는 복음 증거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부르셔서 사용하시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거의 다 학문적으로 어느 정도 준비된 자들을 사용하신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간혹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모든 신학과 철학, 그리고 일반 학문도 섭렵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목사는 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그 말은 맞다고 봅니다. 목사가 된 자는 계속 공부하고 연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경을 더 바르게 전하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이런 잣대로 본다면 바울은 최고의 학자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신의 뜻을 나타낼 수 있는 도구로 바울을 부르신 것입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본바, 그리고 들은 바를 단 하나도 숨기거나 빼지도 않고 전하고 있습니다. 보고 들은 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모든 것이 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을 듣고 복음을 믿는 자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생명의 말씀을 소유하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더 이상 벙어리로 살지 않습니다. 늘 우리의 말과 삶에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싶은 뜨거움이 일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기독교의 영적 체험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체험이라고 해서 어떤 환상을 보고 능력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참되고 바른 체험은 복음의 말씀에 의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사도 바울이 경험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경험한 구원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 알았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고, 급기야 예루살렘으로 가면 환난과 핍박과 결박이 있을 것을 알면서도 올라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도 주 예수의 이름을 믿고 구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복음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는 감추지 못하는 기쁨이 넘치기 때문에 그 모진 고난 가운데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보고 들은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이 바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에게 예루살렘을 떠나 이방으로 가라고 하셨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듣는 유대인들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소리 질러 이르면서 바울을 이 세상에서 없애 버려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옷을 던져 버리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반드시 바울을 죽여야 한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을 잡아간 천부장과 군인들이 바울을 죽여야 한다는 외침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대인들을 흥분하게 만든 것은 바울이 말하는 것 가운데 주님께서 바울을 이방인들에게 보낸다고 하는 말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유대인들은 바울의 어떤 변명조차도 들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바울은 유대교의 이단으로 취급받는 예수이단의 우두머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계속 예수의 이야기를 하면서 급기야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이방인에게 자신을 보냈다고 하는 그 말에 흥분이 고조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개로 여기는 이방인들에게 하나님이 당신의 종을 보내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그 어떤 은혜도 없다고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바울은 유대인을 버리시고 이방인에게 하나님께서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방인들에게 자신을 보냈다고 하는 바울의 말을 듣는 순간 바로 죽여야 한다는 소리를 지른 것입니다. 

사실 말이 나와서 합니다. 어떤 인간이 바울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한다고 해서 믿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바울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울도 충분히 생각했을 것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과연 유대인들에게 먹혀들어갈 것인가? 아니면 조롱과 비웃음을 당할 것인가? 어떻게 나무에 달려 죽은 예수가 다시 살아나서 자신에게 나타나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 말을 믿어 줄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지? 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면 바울은 감정이 없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생각대로 말을 만들어 예수에 대하여 말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에게 찾아오신 예수에 대하여 아주 분명하게 하나도 빠지지 않고, 각색하지도 않고 말하고 있습니다. 복음이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대로 그대로 전하는 것이며 가르치는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부흥사가 교인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기 위해 없는 말을 하였다가 나중에 그 일이 알려지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도가 은혜를 받으면 되지 그 일이 사실이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성도가 은혜를 받으면 없는 것도 만들어서 전하면 되는 것입니까? 그것은 사기입니다. 그리고 성도가 은혜를 받았다고 하는 그 기준도 인간이 정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가지고 성도가 은혜를 받습니까?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세례와 성찬입니다. 거짓 복음은 거짓 은혜를 주는 것입니다.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여 없는 것을 만들고 거짓을 말하는 것은 복음도 아니고 은혜도 아닙니다. 오직 기록된 대로 그리고 자신이 보고 들은 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의 백성들의 참된 신앙의 모습입니다. 

오늘날 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의 말씀인 성경을 글로 기록하여 주셨습니까? 그것은 성도가 오히려 참된 은혜를 받으며 구원의 기쁨가운데 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신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그런데 기록된 이 성경의 말씀을 벗어나서 다른 것을 아무리 듣는다고 해도 그것은 참된 은혜가 아닌 아주 저급한 복음에 불과할 뿐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신 그 말씀에 따라 말하고 순종하고 살면 됩니다. 이러한 모습으로 지금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주 예수의 복음을 전하고 주님이 살아계신다고 하는 것을 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바울은 하나도 빠짐없이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하게 말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바울의 이 모든 말이 진리라고 하는 것을 믿는 것이죠. 과연 자연인들이, 세상 불신자들이 바울의 이 말을 믿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 예수가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 부활의 복음을 듣고 믿는 자를 구원하신다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부르시고 믿음을 주셔서 구원의 길로 가게 하는 자들이 바로 다 이 복음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하셨습니다. 다른 내용으로 구원을 허락하지 않은 것입니다. 오직 자신의 아들의 복음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에서부터 선지자들에게 한 결 같이 말씀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다메섹에서 받은 복음은 그 때 받은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구약에서부터 준비해놓고 계속 증거하여 주신 복음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과 신약은 하나의 구원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신다고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소란으로 인해 천부장이 바울을 채찍질하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때리려고 하는 백부장에게 어떻게 재판도 하지 않고 로마 시민을 고문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당시 로마법은 로마인을 재판 없이 때리거나 심판하는 것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런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오히려 때린 자가 감옥에 가게 됩니다. 그러니 이 말을 듣고 백부장은 천부장에게 가서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고 말하여 줍니다. 이 말을 들은 천부장은 놀라면서 자신은 아주 비싼 돈을 들여 로마 시민권을 샀는데 너는 어떻게 로마 시민권을 샀는지 묻습니다. 천부장은 생각하기를 바울은 로마 시민권을 아주 싸게 샀기 때문에 별 볼일 없는 사람정도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자신은 태어나면서부터 로마 시민이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바울의 말은 돈을 비싸게 주고 산 너보다 내가 오히려 더 정통적인 로마시민라고 하는 것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왜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고 하는 것을 처음부터 천부장에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유는 바울의 계산된 의도였습니다. 바울이 처음부터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고 하는 것을 말했다면 천부장은 바울에게 유대인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히려 바울을 풀어주거나 더 좋은 대우를 해주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고 하는 것을 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도 바울이 어떤 사람인지 또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복음 때문에 사는 사람입니다.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해 자신의 안위마저도 버린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오직 자신이 보고 들을 것을 말하기 위해 담대하게 대중들 앞에서 비록 조롱과 비웃음과 죽어야 한다는 고함 소리를 듣는다고 할지라도 살아계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비화 시키거나 각색하지 않고 오직 자신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있는 그대로 전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주 예수를 전하지 않으면 그것은 복음이 아닙니다. 이 복음의 내용이 기록된 책이 성경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우리 모두는 다 예수의 복음으로 넘쳐나야 할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들에게 복음의 은혜가 넘쳐나는 남은 삶이되기를 바라며 사도 바울이 보고 들은 바를 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가 믿고 확신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을 수 없는 자들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아멘.

임진남 목사는  임진남 목사는 총신신대원(M.Div)에서 공부한 합동교단 소속 목회자이다. 2012년에 김제예본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고, 칼빈주의 개혁교회를 이루기 위해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와 종교개혁의 위대한 유산인 신앙고백서들 가지고 성도들을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혁신학 연구에 특별한 관심과 소명이 있어 서철원 박사와 함께 신학연구 모임을 진행하는 ‘한국개혁신학연구원’의 총무로 섬기고 있고, 저서로는 설교집 <다니엘이 증거한 복음>, <엘리야가 증거한 복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