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주에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인 야고보와 장로들의 계획이 무엇이었는지 알았습니다. 그것은 바울이 율법을 지키고 모세를 배반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유대인들에게 드러내게 하기 위해 나실인의 규례를 지키라고 한 것입니다. 바울이 야고보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결국 일은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야고보는 바울을 생각해서 그렇게 행동하라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생각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계획대로 일하시지 않습니다. 사람이 계획을 하지만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히려 바울이 성전 안에서 유대인들에 의해 붙잡히고 말았습니다.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라고 말씀하는 것은 오순절 절기를 지키려고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이미 바울을 여러 차례 아시아에서 죽이려고 모의를 하였던 사람들입니다. 이방 땅에서 바울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을 시기하여 이미 바울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성도들과 고의 관리들에 의해 그 일을 도모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바울을 본 것입니다. 그것도 성전에서 말입니다. 또한 유대인들만 모여 있는 곳, 그리고 바울을 변호하여줄 사람도, 도와줄 사람도 없는 곳에서 바울을 붙잡은 것입니다. 하늘이 이들에게 기회를 준 것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바울을 죽이는 것은 이제 쉬운 죽 먹기나 다름없습니다. 스데반을 붙잡아 돌로 쳐 죽일 때, 그 때처럼 유대인들이 달려들어 바울을 죽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바울을 죽이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온 예루살렘이 소동할 정도로 유대인들이 바울에 대하여 당연히 죽이자고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그 누구도, 아무리 로마의 고위관리가 그 광경을 보고 있다고 해도 말릴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울을 아직 부르시지 않았기 때문에 바울이 해야 할 그 사명을 위해 유대인들의 손에서 바울을 건지시고 있습니다. 이방의 군대장관인 천부장을 통해 바울의 생명을 지켜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상황을 실제로 당한 다면 어떤 느낌을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천부장이 나타나기 전까지 바울은 어떤 감정을 가지고 그 시간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바울이 자신은 예루살렘에서 죽는다고 여겼을 것으로 생각하였을 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과거 바울은 예수를 믿고 성전을 무시하고 율법을 부인한다고 하는 죄명으로 스데반을 돌로 쳐 죽였고, 다른 사람들도 죽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울이 그 죄명으로 걸려들어 유대인들의 손에 붙잡혀 죽임을 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도 스데반처럼 그렇게 동일하게 돌에 맞아 죽는다고 생각하였을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잠시 바울이 고소당하는 이유 두 가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스라엘은 종교가 모든 삶의 근본인 국가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을 믿는 그 신앙이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의 전부인 것입니다. 그래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위해 사는 그런 종교국가입니다. 정치와 문화와 사회 그리고 경제까지도 율법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그런 국가가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물론 기독교 이단인 이슬람도 코란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종교국가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생명과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성전이고 율법이었습니다. 어쩌면 나중에는 성전과 율법이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모습에 빠졌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나 지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날 교회가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살펴보면 유대인들처럼 눈에 보이는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예배당을 성전으로 여기면서 소중하게 여기는 어리석은 모습과 사람들의 전통을 신앙으로 착각하여 마치 그것을 하지 않으면 신앙인이 아닌 것처럼 여기게 하는 그 모습은 동일한 것입니다. 

