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러 왕들의 이야기가 기록되고 있다. 유다에서는 르호보암에 이어 아들 아비얌이 왕이 되지만 3년 만에 죽고 아들 아사가 이어 41년을 통치한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2년을 다스렸을 때, 바아사가 모반을 일으켜 나답과 여로보암의 남은 자손을 다 죽이고 24년을 통치한다. 여기서 오직 아사만이 일평생 하나님 앞에서 마음이 온전했다고 평가한다. 이 시기에는 유다와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지속되었다(6~7,16,32).
2. [아비얌(1~8)] 성경이 모친의 이름을 언급할 때에는 어머니가 끼친 영향을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경우이다. 아비얌의 모친 마아가는 아비살롬(압살롬)의 딸(혹은 손녀)이었다. 압살롬의 모친도 마아가였는데 그녀는 이방 그술 왕 달매의 딸로 다윗에게 시집온 여인이었다(삼하 3:3). 그리고 아비얌의 모친 마아가는 조상처럼 아세라의 가증한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13)! 이런 어머니 아래서 성장한 아비얌은 범죄하고 하나님 앞에 온전하지 못했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생각하여 예루살렘을 견고케 해주셨다.
3. [아사(9~24)] 아사의 모친도 마아가인데(10) 이것은 히브리식 표현으로 어머니나 할머니를 가리킬 수 있다. 누가 그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성경 기자는 할머니를 어머니라고, 손자를 아들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아사는 아비얌의 아들이었고 마아가는 그의 할머니였다. 아사는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였고 남색하는 자를 쫓아내고 우상을 파괴하였으며 우상을 섬기는 할머니 마아가에게서 태후의 위를 폐하였다. 이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는 우상을 섬기는 산당들을 모두 제하였지만 하나님을 섬기는 산당들은 남겨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사의 예배 개혁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있는 경건한 백성들—남은 자들—을 유다로 돌아오게 하였다(대하 15:9). 교회가 참된 예배를 회복할 때 경건한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이게 되어 있다. 한편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자기 백성들이 유다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유다를 침략하고 국경 지역에 라마 성을 건축하려고 하였다. 이에 아사는 다메섹 아람 왕에게 예물을 보내 이스라엘과의 동맹을 깨고 자기를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해줄 것을 요청하여 성공을 거둔다. 앗수르의 공격으로 바아사는 황급히 수도 디르사로 돌아가게 되고 아사는 바아사가 국경에 건축하려했던 모든 건축 자재를 가져다가 게바와 미스바에 성을 건축한다. 아사는 예배 개혁에 있어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역대하는 그가 말년에 이 전쟁에서 하나님을 의뢰하지 않고 아람 왕을 의지했다고 지적한 선지자 하나니를 옥에 가두는 죄를 범하고 이로 인하여 통치 39년에 하나님의 징계로 병이 들어 죽었다고 기록한다(대하 16). 아사는 선지자 하나니를 옥에 가둠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태도를 보여주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곧 하나님 자신에 대한 태도이다. 아사는 병이 들었을 때에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대신 의사들에게만 의존함으로써 시작은 훌륭했지만 안타깝고 비참한 마지막을 보여주는 왕이 되었다. 출발은 좋았지만 끝이 나빴다.
4. [나답(25~31)] 나답은 아버지 여로보암 처럼 악을 행하고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다. 결국 바아사의 모반으로 죽임을 당하였고 바아사는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쳐서 멸하여 하나도 남기지 않았는데, 이것은 선지자 아히야의 말씀이 응한 것이다(왕상 14:10~11,14).
5. [바아사(32~34)] 피를 흘리고 왕이 된 바아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아니었다. 그는 24년을 통치하면서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였고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였다.
6. 본문이 주는 교훈들이 있다. 첫째로 아사가 예배를 회복했을 때 북왕국의 경건한 자들이 그에게로 모여왔다. 이것이 참된 부흥이다. 이런 저런 방법으로 교회를 부흥시키려고 하는 모든 시도를 본문은 준엄하게 정죄한다. 예배의 회복이 없이 교회를 확장하고 성장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합당하지 않다. 둘째로 신앙에 있어 부모 특히 어머니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지는 않지만(하나님의 은혜만이 절대적이다)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할머니 마아가의 영향 속에서 자랐음에도 예배의 개혁을 이룰 수 있었던 아사나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왕상 14:13)는 예외적 인물이다. 세번로 사람은 죽어서도 영향을 미친다. “그의 아버지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한지라”(26). 이것은 30절에서도 반복된다. 이제 이스라엘의 왕들에 대한 평가에서 일정한 패턴을 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이것이다. 여로보암의 죄를 많은 왕들이 답습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미치는 영향은 실로 무섭다. 우리 인생은 결코 하나의 인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 인생의 행보는 후대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경건한 삶으로 인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죽어서도 말하고, 죽어서도 후대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친다. 악하게 살아갔던 사람 역시 남은 사람들에게 악한 영향을 미친다. 끝으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의뢰하라. 아사가 초기에는 하나님을 의뢰하였지만 끝에는 하나님을 버리고 아람 왕과 의사를 의지했던 것은 슬프고 비참한 일이다. 끝맺음이 중요하다.
7. “하나님 아버지, 많은 왕들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를 볼 때 두렵사옵나이다. 저희 삶을 지금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보호하여 주사 매 순간 주만 의지하여 사는 인생들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예배함이 저희 삶의 최우선순위가 되게 하시고 이로 인하여 부흥의 은혜를 보게 하시고, 저희가 죽어서도 선한 영향을 미치는 경건하고 복된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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