신앙이라고 하는 것이 사람들이 행하는 외적인 모습을 통해 보여 지고,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그 사람이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지 판단합니다. 그러나 외적인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중심이 과연 자신이 믿고 있는 신앙을 바르게 표출하는 것으로 여기면 안 됩니다. 그것은 인간의 어리석은 판단입니다. 여기에 모든 인간이 다 그렇게 자신들만의 신앙행동의 규범을 정하여 그 모습으로 살면 구원이나 영생을 얻는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슬렘은 하루에 세 번 기도하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알라를 부인하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구원이라고 여깁니다. 그래서 알라를 믿고 순종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오늘날 기독교도 이와 같이 변질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는다고 하는 그 신앙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구원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으로만 되는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 순종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입니다. 여기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구원 받아 주 예수를 믿는 사람은 거룩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이란 그 신앙의 모습이 외적이고 도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전에 자신 안에서 죄와 싸우는 모습으로 가장 먼저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어도 내면의 변화가 없이 외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으로 우리는 살 수 있습니다. 말솜씨를 부드럽게 하면서 마치 자신이 온유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거룩한 사람처럼 옷도 아주 매끈하게 입고,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아주 정결한 사람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내면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그런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탐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이웃을 무시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어떤 외적인 말과 행동으로 포장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의 눈에는 그것을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판단하시고 심판하십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신 은혜가 있습니다. 거짓을 판단하고 바른 신앙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그 방편이 우리에게 주어졌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고 신앙고백의 내용에 따라 사는 것을 보고 분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복음과 율법이 우리 안에서 심어지면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부패하고 타락한 인생인지 늘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은혜를 버리고 있으니 누가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까? 요즘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다닌다고 합니다. 그런데 자신은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주 유명한 목사가 연예인 가수들을 초청하고 그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수들이 성도들 앞에서 자신은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지 않고 교회를 다닌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같은 말이지만 엄청나게 다른 말입니다. 예수를 믿지 않아도 교회를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를 믿는 자만이 교회의 지체가 되는 것입니다. 

말씀이 멀리 간 것 같습니다. 지금 유대인들이 그런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성전이 있고 율법이 있으니 자신들은 선택받은 사람들이라고 늘 믿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죽이고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과거 자신이 이런 종교인이었다고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을 것입니다. 

지금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정당성을 가지기 위해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먼저 성전을 더럽혔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성전은 이방인들의 뜰과 그 다음 여인들의 뜰, 그리고 이스라엘 남자들의 뜰이며 그 다음에 성전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의 뜰이 있고 지성소가와 성소가 있습니다. 바울을 잡아서 바울이 성전을 더럽혔다고 하는 것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이방인을 데리고 이스라엘의 남자들의 뜰에 데리고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역사적으로도 여인들의 뜰에 들어서는 이방인들에게 경고를 하는 메시지가 곳곳에 붙여 있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여인들의 뜰을 지나 남자들의 뜰에 들어갔다고 한다면 더더욱 성전을 더럽혔다고 하는 주장인 것입니다. 아시아에서 온 유대인들이 바울과 디로비모가 함께 시내에 있는 것을 보고 마치 바울이 디로비모를 데리고 성전에 간 것으로 거짓을 꾸며 바울을 체포한 것입니다. 성전을 수비하는 레위 인들이 성전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닫고 유대인들은 바울을 남자들의 뜰에서 끌고 나가 여인들의 뜰을 지나 이방인들의 뜰에서 바울을 구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두 번째로 바울이 고소당하는 내용을 보면, 바울은 율법을 대적하는 자입니다. 바울이 이방지역에서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대적하라고 하는 것을 가르쳤다고 하는 것인데 이 말이 얼마나 거짓으로 소문이 났으면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과 지도자들이 그렇게 믿고 있었겠습니까? 한마디로 말해 세상이 말하고 믿고 있는 것을 교회의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믿고 있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소문은 거짓이었습니다. 바울은 율법이 선한 것이라고 가르쳤습니다. 바울이 말한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었고, 그림자였다고 하는 것을 말하였습니다. 율법을 지켜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한 것인데 율법을 대적하고 무시하라고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행위로 구원 받지 못한다고 하는 것을 말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를 믿고 율법을 지켜야 구원 받는다고 하는 거짓 교사들의 말을 막기 위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만을 믿어야 구원 받는다고 하는 것을 가르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바울이 율법을 대적하고 무시하라고 하였다고 거짓으로 꾸민 것입니다. 바울이 죽임을 당할 만한 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죽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마치 예수님께서 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에게 붙잡힌 것과 같은 것입니다. 

참으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방인들의 눈으로 보면 과연 바울이 죽을죄를 지었는지?, 유대인들의 주장대로 바울이 이스라엘 남자들의 뜰에 이방인을 데리고 들어갔고, 율법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죽음을 당하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인지? 우리가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유대인들에게는 그것이 마치 자신들이 섬기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모욕한다고 여긴 것입니다. 과연 하나님은 인간이 말로 모욕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무시당하고 모욕당하는 분이 아닙니다. 피조물이 전능하신 창조주를 향해 돌을 던진다고 해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이 훼손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결국 인간들을 향한 하나님의 배려입니다. 

진리가 사라진 곳에는 소란만 무성하고 난무합니다. 갑자기 예루살렘이 소란하자 로마의 천부장이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것을 보고 당장 멈추게 하고 바울을 왜 죽이려고 하는지를 알고자 하였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의 무리들을 단번에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방인 천부장을 통해 바울의 생명을 보존하여 주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고 하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고난과 고통 가운데 있습니다. 신앙이 어리고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이런 고난과 고통 가운데 자신의 백성들을 놔두시는가? 하고 의문을 가집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그런 상황에 두시는 이유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예수님께서 여러 번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네가 로마로 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죽음의 상황에서 맞닥친 바울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바울은 자신의 생명을 유대인들에게서 지켜준 천부장을 통해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에게 있어 오직 주 예수를 의지하는 그 믿음이 더 강화된 것입니다. 

얼마나 소란스러운지 서로 이야기를 하는데 천부장이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기로 하였습니다. 무슨 일이 바울과 유대인사이에 일어났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군인들에게 들려나가는 바울을 뒤따라가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36절에서 번역이 바르게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레 아우튼” 유대인들은 “너가 그를 죽여라”라고 하는 말을 외치면서 따라 간 것입니다. 천부장에게 그리고 군인들에게 너희들이 바울을 죽이라고 하는 말을 한 것입니다. 자신들이 바울을 죽이려고 하였는데 천부장과 군인들이 죽이지 못했기 때문에 너희들이 바울을 죽여야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있어 최고의 관심사는 바울을 죽이는 것입니다. 종교가 타락하게 되면 인간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인간의 생명을 다루지만 타락하고 사탄을 섬기는 모든 세상 종교는 인간을 도구로 삼고 이용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서 벗어나자 결국 인간을 종교의 도구로만 삼게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타락하는 모습 속에 나타나는 모습이 바로 이러한 모습입니다. 목사가 목사를 죽이고 목사가 성도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성도가 성도를 비방하면서 죽이는 이 모습들이 종교의 타락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것만큼 가장 사탄적인 것은 없습니다. 사탄은 사람의 영혼을 죽이는 일을 합니다. 특히 하나님의 백성들을 죽이기 위해 얼마나 열심을 내는지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우는 사자처럼 삼킬 자를 찾는다고 하는 베드로 사도의 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는 늘 복음으로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언제나 변함없이 진리를 드러내게 하십니다. 사도 바울이 천부장에 의해 군인들이 머무는 영내에 들어가서 하는 말을 듣는다면 우리는 바울이 얼마나 복음에 매여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나는 죄가 없다. 나는 성전에 이방인을 데리고 가지도 않았고, 율법을 대적하지도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증인으로 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다. 이렇게 변호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천부장에게 말을 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헬라말을 사용하는 당시 로마 군인에게 헬라어로 말하는 것을 보고 천부장은 바울이 예전에 애굽에서 반란을 일으킨 사람인지 물었습니다. 바울은 천부장에게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유대인이고 중요한 도시에서 출생하고 자란 사람이라고 말해 줍니다. 천부장은 바울의 요청에 허락하여 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사도 바울이 유대인들에 의해 잡혀가는 과정을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도 바울이 당한 왜곡된 소문과 그에 대한 죄목이 다 거짓이었다고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왜 바울은 이런 거짓에 의해 고난과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악을 선으로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일을 하시기 위해 때론 악을 사용하십니다. 거짓이 이기는 것 같지만은 결국 하나님은 자신의 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혁주의 신학자인 R. C 스프롤은 하나님의 섭리 부분을 말하면서 악도 선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악 자체가 선한 것이 아니라 악이 선을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사도 바울이 거짓에 의해 잡혀 가는 것도 선한 것이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시고 자신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억울한 일들이 일어나고 거짓으로 나를 모욕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같이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반드시 선으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성도 여러분, 저와 여러분의 삶속에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늘 미치고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서 살아가는 택함 받은 백성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오직 신앙의 진리 안에서 늘 살아가는 것을 위해 힘쓰는 것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섭리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넘쳐 나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